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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굴업도 백패킹(2020.09.11)-첫째날

개머리 해안으로 가는 길

 

 

굴업도 백패킹 첫째날

1. 일시 : 2020. 09. 11(금)

2. 날씨 : 흐려지다가 비 그리고 폭우에 강풍

3. 동선 : 인천여객선터미널(09:10) - 덕적도 도착(11:10) - 나래호 출발(11:20) - 굴업도 도착(12:13)

4. 동행 : 직장동료 2명과 함께

5. 여정 : 굴업도 선착장 - 이장님댁(점심) - 연평산 - 이장님댁 - 개머리언덕

 

 

굴업도행 나래호와 연계되는 시간을 보니 쾌속선 대신 이 철부선을 타고 가는게 더 좋을 듯 해서 코리아 익스프레스호를 택했다.

 

배낭을 1층 짐칸에 넣어놓고 2층 선실에 올랐는데 이 때만 해도 날씨가 참 좋았다.....나중에 배가 덕적도에 다가서자 점차 흐려지기 시작했다.

 

9시 10분 정각에 배가 출발했다....역시나 코로나 19로 인해 선실은 거의 텅~~비었다.

 

코로나 걱정도 되고 해서 답답한 선실내에 있기 보다는 밖으로 나와서 갈매기 구경도 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간을 보냈다.

 

인천여객선터미널에서 발열체크 하고 나서 덕적도에 도착해서 다시 한번 더 발열체크를 하고 나래호로 갈아 탄다.

 

홀수날이어서 1시간 내에 굴업도 도착....배낭은 이장님차에 싣고 빈몸으로 천천히 걸어가기로 한다.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질 않겠지만 개머리 언덕으로 가는 능선 위에 벌써 올라간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서인수 전 이장님이 운영하는 굴업도민박에서 예약한 점심식사를 했다. 맛은 물론이거니와 나중에 매운탕을 리필해 주셨는데 처음주었을 때 만큼의 생선이 들어 있어서 놀랐다.

 

점심 식사를 거하게 먹은 후 소화도 시킬 겸 연평산으로 가는데 쓰레기장이 따로 없다.....아마도 이번 폭풍에 쓰레기들이 밀려온 모양인 것 같다.

 

슬슬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숨은 차고 힘들어서 가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없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굴업도에 처음 온 동료들을 위해 덕물산은 포기하고 연평산 하나만 다녀오기로 한다.

 

덕물산 해안가에 해식애가 볼만한 것 같아서 이번에 구경하려 했지만 물때가 맞지 않아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코끼리 바위는 연평산에서 내려와서 돌아갈 때 자세히 보기로 하고 우선은 패스한다.

 

조망이 멋진 곳에서 인증 사진을 남겨본다.

 

지질학적으로 귀중한 연구 대상이라고 하는데 지질학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꽤나 그럴 듯 싶다.

 

힘들어서 몇번이나 쉬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상에 도착했다.

 

다시 돌아가는 이 때쯤에는 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 코끼리 바위는 꼭 인증사진을 남기고 싶어서 작은 모래언덕을 가로질러 해안가로 내려왔다.

 

다시 이장님댁으로 돌아왔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계획을 바꾸어서 소나무 군락지에 아지트를 구축하기로 하고 평상에 그대로 주저 앉아서 막걸리를 먹기 시작했다.

 

막걸리를 한잔 두잔 비우다 보니 빗소리가 가늘어 지기 시작해서 다시 계획을 바꿔서 개머리 해안으로 가기로 한다.

 

굴업도가 처음인 이 두 친구는 쉴새없이 사진을 담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주기 시작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풍경을 지닌 섬이 있음에 적지않게 놀랐다.

 

이국적인 풍경에 푹 빠진 두 친구는 이번이 첫번째 백패킹이어서 자못 기대가 컸는데 비록 날씨가 좋지 못했지만 굴업도의 멋진 풍경으로 어느정도 만족스런 백패킹의 경험을 체험한 것 같다.

 

햇살만 있었다면 반짝거리는 아름다운 수크렁을 볼 수있으련만 날씨가 원망스러웠다.

 

올해 유난히 비가 많이 와서 수크렁의 상태가 좋이 않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다만 예전에 비해 키는 다소 작은 것 같다.

 

나홀로 나무는 고사되었는지 앙상한 가지만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 저 언덕만 오르면 무거운 배낭을 벗어놓고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됨을 알기에 힘을 내어 언덕을 오른다.

 

가끔은 뒤돌아 봐주고.....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수크렁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확실히 상태는 예전에 보았던 것 만큼 좋지는 않다.

 

개머리 언덕에 도착해서 조망이 좋은 조금은 높은 곳에 아지트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