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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매물도 백패킹 - 1일차(2020.11.07)

오늘 매물도까지 실어다 줄 한솔2호....항로는 비진도 내항 - 비진도 외항 - 소매물도 - 매물도 대항마을 - 매물도 당금마을 순서다.

 

 

매물도 백패킹-첫째날

1. 일시 : 2020. 11. 07(토)

2. 날씨 : 구름 많음에서 차차 맑아짐

3. 동선 : 통영여객선터미널(06:50) - 매물도 도착(09:11)

4. 동행 : 혼자

5. 여정 : 매물분교 야영장 - 장군봉(210m) - 대항마을 - 당금마을 - 매물분교 야영장

6. 시간 : 약 4시간

 

 

 

한솔2호에 탑승 후 갑갑한 선실내에 머무르기 보다는 갑판에서 머물렀다....첫번째 배라서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았다

 

6시 50분 첫배라서 벌써 해가 떠오른 줄 알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얼마쯤 가니 산 위로 솟아오르는 해를 볼 수 있었다.

 

첫번째 기항지인 비진도 내항마을의 풍경

 

비진도콩을 보기위해 이맘때쯤 한번 더 다녀가야 하는 비진도....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기예보상으로는 6시경부터 조금씩 개인다고 했는데 아직 개일 기미는 보이질 않고 구름 잔뜩이다.

 

원래 계획은 소매물도를 한번 둘러보고 다시 매물도로 가는 일정을 세웠다가 등대섬이 열리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바로 매물도로 갔다.

 

장군봉 바로 아래의 매물도 대항마을

 

드디어 도착한 매물도 당금마을....제일 윗쪽의 야영장도 보인다.

 

당금마을의 상징인 여인상도 한번 구경해 본다.

 

우선 당금구판장에 들러서 야영장 이용료 1만 5천냥을 지급하고 비표를 받아서 야영장으로 향한다.

 

야영장으로 오르는길에 본 조각품.......매물도 대항마을과 당금마을에는 이런식의 예쁜 장식 소품이 있어서 사진 담는 맛이 있다.

 

야영장에 도착해서 텐트를 설치하니 어제 왔던 사람들은 텐트를 정리해서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금은 이른 점심으로 배타기 전에 풍화김밥에서 사온 충무김밥을 먹고 매물도 트레킹에 나서기로 한다.

 

매물도 유일의 몽돌해수욕장은 내일 가기로 하고 오늘은 텐트 바로 앞에서 구경만 한다.

 

매물도에는 실유카가 무척이나 많았고, 꽃을 피운 아이들도 많았다.....1주일 전에 왔었으면 완전 장관이었을 것 같다.

 

장군봉을 향해 걷다가 뒤돌아서 야영장을 조망해 보는데 제일 가까운 곳에 녹색의 내 텐트가 보인다.

 

아름다운 해안가 풍경에 잠시 넋을 잃고 구경해 본다.

 

지금 매물도는 꽃향유의 천국이다......이렇게나 많은 꽃향유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배가 들어올 때 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텐트들

 

간간이 동백꽃이 피어 있어서 보기 좋았다....언젠가 동백꽃이 지천인 계절에 왔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난다.

 

울창한 동백나무 군락지를 지난다.

 

동백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이번에는 울창한 조릿대숲이 나온다.

 

이리저리 제멋대로 자라난 나무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왔다.

 

꽃향유에서 꿀을 따는 박각시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북한산에 단풍을 보러가면 그 때 꽃향유가 만발하는데 흰꽃향유가 있는지 눈을 부릅뜨고 찾아보곤 했는데 이곳에서 만날줄이야!!!

 

이제 야영장과 거리가 꽤나 멀어진 곳에 도착했다.

 

오르막을 올라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쉼터에 도착해서 잠시 쉬어간다.

 

쉼터에서 층꽃나무를 구경한 후 조금 걷다가 뒤돌아 본 쉼터 부근의 풍경이 마음에 든다.

 

무척이나 많은 남구절초를 만났다.....매년 이 아이들을 만나려고 소매물도를 찾았는데 매물도에 더 많은 남구절초가 있는 것 같다.

 

약간 시기를 지났지만 그래도 싱그러운 상태를 보여주는 아이들도 많았다.

 

이 아이들과 오랫동안 눈맞춤하며 사진을 담느라고 엎어진 김에 잠시 쉬어 간다.

 

210m 밖에 안되는 장군봉이지만 암릉으로 이루어진 이쪽 방향에서 보는 장군봉의 위세는 여간 당당한게 아니다.

 

매물도와 이웃한 어유도가 보이는 조망터에 잠시 들렀다....예전에 왔을 때 이곳을 패스했는데 오늘 조망을 봤더니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었다.

 

조망터 바로 밑에는 대항마을이 놓여 있다.

 

사진 가운데 빨간 지붕의 건물이 보이는데 그 집 바로 옆으로 당금마을로 넘어가는 길이 보인다.

 

조망터에서 올려다 본 장군봉 정상의 모습

 

오늘은 시간에 쫒기지 않으니 조망터에서 마냥 앉아서 주변 풍경을 감상 할 수 있었다.

 

쉴새없이 오고가는 고깃배와 낚시배들.... 그 뒤로 가익도와 소지도가 조망이 된다.

 

장군봉 정상석과 조형물이 힘들게 발걸음한 사람들을 반겨주고 있다......오래전에 이곳에서 하룻밤 묶었던 기억도 조금 해본다.이제 정상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은 불가능하고 야영장을 이용해야만 한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완만해서 걷기 좋은 길의 연속이다.

 

날씨가 많이 좋아져서 구름이 사라지고 파란하늘이 보인다.

 

소매물도 전망대가 보이고 그 앞의 갯바위에 낚시꾼들의 모습이 보인다.

 

지척인 거리에 있어도 역광이고 해무가 있어서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제대로 보이질 않았다.

 

바닷가를 조망하며 걷는 아름다운 꼬불개 오솔길이 대항마을까지 이어진다.

 

마냥 머물고만 싶은 아름다운 해안가 풍경이다.

 

대항마을을 제대로 구경하기에는 조금 피곤해서 길가의 집들만 살짝 구경해본다.

 

대항마을을 거쳐서 당금마을로 오는 길에서 내려다 본 당금마을 방파제와 어유도

 

당금마을로 가는 길에 조망이 좋았던 곳에 설치된 조각품

 

윗쪽은 흰색이고 아랫쪽은 보라색을 보여준 꽃향유 두송이를 만났다.

 

야영장에 도착해서 잠시 쉬다가 심심해서 마을 구경을 하기위해 카메라를 메고 방파제로 나오니 일몰이 시작되고 있었다. 야영장에서는 일몰이 보이질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되었다.

 

일몰을 배경으로 추억을 담고 있는 커플의 모습이 예뻐 보여서 한장 담아본다.

 

방파제 끝의 빨간 등대를 구경하고 이제 야영장으로 되돌아 가다가 당금마을을 장노출로 담아본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텐트 밖에 나와서 쉬는데 이렇게 저녁을 먹는 사람들 앞에 고양이들이 먹을 것을 달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