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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자월도 백패킹(2020.04.11-04.12)

장골해수욕장과 독바위섬 풍경

 

자월도 백패킹

1. 일 시 : 2020. 04.11(토) - 04.12(일), 날씨 : 맑으나, 바람 많음

2. 걸은코스 : 장골해수욕장 - 면사무소 - 국사봉 - 임도 - 흙모퉁이펜션 - 장골해수욕장

3. 걸은거리 : 4.04km

4. 머문시간 : 1시간 42분

5. 산행동행 : 혼자

6. 후     기 : 작년 4월말경 자월도에 갔을 때 벚꽃이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어서 벚꽃필 시기에 다시 찾겠다고 한

                나 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피터팬님과 함께 백패킹을 하려했는데 피터팬님이 미열이 있어서

                혼자 가기로 하고 금요일 퇴근 시간 무렵에 부랴부랴 배편을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여객선터미널안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백패킹을 떠나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보였다.

                저녁 무렵에는 겨울이 연상될 만큼 추워서 골뱅이 잡으로 나가지 않고 그냥 텐트안에서 뒹굴거리다가

                아침 늦게까지 단 잠을 모처럼 잤다.

 

 

자월도 걸은 흔적
입구에서 문진표를 작성한 후 안으로 들어오니 한산할 줄 알았던 여객선 터미널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연안부두에서 8시 30분에 출발한 배는 약 45분을 달려서 자월도에 도착했다.
선착장에서 장골해수욕장까지는 길어야 15분 정도의 거리라서 여유롭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다.
왼쪽의 독바위섬과 중앙의 솔밭이 나의 아지트를 구축할 곳이다.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섬 트레킹에 나선 두 분의 모습이 여간 보기 좋은게 아니었다.
아지트를 구축한 후 바닷가로 나가 바지락을 한 움큼 캐어다 놓고 라면 하나 끓여 먹고 소화도 시킬겸 오늘 자월도를 찾은 목적인 벚꽃을 구경하러 나선다.
자월도는 신기하게도 흰민들레가 눈에 띌 정도로 흔했다.
국사봉으로 이르는 벚꽃길
벚꽃은 2-3일 후에 절정을 맞을 것 같다.
아름다운 이 길을 완전히 독점하며 여유롭게 걸을 수 있어서 기분이 업되었다.
가운데 이정표가 있는 길이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개인적으로 이 길이 자월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생각한다.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에 노루귀, 복수초, 중의무릇, 개별꽃, 줄딸기, 현호색 등 수 많은 야생화를 볼 수 있었다.
노루귀가 피었을 때는 아주 멋진 모델이었을 듯 싶다.
중의무릇을 여기서 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햇다.
큰개별꽃과 현호색
솜나물
둥글레
국사봉 정자
정자에서 내려 다 본 장골해수욕장의 전경
이제 장골해수욕장으로 내려선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혼자이다 보니 마냥 천천히 걷게된다.
이뻐서 한번 담아 본 흙모퉁이 펜션
수선화가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해준다.
낮에 바지락을 캐느라고 힘좀 썼더니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둘쨋날

새벽에 꽤나 쌀쌀해서 잠에서 깨어서도 침낭 밖으로 나가기 싫어서 뒹굴뒹굴하다가 잠시 산책에 나서보기로 한다.
여러번 와봐서 특별할 거 없는 독바위섬을 한바퀴 걸어본다.
이 해송을 보니 예전에 직원들과 같이 왔을 때 이 나무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던 생각이 되살아 났다.
독바위 한바퀴를 걸었는데 운동량이 부족해서 장골해수욕장을 왕복하기로 하면서 담아본 나름 갬성 사진
어제 밤에 탠트촌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많았던 캠퍼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뜨니 어느 순간 시간이 잠시 멈춰버린 느낌을 받았다.
오늘 처음 가지고 온 마모트 리튬침낭.....오버하는거 아닌 가 생각했는데 밤새 꽤 기온이 낮아서 탁월한 선택이었다.
배낭을 여유롭게 꾸리다보니 어느새 뱃시간이 다가와서 서서히 선착장으로 나가는데 배가 들어와서 부리나케 뛰기시작했는데 어느 분이 친절하게도 차를 태워주신다기에 정중히 사양하고 잽싸게 걸어가서 보니 내가 타고갈 배가 아니고 대부도로 가는 배였다.
이름모를 섬들을 구경하다 보니 배가 들어와서 배를 탐으로써 1박 2일의 일탈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