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산 백패킹-첫째날
1. 산행일시 : 2015.10.24(토)~10.25(일)
2. 산행코스 : 백아산관광목장 - 하늘다리 - 마당바위 - 약수터 - 마당바위
3. 동 행 : 피터팬님, 나비공주님
4. 사진장비 : 캐논 6D + 24-105mm
백아산 관광목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경치가 이쁘다고 피터팬님이 차를 세워서 한장 담았다.
백아산 관광목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준비에 나선다.
이 곳에도 가을색이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백아산 관광목장 식당 앞을 가로질러 간다.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보니 어느 산악회에서 민요를 부르는 가수(?)를 초대해서 요란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렇게 큰 행사를 하는 산악회도 있나 보다......ㅎㅎ
이정표에서 왼쪽의 백아산 하늘다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 작은 다리를 건너서 부터...
길은 고속도로 처럼 잘 다음어져 있었고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아서 걷기도 좋았다.
웬지 이름이 있을 것 같은 멋진 바위도 만난다.
요 구간은 제법 경사가 있어서 힘들었다.
작은 웅덩이도 살짝 구경해 본다.
깊이를 알 수 없다고 하기에 다음날 하산할 때 돌을 던져보니 바로 바닥에 닿았다.
고로 전혀 깊지가 않았다.
경사가 서서히 가파러지자 땀이 비오듯 오고, 비도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배낭이 무거워서 힘들어 하시기에 나비공주님과 피터팬님이 이 곳부터 배낭을 바꾸어메고 가기로 한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여름비 마냥 폭우가 쏟아졌다.
그리고 점차 남부지방으로 비가 내려가기 시작해서 우리의 남하속도와 보조를 맞추는 듯 했다.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덕유산으로 간 무주팀에 연락해보니
해가 난다고 해서 조금만 기다리면 우리가 비를 몰고 갈 것이라고 악담(?)을 해댄다.
그러나 정작 비를 맞은 건 무주팀이 아니라 우리팀이다.
마음씨를 곱게 써야 할 일이다.....ㅠㅠ
해가 없이 안개 속을 헤매는데 나름 운치 있다고 위로해본다.
백아산 단풍은 아직 시기적으로 이른 듯 하고, 몇 나무만 이제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단풍이 들기도 전에 메마른 잎을 떨군 나무들도 많았다.
백아산 산행의 묘미는 길이 없을 것 같은데 이어지고,
길이 확실할 것 같은데 찾기 어려운 점이었다.
하늘다리가 가까운 곳에서 몇 번의 오르 내림이 있어서 체력이 방전되었다.
이제 하늘다리가 바로 코 앞인 지점에서 뒤돌아 보니
여기는 인간계가 아닌 별유천지(?)인 듯 하다.
신선들이 산다는 선계가 맞을 듯 싶었다.
이 곳 백아산의 하늘다리는 월출산의 하늘다리와 같은 높이에 설치되어 있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는데 출렁거림이 있고, 중간에 바닥이 뚫려있어서 짜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저 계단을 넘으면 바로 마당바위로 이어진다.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 된다.
이 곳 마당바위에 텐트를 설치하기로 한다.
생각보다 평평하고, 약수터가 가까워서 비박지로는 최고다.
일단, 텐트와 타프를 친 다음에 의자를 펴고 약간의 여유로움을 즐긴다.
6시 조금 안된 시간부터 저녁 파티를 시작해서 8시를 겨우 넘긴 시간에 끝낸다.
"사람들이 지구력(?)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강북팀 모여인님의 말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듯 하다.
그나마 나비공주님이 강북팀에 합류해도 좋을 만큼의 지구력의 싹을 보인 것이 오늘 백패킹의 수확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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