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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수크령 우거진 굴업도(2015.09.11-09.12) - 둘째날

 

 

 

 

굴업도 2일차

1. 일   시 : 2015.09.12(토), 날씨 : 맑음.

2. 장   소 : 굴업도 개머리해안 - 연평산 - 선착장

3. 교통편 : 굴업도 선착장(12:30) - 덕적도 도착(14:40) - 덕적도 출발(16:30) - 인천연안부두 도착 

4. 참   석 : 혼자

5. 후   기 : 지난주 덕적도에 갈까 굴업도를 갈까를 저울질 하다가 해루질 체험을 할 수 있는 덕적도에 다녀오는 바람에 

                가지 못했던 굴업도가 더 궁금해졌다.

                지금쯤이면 아마도 개머리 해안으로 가는 능선에 수크렁이 가득 피어났을 것 같고, 그 풍경이 눈 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토요일에 가면 사람들이 무척 많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그래서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사람들을 피해서 여유롭게 다녀왔다.

 

토요일 아침에는 일기예보상 비 소식이 있어서 일출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5시 50분에 일어나 보니 동쪽 하늘에 붉은 빛이 돌아서 부리나케 카메라를 들고 능선을 올라서 일출을 구경하기로 한다.

 

 

굴업도의 풍경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도다. 

 

 

수크령은 이제 막 절정을 벗어나는 느낌이다.

지난 주에 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누리장나무 옆에 박각시가 왔다 갔다 해서 담아봤는데

이 놈이 어찌나 빨리 움직이던지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서서히 붉은 기운이 퍼져 나오고 있다.

 

 

다른 쪽 하늘의 구름이 이뻐서 담아봤다.

 

 

붉은 태양이 동그렇게 올라오지 못하고 구름 사이에 끼여서 올라왔다.

그래서 바로 철수하기로 한다.

 

 

 

 

제주도의 차귀도 같다고 작년에 왔을 때 수가님이 표현하던 섬들의 풍경을 담아본다.

 

 

고립된 섬을 배경으로 남매의 슬픈 사랑이 전설로 남은 선단여가 오늘은 어제보더 더 명확히 눈에 들어온다.

 

 

바닷가를 배경으로 금방망이를 담았다.

 

 

얼마 만에 보는 푸른하늘인가?

신나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능선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굴업도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다.

백패킹의 성지답게 아름다움을 지닌 섬이다.

 

 

 

 

 

 

 

 

 

 

 

 

수크령 가득~~~

바람에 일렁이는 수크렁을 보면 사진보다 열배는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텐트로 돌아와서 후딱 아침을 먹고 연평산과 덕물산에 오르기로 한다.

연평산에는 한번 다녀왔는데 오늘은 연평산과 덕물산을 같이 오르기로 작정하고 호기롭게 출발한다.

 

 

올 여름 무더운 날씨에는 금방망이는 작년보다 훨씬 더 많은 개체를 피어냈다.

수크령 사이 사이에 피어난 노란색 금방망이가 굴업도를 훨씬 더 아름답다는 인상을 준다.

 

 

어제 저 높은 곳을 넘었다가 다시 오늘 아침 내려 왔다.

 

 

멀리 꽃사슴 두마리가 보이는데 이 녀석들 나를 보고 도망갈 생각을 하지 않고 빤히 쳐다본다.

그래서 카메라 대고 슬금슬금 다가가서 담을 수 있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온 듯..

 

 

토끼섬이 보이고 물이 빠져서 조금 있으면 건너갈 수 있을 것 같다.

저기를 갈까 말까? 갈등이 시작된다.

 

 

이 광활한 능선을 걸을 때 드론을 띄워서 공중에서 촬영하면 멋진 장면이 연출될 것 같다.

조만간 자금의 여유가 생기면 드론에 입문해보고 싶다.

 

 

 

 

드디어 큰말 해수욕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운데 빼꼼히 보이는 곳이 내가 갈 연평산이고 왼쪽으로 덕물산이 정상 부분만 보인다.

 

 

굴업도는 사실상 CJ의 사유지이다.

그렇기에 이런 철책이 있다.

 

 

서인수 전 이장님댁에서 음료수 하나 사먹고 배낭을 차에 실은 뒤 카메라만 가지고 연평산으로 오른다.

그런데 날씨가 갑자기 화창해지더니 많이 덥기 시작한다.

 

 

가까이서 본 토끼섬.

 

 

여기서 왼쪽 솔밭으로 방향을 튼다.

 

 

바다는 잔잔하기 그지없다.

어제의 그 거센 바람은 다 어디로 갔는지.....ㅎㅎ

 

 

우선은 위압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연평산을 오른다.

 

 

여기쯤 오니 물이 먹고 싶은데 물을 놔두고 와서 입술이 타들어간다.

다시 되돌아갈까를 잠시 고민해본다.

 

 

못먹어도 고~~를 외치며 연평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잠시 쉬어서 덕물산을 구경해본다.

 

 

멀리 코끼리 바위가 보여서 최대한 당겨서 담아봤다.

 

 

굴업도의 아름다운 해안가 풍경

 

 

연평산 정상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온다.

 

 

비오듯 흘러나오는 땀을 식히기 위해 잠시 쉬며 뒤돌아 걸어온 곳을 구경해본다.

 

 

작년에 왔을 때는 못본 큰꿩의비름이 올해에는 제법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작년에 본 백선은 올해 구경할 수 없었다.

 

 

땀 한바가지를 흘린 뒤 도착한 연평산 정상

 

 

굴업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이제 덕물산으로 가기위해 내려가는데 오를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길이 제법 험하다.

 

 

작년에 저 낭떠러지에서 갯쑥부쟁이를 담았는데 올해에는 아직 피지 않았다.

해국도 그렇고 1주일 이상 개화시기가 늦은 듯 보였다.

 

 

너무 더워서 덕물산은 포기하고 코끼리 바위를 구경하기 위해 해안가로 내려온뒤

코끼리 바위 근처의 바람 잘 부는 곳에서 쉬기로 한다.

 

 

이 곳의 해안가도 깨끗하고 단단한 모래사장이 발달해 있다.

 

 

연평산 위로 파란하늘과 흰구름이 마치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낸다.

 

 

한국의 갈라파고스 답게 신비로운 돌들도 많이 보인다.

 

 

선착장으로 가면서 연평산과 덕물산을 같이 담아본다.

 

 

배를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바위에 오르니 무릇이 보여서 담아본다.

 

 

덕적도로 데려다 줄 나래호가 굴업도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헐~~~초 대박....오늘 굴업도에 들어온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문갑도 선착장에서 낚시질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파란하늘과 흰구름

 

 

비조봉 꼭대기 정상에는 비조정 이라는 정자가 떡 하니 세워져 있는데 덕적도 주변 어디서나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다.

 

 

인천으로 태워다 줄 배가 선착장으로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