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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굴업도 백패킹 첫째날(2025.09.10)

 



 

굴업도 백패킹 첫째날

1. 일시 : 2025. 09. 10(수)

2. 날씨 : 맑음

3. 동선 : 인천여객선터미널 해누리 탑승(09:00) - 굴업도 도착(11:40)

4. 동행 : 혼자

5. 여정 : 굴업도 선착장 - 이장님댁(점심) - 다잇소카페 - 개머리언덕

 

 

 

올해 부터 굴업도 직항 노선이 생겨서 진즉부터 가려고 하다가 수크령이 절정인 시기를 택해서 다녀오고자 했다.

예전에는 자주 갔었다가 이번에 4년만에 다시 가보는 굴업도이다.

직항노선은 짝수날 가고, 인천으로 홀수날 오는게 배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아서 좋다.

 

 

 

해누리호를 탔는데 내 생각보다 배가 더 컸다.

의자도 있고, 누울 수 있는 방바닥 처럼 되어 있는 구간도 있었다.

하지만 눕지 말라는 스티커가 곳곳에 새겨져 있어서 사람이 어느 정도 있으면 누울 수 없다.

갈때는 의자에 앉아서 가고 올때는 누워서 왔다.

 

 

 

배가 커서 그런지 창 밖으로 보는 풍경은 굼뱅이 처럼 기어가는 것 같다.

밖에 나가서 보면 빨리 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문갑도를 거쳐 굴업도에 내리니 2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어서 생각보다 꽤 많이 걸렸다.

 

 

 

민박집 트럭을 타는 대신 마을까지 걸어가기로 하는데 그 이유는 이 숲길을 걷기 위함이다.

예전에 아름다운 숲길로 상도 받고 그랬는데 어느 해 바닷물이 여기까지 침수되어 

나무들이 많이 죽어서 예전보다는 그 아름다움이 훨씬 못하다.

 

 

 

오늘 굴업도는 바로 이 아이들(수크령)을 보러 왔다.

 

 

 

굴업민박집에 가서 사장님께 예약을 안했는데 식사가 되냐고 물었더니

1명이니 준비해 주겠다고 쿨하게 해주셔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아마도 주말이면 예약하지 않으면 못 먹을 가능성이 크다.

 

 

 

점심을 두둑히 먹고 이제 다잇소카페로 향하는 길에

고씨명언은 한번 읽어보고 가야되겠기에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햇살이 너무 좋고 기온이 높아서 개머리해안으로 지금 가면 쓰러질 것만 같아서

다잇소카페 파라솔 밑에 자리를 잡고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카페 바로 앞에 순비기나무가 꽃을 피워서 담아 보았다.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라서 세시까지 어떻게 보낼지 막막하기만 하다.

핸드폰도 만지작 거리고 바다멍도 해보고 그렇게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

 

 

 

그늘에서 잠시 더위를 피하던 다른 백패커분들도 한명씩 떠나가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내가 짐을 챙기고 떠났다.

능선으로 오르면서 힘들어서 잠시 쉬며 뒤돌아 본 굴업해변의 풍경.

 

 

 

 

능선으로 오르면서 마주한 첫번째 수크령



 

수크령 사이 사이에 금방망이가 활짝 피어 있어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주로 해안가 주변에 피는 금방망이라서 만나기가 쉽지만은 않은 꽃이다.

 

 

 

가야 할 길도 한번 봐주는데 예전보다 수크령이 훨씬 더 우거져서 갈 길이 명확히 보이질 않는다.

오늘 반바지를 입고 왔는데 수풀에 다리가 쓸려서 고생 좀 할 것 같다.

 

 

 

 

오늘 평일이라서 자리 경쟁도 없을거고 해서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면서 수크령을 실컷 구경을 해본다.

 

 

 

 

앞으로 가볼 백아도의 멋진 모습도 구경해 본다.

 

 

 

 

한발 한발씩 걸을때 마다 개머리언덕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숲이 가까이 다가 온다.

 

 

 

 

활짝 핀 수크령이 바람에 흔들거리면서 뿜어내는 황금빛은 황홀경이다.

이 맘때 수크령 구경은 꼭 맑은 햇살이 있는 날이어야 한다.

 

 

 

 

가파른 숲길로 오르다가 뒤돌아 보았더니 단체 관광객들이 일몰을 보기 위해

개머리언덕을 찾기위해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았다.

 

 

 

 

여기에서 보니 확실히 예전보다 수크령이 우거져서 오는 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예전에는 확실하게 보였었다.

 

 

 

 

가파른 오르막을 어느 정도 오르니 갑자기 눈앞이 훤해 진다.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담아 본 금방망이꽃.

 

 

 

 

예전에는 개머리언덕으로 오는 길가에 수크령이 우거져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그 길가의 수크령보다 개머리언덕쪽의 수크령이 더 우겨져서 볼만 했다.

 

 

 

 

조금 덜 경사진 곳을 찾아서 아지트를 구축했다.

크로스오버돔 텐트를 가져오려 했는데 바람이 꽤 부는 걸로 예보가 되어 있고,

굴업도 자체가 바람이 강한 곳이어서 사마야 텐트를 택했다.

 

 

 

 

아지트를 구축하고 텐트 옆의 그늘에 누우니 이렇게 수크령이 눈에 들어온다.

 

 

 

 

빛에 따라 다양한 색감으로 보이는 수크령이 매력적이다.

 

 

 

 

슬슬 일몰이 지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맑은 날씨라서 은근히 오여사를 기대해 보기 시작했다.

 

 

 

 

개머리언덕 중간쯤에 아지트를 구축해서 개머리언덕 끝이 잘 보이질 않아서

텐트를 벗어나서 개머리언덕 끝으로 잠시 내려가 보기로 한다.

예전에는 저 끝이 제일 명당자리로 쳤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 날 텐트가 10여개 정도 되었는데 어느 정도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다른 백패커 분들의 텐트도 잠시 구경해 본다.

 

 

 

 

개머리언덕 끝지점 바로 밑인데 수크령이 일품으로 피어났다.

 

 

 

 

아까 본 단체 관람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쁜 원피스와 모자를 갖춰 입고 전문 사진사를 대동해서 사진들을 남기시는 분들인 것 같았다.

 

 

 

 

텐트로 되돌아 와서 앉아서 차분히 일몰을 구경하기로 한다.

 

 

 

 

다른 백패커분들도 텐트를 벗어나서 일몰 구경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구름이 없어서 완전한 일몰이라서 오메가를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오메가가 그려졌는지 알쏭달쏭한 상태다.

 

 

 

 

사진 몇 장 찍었을 뿐인데 해넘이가 금방 끝나간다.

 

 

 

 

해넘이가 끝난 후 사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매직 아워가 시작되었다.

 

 

 

 

매직 아워속에서 텐풍을 담아 본다.

확실히 텐트가 흰색이라서 텐풍이 이쁘게 보이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