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날의 힘들었던 한라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다음날에는 가볍게 관광을 진행했다.
4월에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가파도 청보리라는 생각에 배편을 미리 예매해 두었는데
1주일 전쯤 배편이 매진되어서 미리 티켓팅을 한게 다행이었다.
가파도를 시작으로 조금은 뻑뻑한 일정을 소화해 보기로 한다.
* 여정 : 가파도 - 덕승식당 - 왕이메오름 - 제주당 - 궷물오름 - 한밝저수지 입구 - 오라CC입구
1. 가파도
4월달에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가파도 청보리를 보러 오랜만에 들렀다.
그러나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아쉬웠다.
가파도행 배를 타기 직전 선착장에서 한 컷.
마라도와 가파도의 해발 고도 싸움(???)
세대가 부리나케 관광객을 실어 나를 모양이다.
15분여 배를 타고 이동한 후 가파도에 내렸다.
제일 먼저 아름다운 돌담을 따라 피어난 화려한 꽃들이 눈길을 잡아 끌었다.
청보리 너머로 푸른 바다가 보여야 더 아름다운 풍경인데 안개로 인해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물기 머금은 거미줄도 아름답게 보인다.
이쁜 청보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기 위해
여기 저기 부지런히 움직이시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였다.
자주색 갯무꽃과 연두빛 청보리의 색감 대비가 아름답다.
꽃양귀비와 청보리도 잘 어울리는데 꽃양귀비는 몇 송이 밖에 없었다.
여기 포토존에서 인증사진을 여러장 남겼다.
꽃밭 가운데 마련된 아늑해 보이던 쉼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두시간 남짓이어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들르지 못했다.
풍성한 유채꽃
돌하루방과 유채꽃....검정색과 노랑색의 색감 대비 역시나 아름다웠다.
이쁜 카페에 들러서 청보리 미숫가루 하나 해치운다.
이쁜 소품들이 즐비했던 소품샵....그러나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구입하지는 못했다.
갯무꽃의 향연.
교회가 보이는 포토존
가파도에서 제일 이뻐 보였던 아주 작은 벽화
시간적인 제약으로 가파도를 1/4 정도 밖에 못보고 배시간에 맞춰 선착장으로 간다.
아름다운 가파도의 4월 풍경을 계속 보니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내년 봄에 백패킹 하면서 조금 더 오랫동안 보고 싶은 풍경이다.
내년 봄 좋은 날씨에 다시 만나자!!!
조금 쌩뚱맞은 로보트 모형
제주도로 우릴 태울 배가 왔는데 해무로 인해 오늘은 더 이상 운행을 하지 않는 다는 방송이 나왔다.
첫배로 들어오기를 참 잘했다.
2. 덕승식당
아침을 빵하나와 커피 한잔으로 했더니 배가 살짝 고파서 가파도 선착장에서 국수 하나를 해치웠는데
11시가 넘어가니 다시 배가 고파졌다.
그래서 주저없이 점심을 먹기위해 덕승식당을 들렀고,
3명이 갈치조림 2인분과 매운탕 2인분을 시켜서 푸짐하게 점심을 먹었다.
3. 왕이메오름
점심을 푸짐하게 먹었으니 소화도 시킬 겸
가볍게 걷기위해 왕이메오름 편백나무숲을 찾았다.
4. 제주당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리 없듯이 우리가 지나가는 동선에 있는
디저트 카페인 제주당에 찾아서 카페인 충전을 하고 간다.
빵이 맛있고 가격도 제주의 다른 베이커리 보다 훨씬 합리적이라서 좋았다.
물론 2층에서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는 뷰도 이뻤다.
일행이 차를 가지러 간 사이에 잠시 밖으로 나가서 1층으로 내려가니 이렇게 반영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5. 궷물오름
겹벚꽃을 보러 가는 사이에 놓여진 오름 중에 이 곳에 인스타 핫플레이스가 있어서 잠시 들렀다.
정상으로 가는 숲길에서 수 많은 으름꽃을 만났고, 엄청나게 많은 새들의 합창소리에 귀가 녹아 내렸다.
이렇게도 많은 새들의 소리를 오름에서 들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단풍제비꽃
남산제비꽃과 태백제비꽃과의 교잡에 의해 태어난 꽃이라고 한다.
궷물오름 첫번째 포토존
궷물오름도 나름 정상석이 있는 오름이었다.
숲속에는 지금 이쁜 줄딸기가 피어 나고 있었다.
왼쪽에 보이는 오름이 족은노꼬메 오름이고 오른쪽이 지난 1월에 왔었던 큰노꼬메 오름이다.
큰노꼬메오름과 푸른 초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이 곳이 요즘 인스타에서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서서도 담아 보고 앉아서도 담아 보고....사람들이 없어서 각종 쌩쑈(?)를 하면서 인증사진을 남겼다.
점프샷도 남기고 싶었지만 발목을 생각해서 참았다.
6. 한밝저수지 입구
이 시기는 전년과 비교하면 겹벚꽃이 질 시기인데 올해 입춘 추위로 인해
개화시기가 살짝 늦은 관계로 상태 좋은 겹벚꽃을 만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 속에
제주도에서 제일 늦게 피는 겹벚꽃 명소인 한밝저수지를 찾았는데 내 예상이 적중했다.
겹벚꽃 홍수 속에 살짝 간첩(?)이 숨어 있었다.
그래도 이쁘면 다 용서가 된다.
7. 오라CC
한밝저수지에서 겹벚꽃을 보고 또 다른 겹벚꽃 명소인 오라CC입구를 찾았다.
여기는 제법 알려진 곳이라서 그런지 사진을 담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국내 여행 > 제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연(2025.01.10) (0) | 2025.01.12 |
---|---|
신창풍차해안(2025.01.10) (0) | 2025.01.12 |
한라산 대신 큰노꼬메오름(2025.01.10) (0) | 2025.01.12 |
제주 여행(12.19-12.21)에서 먹은 것들 (0) | 2024.12.26 |
제주 애기동백꽃 투어-마지막날(2024.12.21) (0) | 2024.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