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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여행

욕지도 여행(2019.10.09)

 

 

욕지도 여행

1. 일       시 : 2019. 10.09(수), 날씨 : 맑음

2. 여행코스 : 통영항출발(06:30) - 욕지항도착(08:10) - 욕지도할매바리스타(08:27) - 욕지항(08:41) - 무무베이커리(08:44) -

                   욕지도 양조장(08:47) - 제2출렁다리(09:10) - 고래강정(09:18) - 제1출렁다리(09:35) - 고래강정 - 제2출렁다리(10:27) -

                   모노레일탑승장(11:15) - 욕지항(13:00)출발

3. 머문시간 : 약 5시간

4. 동      행 : 혼자

5. 교  통 편 : 갈때 : 남부버스터미널(23:30) - 통영종합터미널(03:25)

                   올때 : 통영종합터미널(15:30) - 남부버스터미널(19:20)

6. 여행후기 : 소매물도의 남구절초가 보고 싶었는데 올해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별볼 일 없을 것 같아서 거의 10년만에 욕지도를 찾았다.

                   고등어회가 맛날 시기라는데 오랜만에 고등어회도 맛 볼 요량으로.....그러나 혼자라서 고등어회는 패스하고

                   멋진 바닷가 풍경에 푹 빠졌다가 맛있는 짬뽕 한 그릇 해치우고 왔다.

                  

                   출렁다리와 부근의 경치는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멋진 풍경이어서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천왕봉으로 가는 산길에 모노레일을 설치해 놓은 어이없는 광경도 볼 수 있어서 말문이 막혔다.

                   모노레일을 놓으면서 산길도 같이 살려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산길의 흔적이 사라지고 푯말도 없어진 점은 많이 아쉬웠다.

              

                   이번 욕지도 여행에서 들른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무무 베이커리, 욕지도 양조장, 욕지반점은 소소한 재미거리를 더해 주어서

                   좋았고, 다른 볼거리도 더 많이 생기기를 바래본다.

 

 

 

배에 탑승하려고 개찰구를 빠져 나오니 아름다운 여명이 펼쳐지고 있다.

 

구입해온 통영김밥을 3층 야외층에 가서 먹는다.

아직도 따뜻해서 시원한 바람을 맞아가며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아침식사에 정신이 빠져서 일출은 완전 뒷전이었다.

그래도 허둥지둥 한컷 담을 수 있었다.

 

가운데 산꼭대기에 통영케이블카 승강장이 보인다.

 

부지런하고 활기찬 어촌의 아침이 연상되는 장면이다.

 

1시간여를 달려서 도착한 연화도

연화도와 우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생겼다고 하더니 저 다리인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연화도에서 내렸다.

 

예전에 연화도를 왔을 때 보다는 이번에 보니 더 많은 건물들이 보인다.

연화도에서 30여분을 달려서 드디어 욕지도에 도착한다.

예전에 왔을 때는 욕지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내렸는데

이번에는 10여명도 안되는 사람들이 욕지도에 내렸다.

 

타고 온 배가 제법 규모가 크다.

 

내가 갈 출렁다리와는 반대 방향이지만 오늘 시간이 많은 관계로

욕지도 할매바리스타를 찾아서 고구마 라떼를 맛보러 가보기로 한다.

1900년대부터 형성되어 발전하기 시작한 자부마을을 거쳐간다.

 

따스한 가을의 햇살을 즐기는 고양이 무리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여유롭다.

 

고구마로 유명한 욕지도에서 직접 재배한 고구마를 이용해서 만드는 고구마 라떼를 한잔 시켜본다.

생각보다 단 맛이 없어서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좋아할 것 같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벽화가 욕지도 할매바리스타 건물에 그려져 있다.

 

나도샤프란이 청초한 꽃을 피우고 있다.

 

출렁다리로 가는 길에서 본 욕지도 상징 조형물

고등어와 고구마를 들고 있어서 제대로 된 홍보가 될 듯 싶다.

 

출렁다리와 천왕봉에 들렀다가 내려와서 이 곳에서 고구마 파운드케익을 살 예정이었는데

나중에 가게에 들르니 고구마 파운드케익은 품절이 되어 결국 구하지 못하고

밤식빵 네개 만 겨우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고구마를 이용한 막걸리를 만드는 양조장

고구마 막걸리는 단맛 대신 새콤한 맛이라고 해서 그냥 패스했다.

손죽도에서 맛 본 그 약초 막걸리 맛이 그립다.

 

욕지도의 산비탈에는 어김없이 고구마가 심어져 있었고,

추수에 바쁜 손놀림들이 쉴틈없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예전에 왔을 때 이런 멋진 풍경을 본 기억이 없어서 생각해보니

이 구간은 차를 타고 휙~~ 지나간 구간이었다.

그래서 이 멋진 풍경을 못 보고 지나친 것 같다.

 

최근에 개통된 두번째 출렁다리

첫번째 출렁다리를 갔다가 이 자리로 되돌아 와서 다리를 건너갈 예정이다.

 

고래강정

금오도의 갈바람통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앞에 보이는 저 바위가 펠리칸바위 인 듯 싶다.

 

저 곳이 명당자리인지 낚시배가 수시로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근처에 가도 피하지 않고 열심히 풀을 뜯는 염소떼

이 곳의 염소들은 사람들을 별로 무서워 하지 않는 모양이다.

 

출렁다리로 접근 하는데는 두 가지 길이 있다.

하나는 내가 걸어왔던 해안가 산책로이고,

다른 한가지 경로는 차길에서 내려서 해안가로 내려오는 길이다.

해안가 산책로로 출렁다리에 접근하는게 훨씬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서 이 길을 추천한다.

 

드디어 출렁다리를 만났다.

출렁다리가 짧아서 그리 무서울 것 같지 않은데

출렁다리답게 한걸음 움직일 때 마다 다리가 흔들려서 건너는 스릴감은 남다르다.

 

출렁다리 중간에 서서 잠시 주변 풍경을 감상해본다.

이 쪽 풍경은 내가 걸어온 방향이다.

 

반대쪽의 풍경은 이런 모습이다.

 

출렁다리를 건너오면 이렇게 넓은 바위지대가 펼쳐지고

이 곳에서 주변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

 

바위 위에는 어김없이 낚시꾼들이 차지하고 있다.

욕지도는 많은 낚시꾼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목책을 따라서 걸으며 주변 풍경을 구경한다.

오늘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이 멋진 풍경을 전세낸 것 같이 오롯이 혼자 독차지해 본다.

 

 

 

 

저 데크는 하룻밤 묵어갈 비박지로 많이 탐났다.

 

한 분은 낚시 삼매경에 빠졌고,

한 분은 오수를 즐기고 있다.

 

명당을 찾아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낚시배

 

오늘 날씨가 너무나도 좋아서 푸른 바닷물도 제대로 된 색감을 보여주는 것 같다.

 

새벽녁에는 제법 쌀쌀했는데 이제는 햇살이 조금 따갑게 느껴진다.

 

갯쑥부쟁이 한송이가 아침 햇살에 반짝인다.

 

두번째 출렁다리도 첫번째 출렁다리와 마찬가지로 스릴감을 만끽할 수 있다.

 

비취색 물빛이 얼마나 깨끗한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층꽃나무

 

내해 쪽에는 한없이 잔잔해서 바다가 아니라 호수인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천왕봉으로 가는 길

 

예전에 왔을 때 봤던 소나무 두 그루가 여전히 그 자리를 잘 지켜주고 있었다.

 

산길은 모노레일 탑승장으로 이어지면서 끊겼다.

이 곳에서 산길을 찾아 헤매다가 그냥 포기하고 그늘에서 시원한 바람을 만끽해본다.

 

산길은 이 모노레일 옆을 그냥 따라 오르거나

아니면 새천년기념공원쪽으로 더 가서 오르거나 해야한다.

 

천왕봉으로 오르기를 포기하고 주변의 나무 그늘에서 양말을 벗고

제일 편한 자세로 쉬다가 배시간이 되어서 욕지항으로 하산한다.

 

이 곳에서 보니 욕지항은 천혜의 항구로써 조금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혼자서 고등어회 먹기가 그래서 한양식당에 가서 짬뽕 한그릇 하고 가려다가

그것도 귀찮아서 눈에 보이는 욕지반점에 들렀는데 이 집 짬뽕이 한양식당 짬뽕보다 훨씬 맛이 있었다.

우연찮게 들른 곳이 대박이었다.

한양식당의 짬뽕은 해산물이 푸짐하나 면과 국물의 맛이 따로 노는 것 같은데

이 집의 짬뽕은 해산물이 그렇게 많이 들어가 있지는 않으나 면에 양념맛이 잘 베어 있고 불맛도 살아 있어서 맛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