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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아름다운 섬 손죽도-백패킹 1일차(2018.12.01)

 

 

 

 

손죽도 백패킹 1일차

1. 일       시 : 2018.12.1(토), 날씨 : 맑으나 미세먼지 많음

2. 코       스 : 선착장 - 삼각산 장군봉 - 마을 - 정자 - 데크 - 선착장 - 장군봉(야영지)

3. 걸은거리 : 약 7km

4. 교  통 편 : 갈때 - 용산역(22:45) - 여수엑스포역(3:53) - 여수연안여객선터미널(7:30출발) - 손죽도(09:20 도착)

                   올때 - 손죽도 - 거문도 - 여수여객선터미널 - 여수버스터미널(19:00) - 센트럴시티(22:59)

5. 동      행 : 피터팬님

6. 후      기 : 올해 한번도 백패킹을 가지 못하고 드디어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 이러다가 정말 한번도 백패킹을 못해볼 것 같아서 지인의 결혼식에도

                   불참하고 백패킹을 강행한다.

                  

                   목적지는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손죽도.....그러나 이상하게도 주말에는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없어서 해당 해운사에 전화해보니

                   현장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혹시나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서 플랜B, 플랜C를 가지고 여수로 간다.

 

                   비 소식이 일요일 오후에 있어서 마지막까지 망설이게 되었는데 그 덕분에 버스표는 매진이라서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간다.

                   역시나 기차에서는 너무 밝아서 잠을 청할 수 없었고, 너무 더워서 밖으로 자주 나와서 열을 식혀야 했다.

                   열차안의 최적의 온도와 불을 반쯤 껴주었다가 내리는 역에 도착하면 불을 켜주는 등의 세심한 서비스가 역시나 부족하다.

                   그래서인지 열차 여행은 첫번째 선택이 아니라 항상 마지막 선택사항이 되는 것 같다.

                   코레일측의 서비스 개선이 절실하다.

 

 

 

 

손죽도 걸은 흔적 

 

 


여수 엑스포역에 도착해서 시간이 남아서 대합실에서 조금 쉬어간다.

밖에 나가서 역사 구경을 하며 사진을 남겼다.

 

 


향일암 가는 111번 첫번째 버스가 4시 40분쯤 도착하고 많은 사람들이 버스에 오른다.

 

 

 

여수여객선터미널 근처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데

예전에 제주의 덕승식당에서 아침식사로 먹은 매운탕이 생각나서 시켰는데 완전 실패다.

사과 하나 사서 거문도로 낚시하러 가는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배에 올라 잠깐 눈을 붙인 후 손죽도에 도착한다.

 

 


선착장에서 제일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역시나 이대원 장군상이다.

야영지인 삼각산 장군봉으로 가는 길에도 이대원 장군상이 하나 더 있었다.

작은 섬에 두개의 장군상이 있는 것은 좀 의아스럽다.

 

 


작은 섬 답게 여유로움이 철철 흘러넘친다.

 

 


여객선터미널에 들러서 내일 아침 배표에 대해 문의하자

11시 5분배이니 10시 20분까지 나오라고 한다.

그런데 이때까지는 내일 닥쳐올 험한(?) 일정에 대해 까맣게 몰랐다.

 

 


처음보는 꽃을 지나치지 못하고 담아본다.

 

 


사람의 흔적을 찾아보기 무척 힘들다.

 

 


손죽도의 가장 아픈 곳일 것 같다.

이렇게 깨끗한 섬에 내연발전소라니.......무공해 에너지원이 필요할 듯 싶다.

 

 


야영지로 가면서 바라 본 선착장 부근의 풍경

 

 


또 다시 만나는 이대원 장군상....조금 더 가다보니 이대원 장군의 묘도 만나게 된다.

이대원 장군은 18세에 무에 급제하였고,

22세때 손죽도 인근 해상에서 왜적 20여척을 무찌르고 대승을 거두었다고 한다.

 

 


이제 200m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오랜만에 배낭을 메서 그런지 아니면 몸의 컨디션이 나빠서인지

한 걸음 한 걸음이 엄청 힘들게 느껴진다.

 

 


2차 해전때 이대원 장군을 잃어버려서 손대도라 불리다가

대나무와 비슷한 조릿대가 많아서 손죽도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트레킹 하면서도 무척이나 많은 조릿대(시누대,신우대)를 볼 수 있었다.

 

 


손죽도에는 이쁘게 자란 해송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바다 풍경에 푹 빠지신 피터팬님의 뒷모습을 담아본다.

 

 


첫번째 데크....초도를 조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세개의 데크 가운데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여기가 제일 좋은 야영지일 것 같다.

 

 


짧지만 가파른 오름을 올라서 다시 만나게 되는 두번째 데크

여기도 조망이 좋은 편이고 바람도 적게 부는 편이다.

 

 


두번째 데크에 배낭을 내려두고 정상에 도착해서 그 곳에서 손죽도 마을의 조망을 즐겨본다.

역시나 조망이 세개의 데크중에 최고인 것 같다.

 

 


우리가 걸어 온 길도 훤히 보인다.

 

 


이제 섬을 한바퀴 둘러보러 트레킹에 나서본다.

 

 

 

마을의 공터 곳곳에 꽃을 심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섬을 가꾸려고 하는 노력이 보인다.

 

 


오르막 끝에서 만나는 첫번째 정자에 도착해서

가쁜 숨을 돌린 후 이제 부터는 천천히 능선길을 걷는다.

 

 


목넘이 전망대에서 인증 샷을 남긴다.

 

 


백량금 열매로 보이는 빨간 열매가 매우 탐스럽게 보인다.

 

 


트레킹 코스 전반에 걸쳐 잘 가꾸고 있던

쓰러진 나무는 일부러 방치하고 있는 것 같다.

 

 


산책하기 좋은 길이 계속 이어진다.

 

 


이제부터는 조금은 아찔해 보이는 해식애가 잘 발달한 구간을 걷는다.

 

 


손죽도의 주 수입원이 김양식이라고 하던데 그 말대로 김 양식장이 끝없이 펼쳐진다.

 

 


손죽도 보다 훨씬 적은 가구가 모여사는 소거문도가 빤히 바라다보인다.

 

 


트레킹 코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손죽도 마을과 선착장

 

 


노랑색 단풍이 아직도 조금 남아 있는 구간이 예쁘다.

 

 


트레킹 나서기 전에 삼각산 정상 데크에서 금요일에 들어오신 백패커 한 분을 만나서

이런저런 정보를 주고 받았는데 여수로 나가는 저 11시 5분배에 타셨을 것이다.

 

 


끝없이 펼쳐진 김 양식장

 

 


아찔한 해식애 구간

 

 


멋진 일출을 맞이하기 적당한 위치에 설치된 데크

아마도 장군봉에 데크가 설치되기 전에는 가장 좋은 야영지가 이 데크였을 것 같다.

 

 


멋진 조망을 지닌 데크여서 탐이 난다.

 

 

 

아직 남아 있는 억새를 구경할 수 있는 아름다운 구간

 

 

 

 


우리의 아지트가 될 삼각산 장군봉과 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이쁘게 잘 자란 해송이 줄지어 서 있다.

 

 


명품 소나무 한그루가 강렬하게 시선을 잡아끈다.

 

 


층꽃나무가 화려한 보라색을 자랑하고 있다.

이 시기에 이렇게 싱싱한 꽃을 볼 수 있다니.......따스한 남쪽임이 실감난다.

 

 


트레킹 코스의 마지막에 만나게 되는 정자

이 곳도 역시나 조망이 좋았다.

 

 


엄청나게 거대한 해송들이 방풍림 역할을 하는 듯 싶었고,

그 아래 염소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었다.

 

 


시누대, 신우대, 조릿대, 산죽....다 같은 말......ㅎㅎㅎ

 

 

 

 

 

무척이나 울창한 조릿대 구간이라서 햇살이 삐집고 들어올 공간이 없을 것 같다.

 

 


아직도 싱싱한 꽃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었다.

 

 


이제 손죽도를 찾은 이유중 하나인 약술을 사러 마을 중심가로 스며든다.

 

 


돌담위에 붉게 물들은 담쟁이이 너무나 이쁘다.

 

 


이제 본격적인 동백의 계절이 돌아올 것이다.

올 겨울 첫번째 만나는 동백이어서 반가웠다.

 

 


야영지로 돌아와서 조금은 늦은 점심식사로 새우라면을 끓여서 간단히 먹고 긴 취침에 든다.

 

 


아주 아주 단 꿀잠을 자고 일어나서 저녁 식사를 하고 하늘의 별구경과 손죽도 마을의 야경을 마음껏 감상해본다.

하늘의 별들이 엄청났는데 삼각대가 없어서 담지 못해 무척 아쉬웠다.

 

 


이제부터 또 다시 긴 잠을 청할 시간으로 텐트로 들어가서 긴 하루를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