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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볼음도 1박 2일(2018.09.15-09.16)


 

 

 

볼음도 여행

1. 여행일시 : 2018.09.15-09.16(일), 날씨 : 흐리고 때때로 비

2. 여행코스 : 첫째날 : 볼음도 선착장 - 민박집 - 영뜰해수욕장 - 민박집

                    둘쨋날 : 민박집 - 800년된 은행나무 - 민박집

3. 여행동행 : 직장동료 7명

4. 여행후기 : 상합체험과 강화나들길13코스 트레킹을 위해 볼음도를 찾았다.

                   상합잡기 체험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 있기도 했고, 힘이 들기도 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나들길은 중간에 바닷물로 인해 제대로 된 코스를 찾기 힘들어서 중간에 포기해야만 했다.


 

 

외포리 선착장 도착 전에 시간이 약간 남아서

강화도에서 제일 유명한 김밥집인 서문김밥에 들렀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벌써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

결국 30분이 넘게 기달린 후에야 우리들 손에 김밥이 쥐어졌다.


 

석모도에 다리가 이어지면서 외포리 선착장은 석모도 대신

주문도, 아차도, 볼음도를 가는 배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배에 타서 자리를 잡은 후 서문 김밥의 맛을 음미해 본다.

당근을 넣은 밥으로 김밥을 만들기에 조금 달착지근한게 이 김밥의 특징이다.


 

첫배는 9시 10분에 출발하는데 차를 싣느라고 조금 지연이 된 후 배가 슬슬 움직이고

그 배의 움직임에 갈매기들도 배를 따라오기 위해 분주히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심심해서 갑판으로 나와서 갈매기들을 담아본다.

 


볼음도 에펠탑(?)

 


우리가 타고 온 배에서 거의 절반이 되는 사람들이 하선한다.

 


해학과 위트가 넘치는 안내판

하나씩 찬찬히 읽다보면 어느새 얼굴에 웃음이 번진다.


 

자그마한 매표소 겸 대합실

볼음도는 인터넷으로 왕복표를 구매할 수 없기에 내일 나가는 표는 여기에서 따로 구매해야 한다.

 


아직도 청춘인 해당화가 곱게 피어 있다.

 


민박집 예약시 민박집에 대한 정보가 부실해서 많이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괜찮은 집으로 예약이 된 것 같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나들길 민박집이었고, 가게도 겸하고 있었다.

조금은 비싸지만 이 곳에서 생수와 술등을 구입할 수 있었다.

볼음도에는 농협이 있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짐을 방에다 넣고 상합체험 나서기 전에 시간이 약간 남아서 민박집 주변을 배회해 본다.

우리가 갯벌 체험시 타고 갈 경운기인 것 같다.

 


벌써 들판은 황금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벼의 누런색과 풀들의 초록색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어울린다.

 


아마도 불음도에서 가장 최신의 건물은 저 교회 건물인 듯 싶다.

 


벌써 갯벌로 향하는 경운기가 보여서 우리도 민박집으로 서둘러 되돌아간다.

 


갯벌 체험용 경운기에 탑승 완료

 


갯벌체험용 경운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볼음도 한가운데를 종횡무진 활보한다.

 

 

영뜰해변의 해송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나는 따로 야영을 하려고 준비를 다 해 왔는데

민박집과 이 곳의 거리가 상당해서 야영은 포기해야 할 듯 싶다.


 

상합을 잡기 위해 나누어준 기구를 허리에 두르고 슬슬 뒤로 후진하면 조개에 부딪히는 느낌이 난다.

그러면 그 곳을 파보면 커다란 상합이 나온다.

처음에는 감각이 무뎌서 잘 못하지만 30분쯤 하다보면 요령이 생겨서 잘 할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은 이렇게 백합을 잡는 것을 그레질이라고 하더라.

 


1인당 하나씩 나누어준 양파망에 1시간 반쯤이면 꽉 채울 수 있다.

비도 흩뿌리고 해서 되돌아가려고 하는데 주인장이 없어져서 1시간 이상을 이곳에서 기다려야 했다.

 


오늘의 수확물들

 


이 곳에서는 상합이라고 부르는데 해감없이 바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게 최대의 장점이다.

 


우선 맑은탕을 끓여서 먹어보는데 저절로 술을 부르는 맛이었다.

술 먹은 후 해장국으로도 최고일 것 같다.

 


다음은 구이를 해본다.

탕은 국물맛이 좋고, 구이는 조개살이 쫀득해서 식감이 더 좋았다.

4시서 부터 먹다가 배불러서 잠시 쉰 후 다시 본격적인 저녁식사에 돌입해서 거의 10시까지 줄곧 먹은 것 같다.


 

 

둘째날


전날 광란의 먹방을 선보여서 아침은 가볍게 먹은 후 트레킹에 나서본다.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강화나들길 13코스를 전부 돌지는 않고 볼음도의 명물인 은행나무까지만 가보기로 한다.


곳곳에 나들길 이정목과 리본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숲속이나 바닷가에서는 잘 볼 수 없었다.

 


볼음도에는 논이 제법 많은 것 같다.

 


늦은 시기인데 이 곳에는 해바라기가 만개해 있었다.

 


초등학교 분교인데 지금은 폐교되고 다른 용도로 사용되기 위해 무슨 공사를 하는 것 같았다.

 


은행나무까지는 1.6km 남았다.


 

볼음도에는 야생화가 제법 많이 볼 수 있었다.

 


볼음저수지

 


수령 800년이 넘은 은행나무

수나무라서 은행이 열리지 않은게 조금은 아쉽다.

 


영뜰해변으로 가려고 해안가로 나왔다.

 


썰물때인데 물이 빠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아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기로 한다.

 


이 곳에서 인증사진을 한장 남겼다.

 

 

해안가로 되돌아 가다가 둥둥 떠다니는 엄청 큰 민어 한마리를 운이 좋게 잡을 수 있었다.

 

 

민어가 너무 무거워서 도저히 들고 트레키을 할 수 없어서 이 곳에서 트레킹을 포기하고

은행나무로 되돌아가서 민박집에 픽업을 요청해서 되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민어가 얼마나 큰지 반쪽으로 회가 세 접시나 나왔다.

주인집에 한 접시 주고 두 접시는 우리가 먹었다.

 


두시 배를 타기 위해 민박집에서 1시 40분에 출발해서 선착장에 5분만에 도착했는데

두시가 훨씬 넘긴 시간에 배가 들어와서 외포리로 되돌아 와서 귀가한다.

집에 와서 저녁 메뉴로 대합탕을 끓여주니

집사람도 맛이 있다고 하니 이번 볼음도 1박 2일은 성공적인 여행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