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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제주도 겨울여행 2일차 - 팜파스 그라스


팜파스 그라스

이번 일정중 가장 덜 알려진 장소로 서서히 입소문을 통해 제주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아직도 포털사이트의 지도나 네비에 등록되지 않아서 찾아가는데는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는 곳이다.

우리도 영주산에 올라서 위치를 확인하고 영주산에서 바로 내려가다 보니 밭을 통과해야 하는데 철조망으로 쳐 있어서

둘러서 가느라고 한참이나 생고생을 해야만 했다.

팜파스 그라스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쪽의 남미에서 자라는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작년과 올해 제주도에는 핑크뮬리가 대 유행이어서 키친오즈와 마노르블랑 같은 카페와,
노리매공원과 방주교회가 대 인기였었다.

내년부터는 핑크뮬리와 더불어 팜파스 그라스가 같이 유행을 탈 것 같다.

영주산 입구


오름중에 산방산이나 군산 등 '산'이 붙은 오름은 그 규모가 제법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주산도 제법 덩치가 큰 오름이다.


어느 정도 오르니 풍차지대가 눈 앞에 펼쳐진다.


영주산을 오르다 보니 사진 정 가운데에 희게 보이는 곳이 팜파스 그라스 군락지임을 금방 알아볼 수 있었다.


영주산을 조금 더 오르면서 이 곳에서 어떤 때묻지 않은 야생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의 손을 덜 탄 탓일 것 같다.


허름한 창고는 핀이 맞지 않은 탓에 더 좋은 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가시덤불을 겨우 겨우 헤치고 이 곳으로 나온다.

얼마나 가시덤불이었던지 수가님은 이곳에서 후드를 잊어버리시고 나주에서야 그 사실을 아셨다.


어렵게 도착한 팜파스 그라스는 그 아름다움으로 여기까지 찾아온 보람을 느끼게 해 주었다.


팜파스 그라스는 사유지라서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다.

여기 찾아가는 도로가 굉장히 비좁아서 유명한 관광지로는 제한이 따른다.

이 곳에서 씨앗을 재배해서 다른 곳에 재배하고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


역광으로도 담아보고...


키가 3미터까지 자라는 식물이기에 팜파스 그라스 사이에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이동 통로를 확보하면서 키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푸른하늘을 배경으로 담아도 보고...




팜파스 그라스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도 본다.





이제 신천목장으로 향하기 위해 팜파스 그라스 군락지를 빠져 나온다.

연인들끼리 멋진 셀카를 남길 수 있는 곳 같다.


주차한 차를 타기 위해 잠시 도로를 걷는데 저 멀리 영주산의 우람한 모습이 담긴다.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던 무밭

녹색이 귀한 이 시기인데 제주이기에 만날 수 있는 녹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