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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제주도 겨울여행 1일차 - 선흘리 동백동산



선흘리 동백동산

오늘 두번째 일정으로 혹시나 운 좋게 제주고사리삼을 만날 수 있을까 수없이 두리번 거리며 다녔지만 그렇게 운이 좋지는 않았다.

동백동산 답게 동백꽃을 볼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지만 아마도 시기가 조금 이른 듯 싶게 많은 동백꽃을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내내 걷기 좋은 평평한 길이 이어져서 나에게는 딱 알맞은 코스였다.



전반적으로 흐린 날이라서 조금 더 서둘러서 왔어야 하는데 조금은 늦은 시간에 곶자왈에 발을 디디게 되었다.


동백동산 입구


예전에 왔을 때는 없었는데 길 중간에 이정표가 세워졌다.


동백동산을 걸으며 동백꽃이 보이질 않기에

동백꽃이 피지 않는 나무라고 다른 분들은 주장하고,

나는 동백꽃이 조금 늦게 핀다고 주장했는데 나중에 다시 확인해 볼 사항이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 벌써 쉼터가 나온다.



곶자왈답게 콩짜개가 무진장 많다.


동백동산은 나무가 우거져서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흐린날 보다는 맑은 날에 오는 것이 좋겠다.


수가님이 담기에 옆에서 따라 담았던 조금은 신기하게 생긴 나무


동백동산의 마지막 코스에 위치한 먼물깍에 도착해서 짧은 트레킹을 마무리 한다.

하지만 이 곳에서 주차장까지도 2.5km쯤 되니 이제 반쯤 온 것이다.


오후의 늦은 햇살이 금빛으로 번지듯 먼물깍 위로 내려온다.


햇살 좋은 곳에서 레테님이 근사한 포즈로 모델이 되어 주신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본 빛오름

빛내림이 신기하다고 하니 수가님이 빛오름이라고 정정해 주신다.


예전에 이 흑통연못에 와서 신비로움을 느껴서 블벗님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물이 하나도 없이 그냥 평범한 곳으로 변해버렸다.


2016년 1월에 왔을 때의 흑통연못 모습


실망감을 느끼며 주차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해가 지기 바로 전이라서 서둘러야 해서 제일 앞에서 조금은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집주인이 정성을 들여서 꾸며 놓은 예쁜 집


이 곳에서도 노을의 붉은 빛을 조금은 볼 수 있었다.


숙소에 짐을 푼 후 저녁식사를 위해 들른 가시아방국수

목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줄을 서지 않고도 들어갈 수 있었다.

고기국수와 돔베고기가 유명한 곳인데 고기국수 보다는 비빔국수가 내 입맛에는 더 좋았다.

돔베고기는 가격도 맛도 훌륭했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돔베고기, 고기국수, 비빔국수, 잔치국수를 다양하게 시켰다.

다만 잔치국수가 소면이 아니고 고기국수와 같이 굵은 면이라서 퀄리티가 떨어진다.


숙소인 아쿠아비치호텔

예전에 올래길 걸을 때 동남모텔에서 묵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귤도 주시고 친절히 챙겨주셔서 각별히 좋은 기억이 있었다.

그 사장님이 최근에 새로 이 건물을 지어서 이전하신 모양이다.

덕분에 우리는 조금 더 저렴하게 하룻밤 묵을 수 있었다.


작은 카페도 있어서 저녁 때 차 한잔 즐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명칭은 호텔인데 요금은 모텔 수준이었고, 시설은 최근 지어진 탓에 나름 호텔급(?)

무엇보다도 창문을 열면 성산 일출봉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이 일품인 곳이다.

가성비 좋은 곳으로 추천할 만 하고, 다음에 또 성산 근방을 간다면 망설임 없이 이곳으로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