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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제주여행 2일차(2017.10.29)




제주 여행 2일차

1. 일시 : 2017.10.29(일)    날씨 : 대체로 맑음

2. 여정 : 방주교회 - 선돌선원 - 어진이네횟집(점심) - 소천지 - 따라비오름 - 해오름식당(저녁) - 제주공항 출발(20:50)

3. 일행 : 27명


숙소인 캐슬랙스 골프텔을 나서는데 제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하늘이 맑고 청명하다.

아래 지역에서 올라오는 태풍이 여간 신경이 쓰이질 않았는데 다행이도 바람도 그닥 세게 불지 않는다.


 

 

방주교회를 찾은 목적은 역시나 핑크뮬리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나 방주교회는 멋진 풍경을 선사해준다.


방주교회를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는데 바람이 물위에 놓인 돌과 돌 사이로

흘러가다가 흩어지는 멋진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

과연 이타미 준은 이 장면을 의도하고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방주교회 전면에 강한 햇살이 부딪힌다.


 

 

선덕사와 선돌선원으로 가는 길에 한라산이 눈에 들어와서 차장을 통해 잽싸게 한장 담아 보았다.


길가에 선덕사를 가리키는 일주문 비슷한게 있어서 길가에 내리면 바로 도착할 수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길가 주차장에서 제법 걸어야 선덕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을날 제주를 제주답게 보이는 풍경이 바로 이 풍경일 듯 싶다.


꽤 많이 올라서야 저 멀리 선돌을 볼 수 있었다.


한라꽃향유


선돌과 그 밑에 자리잡은 선원이 아담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주인은 어디가고 견공 한마리만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하기사 이 깊은 곳까지 관광객의 발길이 닿기 시작했으니 선공부가 제대로 될리 없을 것 같다.


처음에는 화장실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한다.

아마도 저기에 들어가서 선공부를 하는 모양이다.


주인의 성품을 닮은 듯 가지런한 장독대


다음에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와서 저기 선돌에 올라보고 싶다.


아무래도 한라참꽃 같이 보인다.


자가용을 타고 올라도 되지만 우리는 이 좋은 숲길을 만끽하며 걸었다.


처음 만나는 야생화인 좀딱취


 

낮은 제주도 가옥의 지붕과 잘 어울리는 귤나무


어렵사리 제대로 단풍들은 단풍나무 한그루를 볼 수 있었다.


불게 물든 담쟁이도 보고...제주에도 가을이 완연하다.




선돌선원 트레킹을 마치고 이승이오름으로 가는데 차가 커서 입구에 바로 댈 수 없다고 한다.

선돌선원 트레킹이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 먹어서 바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한다.

어진이네횟집으로 가기 위해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잠시 바다 구경을 한다.


선돌선원 숲을 2시간 정도 걸었기에 충분히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한치 시즌이 지나서 비록 냉동 한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맛이 있었다.


제주도에 왔으니 한라산 소주 한잔 안할 수 없었다.

도수 센놈으로 한잔.


이승이오름을 가지 않아서 30여분의 여유가 생겨서 어진이네횟집 근처의

소천지를 생각해 내고 그리로 가서 잠깐이나마 바다 구경을 하기로 한다.


예전에는 저 곳을 지나서 낚시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오늘은 파도가 제법 세서 파도가 바위 사위로 밀려들고 있었다.


파도를 무시하고 바다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구경하러 가신 용감한 분들도 계시고...



 

소천지에서 잠시 바다구경을 마치고 이제 오늘 일정의 마지막인 따라비오름을 찾아간다.

예전에 왔을 때는 거의 사람들이 없었는데 이제는 굉장히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버린 탓에 차량이 많이 밀린다.

게다가 우리 차가 큰차라서 중간에 꽉 끼어서 가도 오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차는 운전기사분께 맡기고 일단 따라비오름 구경에 나선다.


억새의 상태가 무척이나 좋았다.


전반적으로 구름이 많은 날씨인데 해가 잠시 나더니 금빛 억새 물결을 만들어 내었다.


이 모습만 보면 억새가 전혀 없을 것 같은 모습이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오름이 따라비오름일 것 같다.


억새의 물결은 역시나 햇살이 있어서 반짝거리며 빛날 때 가장 이쁜 것 같다.


가끔씩 이렇게 멋진 빛내림을 선사해 주기도 했다.


왼쪽이 따라비오름의 정상이다.


따라비오름도 용눈이오름 못지 않은 곡선미를 지닌 오름이다.


갑마장길 트레킹도 한번 시도해볼만 한데 언제가 될런지???


섬잔대


따라비오름의 아름다운 곡선미



정상에서 엄청난 바람을 맞아 휘청거리며 이곳까지 내려왔다.


햇살이 구름사이를 뚫고 강렬하게 내려와서 따라비오름을 눈부시게 빛내주었다.


분화구 사이를 오가는 사람들도 많고 억새도 많이 피었다.


정상을 거쳐 한바퀴 빙 둘러보기 위해 내려오는 일행들과 관광객들


아름다운 곡선미


항상 한바퀴 크게 돌다 보니 저 곳을 가보지 못했다.

다음에는 다른 방법으로 코스를 돌아봐야겠다.


바람에 이는 억새의 물결이 장관을 이루었다.


엄청난 바람의 영향으로 풀들이 제대로 서지 못하고 거의 누워 있었다.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추억을 남기기에 바쁜 일행들


따라비오름 정상과 마주하니 이제 트레킹이 거의 끝이 나나보다.


하산하다가 또 다시 빛내림을 볼 수 있었다.



따라비오름을 내려오니 다시 하늘이 맑아졌다.


제주시로 돌아와서 예약된 해오름식당에 들러 저녁식사를 한다.

오늘의 만찬을 위해 어제 점심은 김밥으로 하면서 비용을 절감했더니 약간의 불만도 있었는데

이렇게 나온 음식을 보더니 다들 만족해 했다.


초벌구이 되어서 나온 흑돼지를 다시 숯불에 잘 익혀서 먹으면 된다.

네명이 먹기에 양이 적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다 못먹은 테이블도 있었다.


식사는 역시 볶음밥으로.....짧지만 알찼던 1박 2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