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월도 백패킹 둘쨋날
1. 일 시 : 2017.06.18(일), 날씨 : 맑고 더우나 해무가 많이 낌.
2. 코 스 : 장골해수욕장 - 자월도 선착장 - 대부도 방아다리선착장
3. 동 행 : 피터팬님
4. 후 기 : 토요일과 일요일 연일 더운 날씨가 예보되었다. 그래서 산보다는 시원한 그늘이 있고 많이 걷지 않아도 되는 곳을 택하려고 했더니
백아도, 자월도, 소야도가 떠오른다. 백아도에 가고 싶었으나 배표가 없어서 포기하고 자월도로 최종 선택해서 떠난다.
우리 집 바로 앞에서 피터팬님이 픽업해서 방아머리 선착장에 도착하니 만차라서 할 수 없이 배낭을 내리고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후
되돌아 와서 표를 받고 근처에서 바지락칼국수로 점심을 먹은 후 배를 타고 자월도로 향한다.
자월도에서 아지트를 나무 그늘 밑으로 자리잡은 덕분에 이틀간 시원하게 있을 수 있었고, 바지락도 생각한 만큼 캘 수 있어서
목표로 했던 바지락맑은탕과 바지락칼국수를 끓여 먹는 미션을 클리어 한다.
집에 와서 아침에 추가로 잡은 바지락으로 가족들에게 바지락칼국수를 끓여주어서 모처럼 점수도 딴다.
6시 반쯤 일어나서 보니 아직도 바지락을 캘 수 있을 것 같아서
호미를 들고 나가서 한끼는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바지락을 캐왔다.
그 사이에 피터팬님이 어제 잡아서 해감시켜 놓은 바지락을 삶아서
껍질을 다 까놓아서 편하게 바지락칼국수를 끓일 수 있었다.
신선한 바지락칼국수의 맛은 음식점에서 사먹는 것과는 비교 불가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일어나지 않은 텐트들이 많아서 조용하고 여유로운 풍경이다.
우리 아지트도 한 장 담아본다.
바닷가쪽을 보니 해무가 어제보다 심해서 신비로움을 더욱 선사해 주고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배가 제 시간에 뜨지 못할까 살짝 걱정도 되었다.
짧은 바닷가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니 그 사이에 피터팬님이 해운사에 전화를 해보니
정말로 배가 출발하지 못하고 연기되고 있다고 한다.
9시쯤 되니 해무가 걷히기 시작한다.
하지만 한쪽에는 아직도 해무가 남아 있어서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해 주고 있었다.
통보리 사초 가득한 모래사장
해무에 살짝 가려진 곳이 자월도 선착장 바로 옆이다.
자월도에는 해송이 잘 발달되어 그 밑에 텐트를 치기에
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섬이다.
작년에 저 곳을 걸었는데 오늘은 그냥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전날 밴드 공연이 있었는지 꽤나 시끄러웠는데 오늘 아침은 조용하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온다.
침낭 말리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배낭을 꾸려 들쳐메고 선착장으로 나오면서 되돌아 본 그림같은 장골해수욕장의 풍경
자월도는 서해안의 섬답지 않게 맑은 물을 자랑하는 곳이다.
목섬의 바닷물도 그렇고....
해당화에 반가운 손님이 날아들었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시간을 알아보니 정각에 들어온다고 한다.
조금 기다리니 우리를 대부도로 데려다 줄 배가 힘차게 도착하고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자월도, 덕적도, 승봉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사람들이 한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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