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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여행

보길도 여행 세번째 - 세연정(2017.05.03)


 


 

세연정

주변 경관이 물에 씻은 듯 깨끗하고 단정하여 기분이 상쾌해 지는 곳이라는 뜻으로

고산 윤선도가 보길도에 들어와 부용동을 발견했을때 지은 정자라고 한다.

정자의 중앙에 세연정, 동쪽에 호광루, 서쪽에 동하각, 남쪽에 낙기란이란 편액을 걸었으며,

서쪽에는 침암헌이라는 편액을 따로 걸었다고 한다.


 


 

이 곳에서 입장료 2천원씩을 지불하고 세연정 구경에 나선다.


 

우선 기념관으로 들어가서 전시실을 먼저 구경해본다.


 

고산 윤선도의 생애 연대표


 

보길도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고산 윤선도가 제주(탐라)로 가는 길에 들린 보길도에서

보길도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이 곳에 눌러 앉았다고 한다.


 

세연정의 건축적 의미라고 한다.



 

이제 전시실을 빠져나가서 세연정이 있는 곳으로 가면서 원림을 구경해보기로 한다.


 

 

윤선도 원림

놓여진 돌, 심어진 나무 한그루 조차도 예사롭지 않았다.

무심한 듯 놓여져 있지만 주위와 잘 어울렸다.



 

원림 구경을 얼마간 하다보니 세연정이 보였다.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를 보러 나선 길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동천석실에 제일 큰 기대를 하고,

세연정은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사진을 담다보니 한 장면 한 장면이 그렇게 멋질 수 없었다.

사진을 조금만 더 잘 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생겼다.


 

세연정을 중심으로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기로 한다.


 

우리나라 문화 유적지를 다니다보면서 특별한 감동을 받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이 세연정 만큼은 나에게 무한한 감동과 영감을 주었다.

세연정 하나만을 본 것만으로도 먼길을 찾아온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세연정을 주제로 다큐를 제작한다면 멋지고 아름다운 다큐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관광지로 이름난 곳이라서 그런지 세연정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다.



 

세연정이 주위의 나무와 연못과 어울리는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역시나 고산 윤선도의 천재성이 엿보인다.




 

판석보

인공적으로 설치하여 물을 가두웠다고 한다.



 

거의 360도를 돌면서 세연정을 담았는데 이쁘지 않은 각도가 없었다.


 

하지만 딱 하나 검정색 현판이 내가 보기에는 좋지 않았다.

검정색 대신 자연스런 현판을 걸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세연정에 들어서니 사방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슬슬 눈꺼풀이 내려온다.

남들 이목이 있어서 드러눕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없었으면 드러누워서 낮잠을 청하고 싶었다.


 

세연정은 주변 경관과 아름답게 어울리는데

특히나 세연정에서 창을 통해 바라보는 경치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예술이었다.



 

그 어떤 문화재에서 느껴보지 못한 감동을 세연정에서 받게 되니

다음 행선지인 동천석실로 발길을 돌리는데 기대감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