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 둘째날(2017.03.12)
1. 걸은코스 : 상산봉 - 초도보건지소 - 대동리 선착장
2. 경 로 : 초도(줄리아 아쿠아호, 10시 50분쯤) - 여수여객선터미널 - 삼학집(점심) - 여수시외버스터미널(14:30) - 센트럴시티
3. 동 행 : 피터팬님
4. 후 기 : 봄을 조금 더 일찍 느끼기에는 남해의 섬들이 좋다. 그래서 이 맘때 쯤 남해의 섬들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손죽도에서 하룻밤을 꿈꿔 봤으나 마지막에 손죽도 대신 초도를 두가지 이유로 선택했다.
첫번째는 손죽도에는 넓다란 데크가 있어서 여러명이 같이 가면 재미 있을 것 같기에 여러명이 모일 때를 위해 아껴두기로 했다.
두번째는 이번에 피터팬님과 둘만의 백패킹이라서 초도 상산봉에 두 동의 텐트가 딱 들어갈 것 같아서 초도를 택했다.
역시나 초도 상산봉에서의 조망은 그 어떤 곳에서의 조망보다도 훌륭했다.
활기찬 봄의 기운을 느끼고 와서 그런지 몸과 정신에도 활력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또 다시 남쪽의 섬을 기웃거리게 된다.
자다가 깨어서 보니 달빛이 아름답다.
예전 비진도에서 본 풍경이 다시금 생각난다.
피터팬님이 부르는 소리에 비몽사몽 일어나
텐트안에서 문을 열어보니 아침 일출이 서서히 펼쳐진다.
오늘 아침에는 구름이 많아서 일출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뜻밖의 일출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침식사 후 곧바로 철수 준비를 시작했다.
역시나 상산봉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멋지다.
아니온 듯 깨끗이 정리하고 서서히 하산을 시작한다.
어제 한 참을 놀았던 두번째 정자인데 이 곳에서의 조망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정상에 바람이 많이 분다면 여기에 아지트를 구축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려온 정상을 다시금 뒤돌아 본다.
목표지점인 선착장도 한번 바라봐 주고...
첫번째 정자가 멀리 보인다.
다시금 통신탑을 지난다.
아늑하고 포근해 보이는 대동리 마을
광대나물
금잔화
수선화....금잔옥대
이 마을 보호수인 300년된 팽나무
살갈퀴
1시간도 안되어서 마을에 도착했다.
톳을 말리고 계신 주민분들이 커다란 배낭을 맨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신다.
어선이 많은데 어찌된 일인지 고기를 잡는 배는 많지 않았다.
딱 이 배 하나만 고기를 잡기 위해 출항했다가 돌아온 것 같다.
배를 탈 시간이 많이 남아서 저 끝에 있는 등대까지 걸어갔다 오기로 한다.
이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혹시 물에 빠지면
신속한 구조를 위해 이렇게 이정표와 구명정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다.
오늘도 낚시하는 분들이 두 분 계셨다.
그런데 조과는 매우 빈약해 보였다.
물고기 형상의 재미난 구조물
오늘 여수로 데려다 줄 배는 줄리아 아쿠아호다.
여수에 도착해서 풍경소리님이 서대회를 사주시던 삼학집에 들러서 점심을 해결하고,
여수버스터미널에서 두시 반 버스를 타고 귀경해서 알찬 1박 2일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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