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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관리도 백패킹(2016.12.03-12.04) - 둘째날



관리도 둘째날

1. 이동경로 : 관리도 - 군산여객선터미널 - 영국빵집 - 신풍원 - 군산시외버스터미널 - 고양종합버스터미널

2. 후      기 : 언젠가 산여인으로 부터 비박지로 관리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검색해 보니 비박지 데크가 바로 바다위에 지어져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데크로 어느 정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그리고 주위 풍경과 멋지게 어우러져서 하룻밤 지내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아서

                   비박지로 찜해 놓았었다. 관리도를 한 바퀴 도는 트레킹 코스도 있어서 적당히 운동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결국 트레킹은 시간 부족으로 하지 못해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군산여객선터미널에서 1팀이 9시배로 먼저 들어갔다는 소식에 우리가 찜해 놓은 장소에 텐트를 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고

                   맥이 빠졌다. 관리도에 도착해보니 역시나 먼저 오신 분들이 계셨는데 데크 한쪽으로 치신 덕분에 우리도 널널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잠시 바닷가를 구경한 후 저녁식사를 하고 삼시세끼 한 편을 감상하면서 올려다 본 하늘에는 수 많은 별들이 펼쳐져 있어서 장관을 이루었다.

                   아마도 이렇게 많은 별들을 본 것은 지리산 백무동에서 본 별들 이후 처음인 듯 싶다. 하늘의 별들을 마냥 바라보다 지쳐 잠자리에 들었다.

                   관리도는 작은 섬이지만 선착장에서 10여분만 걸으면 이렇게 멋진 비박지를 만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섬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지난밤 수 없이 많았던 별들은 다 사라지고 뿌옇게 흐린 하늘만 남아 있었다.

일출은 없을 거라는 피터팬님의 말씀이 있었지만 그래도 하며 작은 깃대봉을 오른다.


하늘 한쪽에서 붉은 빛이 구름을 뚫고 새어 나온다.


고요한 아침 바다


일출은 포기하고 다시 아지트로 향한다.


아마도 감국일 듯....


우리의 아지트도 한번 담아본다.


조금 더 크게.....바다와 바로 맞닿은 이 데크의 매력이 우리를 이 곳으로 불러들였다.


서해안에서 바다와 가장 근접한 데크라고 한다.


우리의 보금자리를 다른 각도에서 담기위해 깃대봉쪽으로 오르며

누구나 한번씩 담는 풍경을 나도 담아본다.


깃대봉으로 조금 오르니 우리의 아지트가 보이기 시작한다.


텐트를 펼칠 수 있는 상단의 정자와 데크, 중단의 데크, 하단의 데크가 전부 다 보인다.


우리의 아지트를 기준으로 왼쪽의 절경인 바위들을 담아본다.

볼수록 멋진 풍경이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하룻밤을 지낼 수 있었지만,

마을에 조성중인 테크가 운영되면 이 곳은 더 이상 텐트를 칠 수 없게 될 것 같다.


라면과 두부김치로 푸짐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커피를 즐기기 위해 바닷가 방향에 카페를 차렸다.

여유로움을 가지고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잔은 참 매력적이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이제는 철수할 시간이다.


텐트를 다 정리하고 하룻밤 같이 지낸 이웃님에게 부탁해서 인증사진 한 장을 남긴다.


배 시간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아서 깃대봉 방향으로 다시 오른다.


우리의 아지트를 다시 한번 조망해본다.

정말 멋진 곳에 데크를 조성해 놓았다.


이제는 정말 철수할 시간이라서 배낭을 가지러 다시 아지트로 복귀한다.


물이 나가고 있는지 볼 수 없었던 바위가 물속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이번에는 바로 마을을 통과하는 길을 택하는데 다 쓰러져 가는 집을 보고는

요새 한참 즐겨보는 꽃놀이패에 연락해서 흙길팀 숙소로 사용하라는 제보를 하고 싶어진다.


담쟁이 넝쿨


몇 가구 살지 않는 작은 마을이지만 그래도 나름 골목길이다.


마을에서 제일 시설이 좋아 보이는 민박집

여기는 당근 꽃길팀 숙소여야만 한다.......ㅎㅎ


커다란 물새 한마리가 물속의 먹이를 노려보고 있는 것 같다.


저기 저 작은 섬에 일출이든 일몰이든 해가 걸리면 예쁜 사진이 덜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 우리와 나란히 걸어오며 이것 저것 알려주신 마을 어르신 한 분이 배를 몰고 그물을 걷으러 나가셨다.

물고기를 많이 잡으셨기를.....


낚시하러 오셨다가 군산으로 나가실 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가 탈 배가 방축도와 말도를 들렀다가 다시 관리도로 들어온다.


점점 멀어져가는 관리도 마을과 선착장.


영국빵집에 들러서 직원들에게 맛을 보여주기 위해 빵을 조금 구입한다.


영국빵집 부근의 신풍원이라는 곳에 들러 점심식사를 한다.

군산에 왔으니 짬뽕 한 그릇 하는 것은 예의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