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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한 없이 평화로운 섬 초도 - 첫째날(2017.03.11)



초도 첫째날(2017.03.11)

1. 걸은코스 : 초도 선착장 - 초도보건지소 - 상산봉(339m)

2. 교  통 편 : 갈때 - 센트럴시티(24:00) - 여수시외버스터미널(03:50) - 여수여객선터미널

3. 동      행 : 피터팬님

4. 사진장비 : 캐논 6D + 24-70mm

 



4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시간에 여수에 도착해서 곧바로 여수여객선터미널로 왔더니

아직 대합실 문이 열리지 않아서 주변을 구경삼아 배회한다.


풍경소리님이 이른 시간임에도 잘 도착했냐는 문자를 보내주셔서

여수여객선터미널 사진을 한장 담아서 보내드린다.


초도에는 우리를 포함해서 10여명 정도 하선했는데 한 어르신이 여기 뭐 볼께 있어서 왔느냐?

손죽도가 더 아름다우니 그리로 가지 그랬냐고 말씀하신다.

상산봉에 가서 하룻밤 자고 간다고 말씀드리니 상산봉이 조망이 좋다고 하시면서 끄덕이신다.


초도 대동리 마을 선착장에서 주위를 바라보니 저기 제일 높은 곳이

우리가 가야할 상산봉임을 대번 알아챌 수 있었다.


우리를 내려주고 검은 연기를 뿜으며 부리나케 거문도로 달려가는 조국호.


대동리 대합실은 문이 굳게 닫혀 있는데 배가 도착할 즈음에만 사람이 와서 문을 열고 표를 판다고 한다.

다음날 10시 전에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다가 배표를 구매할 수 있었다.


방파제 안쪽이라서 한 없이 물결이 고요하다.


이 곳이 성수기에 민박집으로 이용되는 건물이다.


커다란 보호수가 있는 골목으로 직진한다.


대동리 마을에는 집집마다 돌김을 말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을에는 강한 바람을 막기위해 돌담들이 있는데 슬쩍 지나치면서 그 돌담들을 구경해본다.


대동리 마을에 가게가 하나 있는데 열려 있기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이 곳에서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초도에도 막걸리를 만드는 집이 있어서 막걸리를 구하려고 들어갔다가

사람이 보이질 않아서 포기하고 뒤돌아선다.


아름다운 색으로 한껏 멋을 내 초도초등학교

제주 애월의 더럭분교가 생각났다.


이 곳에서 수선화를 만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는데 만나서 무척이나 반가웠다.

이 수선화를 보기 위해 거문도를 찾았던 예전 기억도 되살려본다.


초도중학교가 있는 걸 보니 초도는 꽤 큰 섬이었고

주민도 제법 많은 섬에 속하는 것 같다.


요즘 남도에는 한창인 동백꽃이 많이 보인다.


가끔씩 차량만이 한 두대 지나갈 뿐

사람들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한가한 섬이다.


산 아래 움푹 들어간 곳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서 상산봉으로 가기위해 오르막길을 택한다.


이제부터는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오르막을 오르면서 혹시나 보춘화를 볼 수 있을까 하여

길가를 살피니 콩짜개가 눈에 들어온다.


샘물이 있다는 이정표를 보고 갔더니 이런 상태였다.

얼핏 보기에 더러워 보였으나 자세히 보니

거름종이에 한번 거르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맑은 물이었다.


샘터 주변에서 와송(?)을 발견하고 간이 매크로 기능을 이용해 담아본다.


이제 정상이 바로 코 앞이다.


대동리 마을 전체를 커버하는 통신탑인 듯 싶다.


초도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마치 용이 헤엄쳐 나가는 모습 같기도 하다.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계탑


상산봉으로 가면서 만난 첫번째 정자


첫번째 정자를 지나면서 부터 오르막이 조금 더 심해진다.


상산봉 정상부의 옹골찬 모습


조금 더 올라왔더니 시야가 더 트이고 주변의 섬들이 더 눈에 들어온다.

왼쪽의 큰 섬이 손죽도, 그 뒤로 소거문도가 보이고,

오른쪽에 평도와 광도의 모습이 아련히 보인다.


이제부터는 완전 급경사이다.


급경사를 조금 오르니 시야가 더 확 트인다.

보이는 마을 풍경이 한 없이 여유롭다.


이제 마지막 오름만이 남은 것 같다.


우리가 내린 대동리 선착장과 방파제를 조망해 본다.


이 바위만 오르면 상산봉 정상이다.

뒤도 돌아가는 계단이 살짝 보인다.


상산봉 정상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처손인가 바위손인가?

바위에 무척이나 많이 보인다.


물이 빠지면 맨 앞에 보이는 안목섬으로 갈 수 있다고 해서

해루질 하러 갈 생각이었는데 길이 보이질 않아서 포기했다.


상산봉의 또 다른 정상석


상산봉 정상에서는 거칠 것 없는 주변 풍경이 펼쳐진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피터팬님은 오수에 빠지고,

나는 주변 풍경을 다시 감상하는 모드로 들어간다.


정자까지 내려가 보면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야생화를 찾아보기로 한다.


반가운 진달래

다음주면 만개할 듯 하다.


단심.....동백꽃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 온다.


작지만 야무진 정상석


지도상으로는 저 능선을 타고 내려가면 안목섬에 닿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길의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인간극장이던가 무슨 프로그램에서 저 흰집에 사는 부부의 일상을 담아낸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오늘 날씨가 좋아서 일몰을 기대했는데

낮에 없던 구름층이 생겨서 별볼일 없었다.


그런데 구름으로 인해 일몰의 색감은 굉장히 멋이 있었다.


마지막 일몰 사진


이윽고 이어지는 저녁 먹방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텐트에 불을 밝히고 몇장 담아본다.



대동리마을의 조금은 빈약한 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