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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파평산 백패킹(2016.11.19-20) - 둘째날



파평산 둘째날

1. 산행일시 : 2016.11.19(토)-20(일), 날씨 : 흐림(간간이 맑음)

2. 산행코스 : 파평체육공원 - 사방댐 - 능선길 - 팔각정 - 계곡길 - 파평체육공원

3. 산행거리 : 약 5km

4. 교  통 편 : 피터팬님 애마 이용

5. 산행동행 : 피터팬님과 함께

6. 사진장비 : 캐논 6D + 24-70mm

7. 산행후기 : 그림산과 선왕산이 있는 비금도에서 백패킹을 하고 싶었는데 비 예보가 있어서 취소하고 근처에 적당한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

                   파평산 팔각정이었다. 비록 낮은 산이지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고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

                   게다가 개성의 송악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어서 하루 묵어가기에는 적당한 장소였다.

                   1시간 반 정도 능선길을 오르니 팔각정에 도착하는데 바람도 잘 막아주는 위치에 있고, 주위 조망도 좋아서 칠성급 백패킹 장소로 손색이 없었다.

                    


아침에 기상해서 텐트 밖에 나가보니 날이 흐렸다.

일기예보상으로는 맑음이었는데...오늘 일출은 글렀다.

그래도 감악산 산줄기의 산그리메가 먹의 농담에 의해 그려진 한 폭의 산수화처럼 멋지다.


이 쪽 방향의 산은 어느 산인지 궁금...또 궁금...


그래도 이 정도나마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해가 뜨고 나서 날씨가 점차 맑아지는 것 같다.

철수를 위해 살림살이를 햇볕에 잘 말린다.


아침 햇살을 받아서 반짝 반짝이는 붉은 잎사귀가 사랑스럽다.


저기 희미하게 보이는 산줄기가 개성의 송악산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무척이나 가깝다.


하룻밤 묵은 우리의 아지트

간밤의 비도 막아주고 바람도 막아주어서 잠을 푹 잘 수 있었다.


철수 하기전 정상석 인증사진을 남긴다.


앞장서서 하산하시는 피터팬님


나도 얼른 뒤따라서 피터팬님을 담았던 헬기장으로 내려섰다.

이 곳도 텐트치기 좋은 곳이다.


이제 이 고개만 넘어서면 본격적인 내리막길이 시작될 것이다.


이 곳에서 어제 왔었던 능선길을 버리고 가장 짧은 계곡길을 택한다.

그런데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고 낙엽이 많이 쌓여서 길 찾기가 쉽지 않고 조심해서 걸어야했다.


이 계단을 내려왔을 때 까지만 해도 길은 확실하고 좋았는데.....ㅠㅠ


가장 짧은 코스이다 보니 얼마 내려오지 않았지만 벌써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도 없는 낙엽쌓인 길을 걷느라니 온전히 가을을 느끼는 것 같다.


한 때는 휘황찬란한 붉음을 자랑했을 것만 같은 단풍나무를 만난다.


이제는 거의 다 내려왔다.

딱딱한 콘크리트 임도길을 터벅 터벅 걷는데

낙엽쌓인 하산길이라서 다리에 힘을 주고 하산했는지 다리가 기분좋게 묵직하다.


아직까지도 햇살에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갈대가 이쁘다.

하지만 며칠 못 가겠지....

멀어져만 가는 가을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