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패킹

붉은 달이 뜨는 섬 자월도 1박 2일(2016.09.03-09.04) - 첫째날


자월도 백패킹 - 첫째날

1. 일       시 : 2016.09.03(토) - 09.04(일)

2. 산행코스 : 인천 연안여객선터미널 - 자월도 - 장골해수욕장

3. 동       행 : 직장동료와 함께(총 13명)

4. 교  통 편 : 갈때 - 웨스트그린호(08:00) - 자월도 선착장(08:55),

                   올때 - 자월도 선착장에서 웨스트그린호(12:50) - 인천 연안여객선터미널(13:40)

5. 사진장비 : 캐논 6d+24-105mm, 각종 핸드폰




오늘따라 섬여행을 가는 분들이 어찌나 많은지 아침의 인천 여객선터미널은 아수라장이다.

어여 복잡함을 피해 자월도행 배에 올라탄다.

여유로움을 찾아가는 섬여행은 복잡함을 겪어야만 비로서 여유로워질 수 있다.


처음 타보는 웨스트 그린호는 제법 깔끔한 내부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다.


50여분을 달려서 선착장에 내려보니 깔끔한 파란날씨

흐리고 바람이 제법 분다는 일기예보는 오늘도 여지없이 빗나가고 말았다.


두 아이가 앙증맞은 자전거를 몰고 가니 우리 여직원들의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날아간다.


자월도에 우리를 내려준 웨스트 그린호는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다.

섬 트레킹 하기에는 오히려 흐린 날이 더 좋을 듯 한데.....ㅠㅠ


민박집 사장님이 대부도에 나갔다가 못들어와서 다른 집의 트럭을 타고 민박집으로 향한다.

장골해수욕장이 바로 코앞이라서 걸어가도 좋으련만 오늘은 짐이 많으니 그냥 트럭을 타고 간다.


후다닥 집을 짓고, 물이 빠진 갯벌로 바지락을 잡으로 나간다.


갯벌로 나가는 자세가 무척이나 비장하다.

오늘 자월도의 바지락 씨를 말려 주~게~쓰....ㅎㅎ


큰 조개하나 줍고 인증촬영....ㅎㅎ


바지락을 캐다가 잠시 휴식 타임을 갖고...


잡아 온 바지락이며 조개들.

방안에 또 하나의 대야에 바지락들이 더 있었다.


우리의 이번 아지트인 장골펜션.

점심을 먹은 후 목섬까지 트레킹을 하려고 했는데,

목섬까지 걷기에는 기온이 너무 높아서 민박집 사장님께 부탁해서 차를 빌려 타기로 한다.


목섬 입구에 도착해서 약간의 오르막을 잠시 오른다.


정자가 있는 곳에서 보니 목섬으로 가는 다리가 보인다.


목섬으로 가는 길가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노랑상사화를 만났다.

신나게 사진 담다가 다시 나올 때 또 담아야지 했는데 나올 때 보니 사라져 버렸다.

누군가 꺽어간 것 같았다.


자월도에 한창인 무릇도 담아본다.


자월도의 명물인 목섬으로 가는 구름다리


목섬 부근의 바닷물은 서해안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맑다.

바닥이 뻘이 아니고 자갈이라서 그런것 같다.


한 팀은 바닷가로 바로 내려가서 낚시에 도전하고,

다른 일행들은 목섬으로 간다.


손가락 바위 같이 생긴 저 바위는 예전에 봤었던 바위인데

여전히 꿋꿋이 제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목섬에는 텐트 한동이 들어설 자그만한 나무데크가 있는데

바람이 솔솔 잘 불어서 그 곳에서 한참 쉬다가 숙소로 되돌아가기 위해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려다가 잠시 다리 밑으로 내려가서

낚시팀이 얼마나 고기를 잡았는지 구경하러 간다.

하지만 조과는 꽝이었다.


넌 이름이 뭐니~~


배롱나무가 자월도에 무척 많이 자생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집으로 가려다가 저기 방파제에서 낚시하기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시간도 남아 있어서 방파제에서 잠시 낚시하고 가기로 한다.


방파제로 가는 길에 갑자기 물에 빠트리려는 음모가 갑자기 발휘되고,

이를 직감한 도망가는 사람 그리고 잡으려는 사람으로 순식간에 볼거리를 제공한다.


결국 한명 한명씩 바닷물에 빠진다.


또 한사람 추가.....


힘없는 여직원 또 한명 추가...


또 다른 먹이감을 찾기에 이제 그만하라고 하니,

바닷물에 빠진 직원들은 느긋하게 이렇게 해수욕을 즐긴다.



한참이나 작고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즐기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은 발걸음이 가볍다.


구불 구불 난 아름다운 길을 한 없는 여유로움을 가지고 걷는다.


또 다시 만나는 배롱나무

올해 명옥헌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또 다시 내년으로 미루어야 했다.



수수는 풍년이로세~~


걷는 즐거움을 만끽해 본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소박한 바닷가 풍경


수크렁을 만나니 갑자기 굴업도에 가고픈 생각이 들었다.


올해 해바라기를 이곳에서 처음 구경한다.


자월도에 한창인 무릇은 발길에 채일 정도로 많았다.


삼겹살과 목살 바베큐로 본격적인 저녁식사를 시작한다.

저녁식사 시간과 노을이 지는 시간이 겹쳐서 노을을 구경하지 못한게 살짝 아쉬웠다.


저녁식사에 이어서 폭죽놀이로 시작된 캠프파이어가 이어지고...

나를 포함한 여섯명은 골뱅이를 주우러 바다로 나간다.


순식간에 비닐봉지 하나를 골뱅이로 가득채우고 돌아오니 아직도 캠프파이어가 진행되고 있어서

잠시 머물다가 숙소인 텐트로 되돌아가서 꿈나라로 찾아 들어간다.

골뱅이를 먼저 발견한 사람이 저기 있다고 소리질렀는데 아마도 이날 잠에서도 "여기 있다, 저기 있다"는 

잠꼬대를 해서 이웃 텐트들에게 민폐를 끼쳤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