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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제주 여행 넷쨋날(2016.01.25)

오늘 오후 부터는 항공편이 운행하기로 결정이 났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어떻게 하든지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로 했다.

아침 일찍 공항에 도착하니 벌써 주차장에 차를 세우기도 어려웠다.

때마침 한 곳이 비워서 세우려고 하니 안내요원이 세우면 안된다고 하기에

금방 나올 거라면서 양해를 구하고 세웠다.

그러나 장장 9시간 이상을 줄을 서서 기다리게 됨에 따라 결국 렌트카에 주차위반 딱지를 끊게 되었다.


공항 내부로 들어오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는 제주 출발순으로 비행기편을 마련하여

각각 다 문자로 공항 도착시간을 안내해 주어서 불편함이 없었으나,

저가 항공사는 이런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무조건 선착순으로 비행편을 마련해 준다고 해서

저가 항공으로 왔었던 사람들로 인해 공항이 마비가 될 지경에 이르렀다.

저가항공사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는 상황에 이르렀고,

결국 저녁 8시 이후부터는 간간이 고성이 들리더니 나중에는 거칠게 항의하는 승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항공사 직원들이 여간 애를 먹는게 아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사람들이 몰리면서 나중에는 호흡하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휴식을 취하려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확연히 공기가 달랐다.


잠시 밖으로 나가서 휴식을 취하는데 여러 곳의 방송국에서 나와서 취재중이었다.

안그래도 복잡한데 방송사까지 나와서 제일 좋은 곳에 저리 자리를 잡고 복잡함을 더 가중하니 참.....


9시간 동안 동료직원들과 릴레이 서면서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전날 끊은 표가 유효하고 대기순서보다 더 빠르다는 말을 듣고 숙소를 찾아 나선다.


점심은 공항에서 나누어준 김밥 한줄을 여러명이 나누어 먹고,

저녁식사도 걸렀기에 일단 공항에서 가까운 라마다 프라자 호텔에 여장을 풀기로 한다.



10시가 거의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기에 문을 연 식당이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호텔 근처에 음식점을 발견하고 전복뚝배기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길고 고단했던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