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첫째날(2016.06.02) - 봄날 카페와 애월해안산책로

영실-어리목 산행 후 바다와 일몰이 보고프신 분이 계셔서 어리목에서 가까운 애월로 향했다.

카페 봄날은 애월-한담 해안산책로의 시작지점이라서 여러번 와 봤던 곳이라 익숙하다.

그러나 이번에 애월-한담 해안산책로 반대 방향으로 애월해안산책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잠시 걸어봤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전부를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봄날.

오늘은 커피 대신 일몰을 보러왔기에 카페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카페 봄날은 이전부터 유명한 관광지였는데 최근 "맨도롱또똣" 촬영지로 더 유명해져서

어느 시간에 가던지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다.

나는 사람들 없는 조용한 곳을 좋아하다 보니 딱 피하고 싶은 장소 1순위다.

제주까지 와서 사람들 북적거리는 곳에 있을 이유가 있나 싶다.

그래도 카페 봄날의 전경은 이쁘다.

카페 봄날 바로 위의 언덕에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 보였다.......이른바 몽상드애월.

어디서 봤던 것 같은데 하고 생각해 보니 예전에 TV의 모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던 건물로,

외관이 독특하고, G드래곤이 사장인 카페다.

몽상드애월은 노을이 지는 무렵에 오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오늘은 애월해안산책로를 거닐며 일몰을 기다린다.

카페 봄날 부근에서는 투명 카약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손수 웨딩 촬영중인 신랑과 신부의 모습도 보이고....

애월해안산책로도 꽤나 공을 들여서 조성해 놓았다.

멋진 구름과 하늘

그러나 오늘 일몰은 구름 때문에 포기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구름이 멋진 저녁이다.

걷는 중에도 예쁜 풍경들을 볼 수 있기에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오늘은 저기 저 등대까지만 걷다가 되돌아 오기로 한다.

이제 다시 카페 봄날로 되돌아 간다.

어느덧 일몰이 시작되려고 서쪽 하늘에는 붉은 기운이 맴돌기 시작한다.

하늘의 흰구름과 일몰의 붉은 기운이 황홀한 풍경을 그려낸다.

레테님이 일몰을 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탁월한 선택이셨다.

날씨가 좋아서 오여사를 기대했지만, 구름층이 두터워서 빠른 시간에 포기했다.

하지만 오히려 오여사 보다도 더 멋진 하늘이다.

노을을 배경으로 셀카놀이 삼매경에 빠진 연인들을 모델로 삼아 노을을 담아본다.

봐도 봐도 멋진 풍경이고,

싫증이 날 수가 없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