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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원적산 백패킹(2013.11.23-24)

 

 

원적산 비박산행

1. 일정 : 2013.11.23(토) - 11.24(일)

2. 동행 : 산여인님, 샷마스타님

3. 코스 : 23일 - 영원사 - 원적봉(564m) - 천덕봉(634m) 밑 헬기장(비박싸이트)

             24일 - 헬기장 - 천덕봉 - 원적봉 - 영원사

4. 식사 : 23일 점심(짬뽕) - 23일 저녁(등심과 고구마, 삼겹살, 베이컨, 쏘세지, 어묵국) - 24일 아침(굴떡국) - 24일 점심(임금님쌀밥집)

5. 후기 : 지난주 비진도 백패킹을 다녀오면서 이번주 비박지로 원적산과 하개산중 하나를 가기로 했다. 나는 하개산 정상의 나무데크가 마음에 들어서

              하개산으로 가자 했지만 원적산의 야경을 담은 사진에 뻑~이 간 산여인님의 물밑 작업으로 인해 2:1로 밀려서 원적산으로 가기로 한다.

              뭐~ 어차피 하개산도 갈 예정이니 아무곳이나 가면 어떠리? 단지 순서만 바뀌는 것 뿐인데....

 

              오늘은 비교적 가까운 곳이라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사당역에서 11시에 만나서 가다가 가볍게 점심 식사를 하자고 하여 짜장면집에 들렀는데

              식사 도중에 샷님이 카메라를 안가져오신 것을 뒤늦게 알고 다시 평촌으로 빽~~~을 해서 집에서 카메라를 갖고 나와서 출발하여 원적산 들머리인

              영원사에 도착하게 된다. 이 일로 인해 이날 산행내내 산여인님한테 구박아닌 구박을 받는다...지난 주와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이 되었다.....ㅋㅋ

         

               영원사에서 원적봉으로 가는 능선에 도착해 벤치에서 앉아서 스마트폰을 찾는데 없다.  순간 점심 먹으면서 짜장면집에 두고 온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드는데 산여인님과 샷님이 짜장면 집이 아니라 차에 두고 온 것 같다고 말씀하시니 그제서야 차에 두고 온 기억이 난다....

               요즘 참 기억력이 심각할 정도로 쇠퇴한 느낌이다....앞으로 핸드폰을 팔에 묶고 다닐까? 심각히 고민해 봐야겠다....ㅠㅠ

 

               12월 둘쨋주에 날씨가 춥지 않다면 조도로 야영가자고 낚시대를 드리우니 슬슬 입질이 오는데 날씨가 관건이 될 듯 싶다.

               조도의 도리산전망대(아선대)에서 보는 환상적인 일몰이 몹시 궁금하다....또한 돈대산 손가락바위의 절경도 보고 싶다.

 

 

원적산 들머리로 잡은 영원사

 

영원사에서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다....이 구간에서 땀 꽤나 흘리고...ㅎㅎ

샷님은 게다가 삼각대까지 챙겨오는 바람에 배낭이 더더욱 무거워서 영~~힘을 발휘하지 못하신다.

 

능선에 붙자 걷기 좋은 오솔길이 이어지는데 저 멀리 산그리메가 보이고 사람도 보인다. 

설마 저렇게 멀리 있는 산이 원적산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곳이 바로 원적산이었고, 가다보니 생각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었다.

 

원전산에서 천덕봉으로 가는 숲의 나목들이 눈에 들어와서 최대한 땡겨본다.

 

원적산에 도착해서 인증샷을 남겨본다.

 

넓은 공터를 가진 원적산 정상도 바람만 없다면 야영하기에 참 좋을 것 같다.

나중에 우리 아지트에서 이 곳을 되돌아 보니 이 곳에도 텐트가 들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천덕봉이고, 우리는 바로 밑의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원적산의 산세가 생각보다 훨씬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산여인님 사진)

 

탁 트인 방화선의 조망이 멋지다.....날이 맑았다면 더욱 멋진 장면이었을 듯 하다.

 

간간이 산행하는 산객들과도 마주치고...그 때마다 우리가 맨 커다란 배낭이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커다란 배낭을 맨 그럴싸한 모습에 마주오는 산객들의 칭찬아닌 칭찬을 안주삼아 스스로 대견해한다.

 

짧은 내리막과 오르막을 연이어 걸으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구름속에 숨어서 희미하게 보이는 해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꽃단장중이고..

 

탁 트인 방화선이 마치 한북정맥의 한구간인 백운산-국망봉의 방화선을 연상시킨다.

 

서서히 지는 해를 등짐에 언고 가시는 산여인님의 실루엣

 

마치 축지법을 쓰기라도 하는듯 조금 걸었을 뿐인데 뒤돌아보면 원적산은 한참 멀리로 물러난다.

 

 

나름 감성샷을 담아보고..

 

 

지는 일몰에 맞춰 하룻밤 쉴 아지트를 건설하기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산여인님 사진)

 

등심에 삼결살, 소세지, 베이컨, 어묵을 안주거리 삼아 복분자와 이슬이를 곁들여 만찬을 즐긴다.

어묵국과 굴떡국에 쓸 육수거리를 따로 세심하게 준비하신 산여인님의 준비성에 혀를 내두른다.

저녁을 든든하게 먹은 후 잠자리에 들기전에 야경을 즐겨본다.

무겁게 삼각대를 짊어지고 오신 샷님의 수고로움 덕분에 삼각대를 이용해서 야경을 담다가 잠자리에 든다.

 

 

 

비진도 보다 더 잠을 푹 자다가 일어난다.

오늘 아침도 일출을 보기는 그른 날씨인 듯 싶다....운해나 있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산여인님의 제안으로 아침식사 전에 천덕봉을 오른다.

그 곳에도 텐트 한 동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래도 운해속에 빠끔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었다.

 

천덕봉 인증샷~~

 

산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운해가 멋진 장면을 연출하는데 사진으로는 표현이 되지를 않는다.

 

저기 H자가 보이는 헬기장이 우리의 아지트이다.

 

우리 옆동 주민

 

아침식사를 하려고 돗자리에 앉았더니 타프 밖으로 파란 하늘이 연출된다.

 

아침식사 후 서서히 드러나는 햇살에 타프와 텐트가 마르기를 의자에 앉아서 느긋하게 기다린다.

 

침낭은 요렇게 말린다.

 

샷님은 다시 잠을 청하러 텐트안으로 들어가시고...

 

텐트와 침낭등을 말끔히 정리하여 짐을 꾸린 후 이제 하산을 시작한다.

 

천덕봉쪽으로는 맑은 하늘이 연출되고 

 

 

원적봉쪽으로는 뿌연 하늘이...

 

원적봉에 거의 다 이르러서 원적봉에 계신 마을주민 한분을 초빙해서 세명뿐인 조촐한 단체 인증샷을 남긴다.

나중에 그 일행분들이 예쁜 아줌마이니까 떡과 귤을 주신다고 해서 귤은 내려오다 휴식을 취하면서 잘 먹었고, 떡은 샷님 배낭에 고이 모셔져서 샷님댁으로

인도되었다.......쌀의 고장이 인심도 후하다.

필히 산행기 쓸 때 "예쁜 아줌마"라고 쓰라고 산여인님이 강요했고, 한 발 더 나가서 "예쁜 아가씨"라고 했다고 고쳐서 쓰라고 하신다.

결국 이천분들이 다들 눈이 어떻게 된 줄 아시냐고 윽박질러서 "예쁜 아줌마"로 표현하는 선에서 타협 아닌 타협을 하기로 한다.

이 놈의 자뻑(?)은 치료약도 없다......치료가 정말 힘들다....ㅠㅠ

 

영원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배낭을 내려놓고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영원사를 구경해본다.

 

산수유의 고장답게 시선을 어디에다 두던지 산수유 나무의 빨간 열매가 눈으로 들어온다.

 

 

 

 

개팔자가 상팔자...이런 장면을 두고 한 말이리라....ㅋㅋ

달콤한 오수를 즐기는 개님(?)의 표정이 재미있다.

 

영원사에서 출발해서 점심으로 이천쌀밥집에 들렀다가 인덕원역으로 오는데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슬슬 꾸물거리기 시작한다.

결국 서울역에 도착하니 조금씩 빗줄기가 그려지는데 다행히 많이 맞지않고 귀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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