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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굴업도 백패킹 - 둘쨋날(2013.06.09)

 

 

굴업도 야영 둘쨋날

1. 여정 : 개머리언덕 - 큰말해수욕장 - 목기미해수욕장 - 연평산 - 선착장 - 덕적도 - 인천항

 

굴업도에서 맞이하는 둘쨋날의 아침......일출을 보러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앞서 가시던 산여인님이 느닷없이 환호성을 터트리시는데 보니 사슴의 무리가 능선위에서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일출이 없을 것 같다며 안올라 올 것 처럼 하시던 솔맨님도 느긋하게 올라오고 계신다.

 

능선에서 아무리 기다려봐도 일출은 없을 것 같고 날은 샜고.....무심한 하늘만 마냥 담아본다.

 

 

이젠 아침식사를 하고 떠날 준비를 위해 다시 숙소로 향하는데

아직도 고요한 분위기의 텐트를 뒤로 하고 빠르게 일터로 향하는 배 한척의 발전기 소리가 우렁차다.

 

올랐던 능선을 뒤돌아 본다.

 

아침식사를 헬레나님이 준비하신 토종닭과 누룽지로 거하게 먹는다.....역시 먹는게 하나만큼은 확실한 강북팀이다.

 

주위의 다른 분들께 폐가 되지 않도록 조용조용히 짐을 꾸려서 개머리언덕 반대편의 연평산을 구경하러 나선다.

옆 동에 계신 분께 사진 한장 담아달라고 부탁해서 단체사진을 남겼다.

 

먼저 출발하면서 남아 있는 분들을 바라본다.

 

먼저 출발한 1진의 몽몽님

 

사진 담을꺼 다 담고 천천히 출발한 후미팀

 

이제 카메라만 들이대면 자동으로 포즈를 취하게 된다.(솔맨님 작)

 

언덕을 내려오다 사슴의 떼와 조우를 하게 되었다.

예전에 이 곳 굴업도에서 사슴을 방목했는데 이제는 완전 야생화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내가 후미에 서서 앞서 가시는 분들을 담아본다.

 

 

 

짱일까? 꽝일까?

 

역시 포즈 하나만큼은 남다르신 솔맨님이시다.

 

큰말해수욕장에서 인증사진 한장을 남긴다.(솔맨님 작)

 

무거운 배낭을 잠시 내려놓은 후 담아 본 갯메꽃

 

마을 이장님 댁에 배낭을 맡겨놓으니 선착장으로 배달해 주겠다고 해서 카메라만 들고 연평산과 코끼리 바위를 구경하러 나선다.

이 곳 목기미해수욕장은 큰말해수욕장처럼 포근한 맛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그만인 곳이다.

 

저기 가장 높은 봉우리가 연평산인데 암산으로 자못 위세가 남다르다.

저기를 오를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언덕을 오르다 만난 백선

 

자그만 해안사구도 구경할 수 있었다.

 

풍경은 개머리언덕도 좋았지만 반대편인 이쪽이 더욱 맘에 들었다.

 

전체적인 풍경을 담다가 문득 굴업도의 코끼리 바위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ㅎㅎ

연평산을 갔다가 내려올 때는 저기 저 해안가로 가서 구경하기로 한다.

 

서해안 치고는 물이 꽤나 맑다.

 

샛길을 이용해서 오르신 솔맨님은 줄곧 앞서서 치고 나가신다.

 

나는 후미에서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오르고....

 

이 곳 경치야 말로 굴업도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듯 싶다.

굴업도에 오신 분들은 한번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연평산 최고의 조망

 

드디어 연평산 정상에 서서 덕물산과 붉은해변을 바라본다.

 

연평산 정상 인증(솔맨님 작) 

 

 

연평산 정상에서...(헬레나님 작)

 

이제 코끼리 바위를 구경하기 위해 하산이다...(솔맨님 작)

 

코끼리 바위라고 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코끼리 보다는 개미핥기에 더 가까운 것 같다.....ㅋㅋ(솔맨님 작)

 

슬리퍼를 신고 온 덕분에 연평산 오름에서 자꾸 미끄러져서 이 곳 해안가에서 덕물산 가는 팀들하고 헤어져서 혼자 해안가를 탐방하기로 한다.

 

해안가에 쳐진 그물에는 많은 고기가 잡힌 듯 싶었다.

 

느긋하게 해안가를 구경하면서 발도 바닷물에 담가보는데 무척이나 차가워서 제대로 된 탁족을 하게되었다.

 

소나무 밑에서 앉아서 덕물산에서 내려올 블벗님들을 기다린다.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이렇게 걸어오고 계시는 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의 차 지붕에 올라서 열심히 작품활동 하고 계시는 솔맨님.....ㅋㅋ

 

덕적도로 다시 돌아오는 배안에서 갈매기 사진을 몇장 담아본다.....갈매기의 주식이 새우깡 이었음을 알게되었다.

 

덕적도에서 한 편의 전쟁과도 같은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인천으로 오는 배를 타고 1시간만에 인천항에 도착했다.

 

덕적도로 갈 때 보다 훨씬 규모가 큰 배를 타고 돌아왔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