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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굴업도 백패킹 - 첫째날(2013.06.08)

 

 

굴업도 야영

1. 일정 : 2013.06.08(토) - 06.09(일)

2. 경로 :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 덕적도 - 문갑도 - 지도 - 울도 - 백아도 - 굴업도 - 개머리언덕

3. 동행 : 헬레나님, 솔맨님, 몽몽님, 산여인님

4. 후기 : 산여인님으로 부터 한통의 문자가 도착한다...굴업도 야영가자고....

             열심히 제주도 일정을 짜고 있었는데....어쨌든 뭐에 홀린 느낌으로 문자 받고 바로 콜~~을 외친다....그런데 이게 의외로 대박이었다.

             돌아오는 날 제주 날씨를 검색해 보았더니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서 비라고 한다....ㅋㅋ...제주 갔었더라면 비만 실컷 구경하고 왔을 뻔 했다.

 

             텐트는 내가 다른 블벗님들보다 먼저 구입했었다. 2년전에 블다 텐트를 구입하고 거실에서만 두번 쳐보고, 야외에서는 여지껏 쳐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저녁에 추울테니 두꺼운 파카가 필요하다고 해서 옷장에서 다시 꺼내놓고, 또 나름대로 살 궁리를 해서 에어매트와 깔판, 랜턴 등을 준비하게 되었다.

             약간의 설레임과 무거운 박 배낭을 메고 갈 수 있을런지 두려움을 안고 출발한다. 출발은 우리집 앞에까지 와서 픽업해 주어서 무진장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나의 첫번째 야영지인 굴업도에 도착하기까지는 조금은 까다로웠다. 일단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덕적도로 들어가서 거기서 다시 배를 갈아타고

             여러 섬을 경유해서 들어가야 했다.....바로 직항노선이 있다면 무척이나 편할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굴업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야영이라는 신세계를 접한 1박 2일은 내게는 무척이나 인상깊고 뜻 깊은 시간들이었다.

             산여인님, 몽몽님, 솔맨님, 헬레나님.....함께해 주신 덕분에 이 혹덩어리의 첫번째 야영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멋진 추억이 되었음에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ㅋㅋ

 

 

11시 4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 위해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바로 옆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나간다.

노상에 주차를 하지 않고 지하에 주차를 했는데 이는 신의 한수 였었다.

다음날 집으로 돌아올 때 지하주차장에 세운 덕분에 시원하게 올 수 있었다.

 

우리가 타고 갈 스마트호.....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류현진의 경기를 보다가 밖을 보니 인천대교가 보여서 급히 카메라를 꺼내어 창밖으로 보이는 다리를 한장 담아보았다.

 

덕적도에 도착하니 선착장에 간이 해산물 시장이 열려있었다.

 

바다에 온 느낌을 팍~팍 살려주는 덕적도 바다역....ㅎㅎ

 

점심으로 해물칼국수 3인분과 김치찌게 2인분을 시켜 먹는다.

그런데 후추를 너무 많이 들어가서 후추가루 국물을 먹는 그런 느낌이었다.

 

여유로운 덕적도의 풍경

 

점심 식사후 굴업도로 가는 배를 타기위해 우리가 내렸던 선착장으로 다시 걸어나온다.

 

소라 1킬로그램에 1만 2천원이라고 해서 1킬로그램을 사는데 겨우 소라 두 마리가 전부였다.....그런데 회로 썰으니 먹을만큼은 양이 나왔다.

 

굴업도로 우리를 데려다 줄 나로호가 들어오고 있다.

 

 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시간을 잠시 내어 한장 담았다(솔맨님 작)

 

굴업도로 가는 배안에서 솔맨님과 갈매기의 멋진 교감을 담은 사진을 한장 건진다....ㅎㅎ

 

편안한 자리 놔두고 통로 한편에 다른 분들에게 방해가 안되게 돗자리를 펴고 앉았다.(산여인님 작)

 

결국 계속 불어대는 바람을 못이겨서 자리를 1층으로 옮긴다(산여인님 작)

 

백아도를 지나면서 굴업 제2경인 선단여가 보이기 시작한다.

 

예전에 배 낚시할 때 여기까지 온 기억이 나는데 그 때 섬들의 이름을 몰랐는데 오늘 보니 굴업도였었다.

 

굴업도에 도착하니 마을 대표가 텐트 한동당 1만원을 징수한다....처음에는 기분이 다소 언짢았는데 화장실 사용, 쓰레기 처리 비용이라고 생각하니

마을 사람들과 야영온 사람들의 공생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이내 풀어진다.....어쩌면 이 방법이 더 나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한다.

그리고 그 분의 트럭을 타고 마을까지 와서 걷는 거리가 많이 줄어들었다.(산여인님 작)

 

트럭을 타고 내리니 바로 그 옆에 으름덩굴이 있어서 으름꽃을 담았다.

 

작약이던가???

 

요게 마을 전체의 사서함 되시겠다....굴업도에는 총 열가구가 살고 있는 듯 싶다.

 

이제 해안가로 나가서 백사장을 걸어서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를 올라야 한다.

 

백사장을 거닐며 담아본 통보리사초

 

이 철조망을 통과해서 개머리 해안으로 가기위해 산의 능선으로 오른다.(솔맨님 작)

 

산의 능선으로 오르며 내려다 본 굴업도의 큰말해수욕장은 참으로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고 있다.

가족단위의 여름철 휴양지로 손색이 없다.

 

멀리 떨어져 있는 섬들이 해무로 인해 산에서 운해 위로 보이는 산봉우리 같다는 느낌이 든다.

 

굴업도는 다른 섬들과는 달리 초원을 가진 유려한 능선이 멋진 섬이다.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은 거의 다 절벽 수준이어서 내려가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다른 사람들 배낭무게를 생각하면 내 배낭은 무척 가벼운 편인데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진 박 배낭이어서 그런지 걸어가는게 힘겹다....ㅠㅠ

 

갯장구채

 

저 초원을 내려서면 오늘의 목적지인 개머리언덕이 나올까?

 

짜~~잔~~저 앞에 보이는 텐트 친 곳이 우리의 목적지 되시겠다....ㅎㅎ

 

오늘 해무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날이다.

 

멋진 바위에 올라 배경을 삼고 한 장 담아본다.(산여인님 작)

 

텐트는 솔맨님과 몽몽님의 익숙한 손놀림으로 인해 손쉽게 칠 수 있었다.

 

야영의 알파와 오메가는 먹는거 되시겠다....벌써 먹음직하게 익어가는 안동한우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전날 고향 안동에 내려가셨다가 올라오시면서 사오신 솔맨님 덕분으로 배 터지게 그 비싼 한우를 먹는다....

다음번 비박은 솔맨님이 안동 다녀오신 그 다음날 하기로 했다......ㅋㅋ(솔맨님 작)

 

한우 파티 중 노을이 지기 시작해서 저녁 먹다 말고 노을 구경을 나선다.

 

 

저녁 식사에 나선 송골매도 보였다.....이 아이도 당당한 굴업도의 일원이다.

 

노을을 배경으로 거닐어 보고...(솔맨님 작) 

 

작가님이 시키는 대로 포즈도 취해보고....ㅎㅎ(산여인님 작)

 

낮 보다도 더욱 깊어진 해무는 더 아름답게 보였다.

 

 

노을속에 계신 분들도 담아본다.

 

우리가 텐트친 바로 앞 바다도 멋진 풍경을 자랑했다.

 

더욱 멋져만 가는 풍경속에 넋을 놓아 버린다.

 

 

거친 바람의 탓일까?

삐뚤빼뚤하게 자라는 소사나무들..

 

저 바위 위에 돌탑이 쌓여진 것을 보니 누군가 저 아래에 내려간 모양인데 곧 어두워질 거라서 길 찾는 것을 중지했다.

 

노을이 다 지고 난 후에도 남은 빛은 이처럼 서쪽 하늘의 구름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일몰도 구경했으니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저녁 파튀(?)가 벌어질 판이다....ㅋㅋ

 

밤은 새록새록 깊어만 가고, 이야기 꽃은 무럭무럭 자라난다.

 

텐트 안에 불을 켜놓고 한장 담아봤다.

 

야영을 하면 꼭 한번 담아보고 싶었던 장면이 바로 이 장면 되시겠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