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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자월도 1박 2일(2024.06.05-06.06)

 

 

자월도 첫째날

7시 50분 출발하는 배를 타고 1시간 20여분의 항해를 마치고 자월도 근처에 도착했다.

 

 

 

타고 온 배는 이내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을 뱉어내고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자월도에 내렸던 많은 사람들은 순식간에 어디로 사라지듯이 흩어져 버렸다.

 

 

 

오늘의 숙영지인 장골해수욕장으로 걸어가는데 물이 빠져서 드넓은 갯벌이 드러나 있었다.

빨리 가서 바지락을 잡아야 해서 마음이 바뻐지기 시작했다.

 

 

 

텐트도 치지 않고 바로 갯벌로 가서 20여분 동안 바지락을 잡았다.

작년부터 갯벌 체험장을 꾸며 놓아서 체험비로 1만원을 받고 있었고,

장화와 작은 바구니와 호미가 지급된다.

 

 

 

바지락을 잡고 와서 해감을 하면서 텐트 피칭을 했다.

실제로 된 피칭은 처음이어서 각이 제대로 살지 못한 것 같다.

 

 

 

텐트 피칭을 끝마치고 심심해서 이제 해안가 산책에 나섰다.

 

 

 

해안가를 조금 걸은 후 국사봉을 오르기로 한다.

 

 

 

가운데 뾰족한 봉우리가 자월도의 제일 높은 봉우리인 국사봉이다.

 

 

 

국사봉으로 오르면서 많은 골무꽃을 만날 수 있었다.

 

 

 

국사봉 오름이 짧지만 제법 가팔라서 땀을 조금 흘려야 했고,

정자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혔다.

 

 

 

정자에서 바라 본 시원한 조망이 일품이다.

 

 

 

이제 목섬으로 가기로 하고 산길을 걷다 보면 이 봉수대를 만나게 된다.

 

 

 

윷골로 내려왔는데 뱀이 걱정이 되서 작은 막대기 하나를 주워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는데

숲길이 벌초가 잘 되어 있어서 뱀을 만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윷골에서 조금 걷다 보면 저 멀리 목섬이 보인다.

 

 

 

연두색 담벽이 조금은 신선한 느낌을 주어서 사진에 담았다.

 

 

 

목섬으로 가는 길은 이처럼 포장이 되어 있었다.

예전에는 그냥 흙길이었는데......그 길이 더 좋아 보였다.

 

 

 

목섬으로 가는 길은 작은 꽃밭이 조성되어 있었고 샤스타데이지를 많이 심어 놓았다.

 

 

 

정자에서 바라 본 목섬

 

 

 

수레국화도 꽤 많이 심어져 있었다.

 

 

 

수국은 얼마 없었는데 이제 막 개화를 하고 있었다.

6월은 수국의 계절임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자월도 최고의 볼거리인 목섬 입구에 도착.

 

 

 

목섬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에 있는 손가락 바위를 10배줌으로 댕겨서 구경해 본다.

 

 

 

자월도 목섬의 물빛은 꽤나 투명하고 맑아서 서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물빛이다.

 

 

 

장골해수욕장으로 돌아오면서 큰금계국이 만발한 풍경을 만난다.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있는 두 분의 모습에서 진정한 평화로움이 느껴진다.

 

 

 

밀물이 가득 들어차서 곧 독바위로 가는 길이 끊어질 것 같다.

 

 

 

마트에 식수를 사러 가면서 본 샤스타데이지와

장미꽃의 어울림이 이뻐서 한 장 담아보았다.

 

 

 

오늘 구름이 많은 날씨여서 제대로 된 노을을 볼 수 없을 것 같은데

심심하고 할 것도 없어서 노을 구경에 나서본다.

 

 

 

10배줌으로 땡겨서 담았더니 사진의 입자가 거친데 이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사진인 것 같다.

 

 

 

저녁을 조금 일찍 먹은 후 텐트 안에서 빈둥거리다가 텐풍을 담아본다.

힐레베르그 우나가 있는데 무겁고 개방감이 약해서 이를 보완해 줄 텐트를 고려하다가

지난 4월 30일 발매한 사마야의 인스턴트2라는 신제품을 입양했는데 하루 사용해 보니

우나의 부족함을 충분히 채워줄 것 같다.

양쪽 메시창을 통해 바람이 잘 통풍이 되어서 어느정도 더운 날씨에 사용하기 좋은 텐트이다.

다만, 안이 훤히 비취는 점과 바닥이 미끌거리는 단점이 있다.

 

 

 

 

 

자월도 둘째날

역시 아침은 라면이 최고다.

어제 잡은 바지락을 넣고 끓인 진라면의 국물은 끝장이다.

 

 

 

아침을 먹은 후 소화도 식힐 겸 어제 갔었던 길과 반대의 길을 걷기 위해

국사봉쪽으로 오르다가 화단에 심어 놓은 여러 가지 종류의 꽃들을 만났다.

 

 

 

조금 오르자 조망이 터지고 장골해수욕장이 조금 보인다.

 

 

 

조금 더 오르자 장골해수욕장이 조금 더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국사봉을 찍은 후 너무 더워서 생각했던 트레킹을 취소하고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그래도 숲길은 시원하니 걸을만 했다.

 

 

 

자월도에서 최고로 아름다운 숲길

 

 

 

아름다운 자월도의 섬풍경

 

 

 

텐트로 돌아오니 물빠진 갯벌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갯벌 체험을 하고 있었는데

어제 꽤 많이 바지락을 잡았기에 갯벌 체험에 미련이 없어서 하지 않았다.

 

 

 

묵었던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이제 인천으로 가기 위해 선착장으로 움직이다가 트레킹을 마치고

빨간 파라솔 밑에서 쉬시는 두 분의 뒷모습이 이뻐서 담아 보았다.

 

 

 

무심히 백사장을 거닐며 지나치는 두 사람이 있는 풍경도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조금 전까지 갯벌체험을 했었는데 지금은 바닷물이 백사장을 집어 삼켜버리고 있다.

 

 

 

독바위 가는 길도 이제는 바닷물로 끊겨 버린 듯 싶다.

아름다운 자월도의 풍경을 구경하고 하룻밤 잘 쉬었다 간다.

 

 

 

집에서 가져온 바지락을 이용해서 타이거 새우 몇 마리를 집어 넣고

봉골레 파스타를 해서 가족들과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