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날(2023.04.16)
삼목선착장 - 한들해수욕장
삼목선착장에서 14:00 출발하는 배를 타고 장봉도에 도착했다.
장봉도 벚꽃축제라고 해서 출발시간을 조금 늦췄는데
올해 벚꽃이 벌써 다 피어버려서 장봉도 벚꽃축제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아름다운 해안가 풍경이 펼쳐지고 우리는 한들해수욕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도로 끝에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부산 미포의 비슷한 장면이 연상되었다.
장봉도에는 지금 연두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 구름다리를 보고 여기가 말문고개인 줄 알았더니
조금 더 걷다보면 이런 비슷한 다리가 나오는데 그곳이 말문고개였다.
벚꽃이 떨어지지 않고 제대로 있었더라면 정말 엄청나게 이쁜 풍경이었을 것 같다.
거의 다 벚꽃이 떨어지고 없었는데 그래도 이쁜 풍경이었다.
요 구간은 그래도 벚꽃이 살짝 남아 있어서 장봉도 벚꽃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있다.
수줍은 듯 한 연두빛이 마냥 싱그럽고 이쁘다.
요 다리가 있는 곳이 말문고개이고 무장애숲길의 입구가 되겠다.
무장애숲길은 제법 찾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한들해수욕장에 도착했는데 오늘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없어서 썰렁한 느낌까지 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벚꽃 축제 기간에는 이 곳을 임시 휴장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없었던 것 같다.
한들해수욕장의 가게가 문을 닫아서 장봉2리 마을까지 가서 생수와 음료수를 구하려 다녀오면서
내일 아침에 산책할 국사봉의 정자를 조망해 보았다.
둘째날(2023.04.17)
한들해수욕장 - 국사봉 - 말문고개 - 무장애숲길 - 한들해수욕장 - 장봉도선착장 - 삼목선착장
아침에 일어나니 어디선가 좋은 향기가 나서 둘러보니
분꽃나무가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하기 시작하면서
향기가 바람에 실려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아침식사 전에 바닷가를 가볍게 산책했다.
장봉도 가막머리 근처에 멋진 해식동굴이 있던데
다음에 다시 장보도를 찾아서 사진으로 꼭 담아보려 한다.
아침을 두둑히 먹은 후 어제 잡은 모시조개는 방생을 하기전에 인증 사진을 남기고 방생을 했다.
한들해수욕장에는 모시조개가 꽤 있는 것 같은데 날씨가 추워서 갯벌에 빠지기 싫어서 조개를 잡지 않았다.
아직도 이 곳에는 복사꽃이 한창이다.
배불리 먹은 아침식사를 소화도 식힐 겸 해서 국사봉까지 가볍게 걷기로 했다.
국사봉 정상에서 바라 본 가장 번화가인 장봉2리의 마을 풍경을 감상해 본다.
우리가 올라온 한들해수욕장이 나뭇가지 사이로 쬐그맣게 보이고, 우리가 친 텐트도 보였다.
내려갈 때는 말문고개로 내려가서 무장애숲길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무장애숲길을 걷다가 뜻 밖의 선물 같은 무더기 버전의 각시붓꽃을 만났다.
각시붓꽃의 풍성함과 싱싱함으로 말미암아 보기가 참 좋았다.
이 각시붓꽃을 보니 곧 솔붓꽃을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 버전으로 담을 수 있는 또다른 각시붓꽃도 만났다.
걷기도 좋고 산림욕도 겸할 수 있는 무장애숲길
한들해수욕장으로 되돌아 가서 텐트를 걷고 옹암해수욕장 근처에 도착했는데
이 곳에는 그래도 벚꽃이 조금 남아 있었다.
바닷가 근처에 자리잡은 한 그루의 산벚꽃이 화사한 분홍빛이 도는 꽃을 피웠는데 이뻐서 눈길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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