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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폭설 내리던 선자령(2024.01.20)

1. 일       시 : 2024. 1. 20(토), 날씨 : 폭설

2. 걸은코스 : 국사성황당 입구 - 선자령 정상  - 국사성황당 입구

3. 걸은거리 : 약 11km

4. 머문시간 : 약 5시간

5. 동       행 : 의료원 산악회와 함께

6. 교  통 편 : 관광버스

7. 후      기 : 미친 바람이 불었던 작년 12월 16일에 다녀갔던 선자령을 이번에는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눈구경을 하러 나섰는데 지금껏 보아왔던 눈꽃 중 최고의 눈꽃이었다.

                    눈꽃 구경 삼매경에 빠지다 보니 후발대가 안보여서 한참기다리다가 통화를 하니 

                    심혈관 질환으로 쓰러지신 분이 계셔서 CPR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먼저 가라고 해서

                    정상에서 만나기로 하고 산행을 계속했다.

                    결국 정상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리다가 다시 통화를 하니 CPR을 20분쯤 해서 쓰러지신 분이

                    의식을 찾았는데 구급차가 50여분쯤 도착해서 너무 지체되어서 운명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이 너무 안좋아서 후발대는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한다고 했다.

                    정상석 하나만 담고 얼른 하산을 시작했다.

                    

 

 

 

엄청나게 많은 차량으로 선자령휴게소에 들어가는 것도 난리통이어서

휴게소로 들어가는 중간에 내려서 걸어서 휴게소로 가서 아이젠을 차고 산행에 나섰다.

 

 

 

엄청난 눈꽃에 눈이 많이 호강하는 날이었다.

 

 

 

 

가지 위에 쌓인 눈이 바람에 날라가지 않아서 소담스럽게 쌓인 눈꽃을 구경할 수 있었다.

 

 

 

 

눈이 살짝 녹았다가 다시 얼어붙었는데 그래서 바람에 날리지 않아서 눈꽃 구경하기에는 최고의 조건이었다.

 

 

 

 

선자령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지 오를때도 줄을 서서 가야만 했고, 하산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주 한라산 영실을 오를 때 줄을 서서 올랐지만, 그 때보다 훨씬 더 길게 늘어선 줄을 서서 걸어야 했다.

 

 

 

 

눈 오는 날을 좋아하는 견공도 빠질 수 없음인지 오를 때도 봤고,

내려올 때도 견공을 구경할 수 있었다.

 

 

 

눈이 너무 내려서 카메라가 젖을까봐 사진 담기에 부담이 되었는데 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총이 더 무서워서

사진을 담기에는 최악의 조건이어서 눈으로만 구경하며 걸어야 했다.

 

 

 

 

그래도 살며시 뒤돌아 보다가 사람이 없으면 카메라를 잽싸게 꺼내서 눈사진을 담았다.

 

 

 

 

눈꽃 터널이 군데 군데 펼쳐졌는데 50mm로 담기에는 화각이 벅찼다.

 

 

 

이제 나무가 없는 탁 트인 개활지로 나서는데 역시나 바람이 조금씩 거칠어 지기 시작한다.

 

 

 

 

실제로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풍경이었는데 사진으로 담기지 않아서 아쉬웠다.

 

 

 

 

작년 12월 16일에 미친 바람을 맞이하기 시작했던 지점들이다.

 

 

 

 

탐스러운 눈꽃들

 

 

 

겨울 왕국의 풍경들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눈이 내리고 앞사람 따라가기 빠쁘지만

가끔씩 주변을 둘러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눈꽃을 구경할 수 있다.

 

 

 

 

12월 16일의 악몽이 다시 생각나기도 했는데 오늘 날씨는 거기에 비하면 정말 걷기 좋은 날씨다.

                   

 

 

 

바람이 불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바람개비가 고장이 난 건지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잠시 등로에서 벗어나서 뒤돌아 본 풍경

 

 

 

 

장갑도 서서히 젖어들고 옷도 눈에 젖기 시작해서 얼른 정상석 찍고 하산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았다.

 

 

 

우리 일행들은 정상석 인증사진을 담았고

사진 찍느라고 마지막에 도착한 나는 줄서기 싫어서 그냥 정상석만 담았다.

후발대와 통화해서 쓰러지신 분의 사망 소식을 듣고 얼른 하산해서 후발대와 만나기로 한다.

 

 

 

 

휴게소로 와서도 너무나 많은 사람과 차량으로 우리 후발대를 찾는 것도 힘들었고, 버스 찾기도 힘들었다.

거의 30여분을 헤메다가 겨울 만나서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난리통 같은 선자령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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