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산행기

소백산 눈산행(2022.12.24)

산에 2022. 12. 25. 22:07

소백산 산행

1. 산행일시 : 2022.12.24(토),  날씨-맑음

2. 걸은코스 : 천동주차장 - 천동쉼터 - 천동삼거리 - 비로봉 - 천동삼거리 - 천동쉼터 - 천동주차장

3. 산행거리 : 약 13.6km

4. 머문시간 : 6시간 20분

5. 산행동행 : 혼자

6. 교  통  편 : 갈때 - 청량리 무궁화호(06:50) - 단양역(택시) - 천동리 

                     올때 - 천동리(택시) - 단양시외버스터미널(16:20) 

7. 산행후기 : 올겨울 눈산행을 하고 싶은데 추운 날씨로 인해 소백산에 상고대가 제대로 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부리나케 기차표를 끊고 산행에 나선다. 

                     추운날씨로 인해 단단히 준비한다고 바지 안에 얇은 베이스레이어 하나를 더 입었더니 여간 갑갑한게

                     아니고 발걸음에 지장을 주어서 왠만하면 입지 말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입은 덕분에

                     추위를 덜 탔는지 잘 모르겠다.

                     천동쉼터 바로 밑에서 부터 상고대가 피기 시작하더니 샘터 부근부터는 엄청난 상고대와 파란하늘이 펼쳐

                     져서 여태껏 본 상고대 중 최고로 멋진 인생 상고대를 만났다.

                     천동삼거리 부터는 칼바람이 부는 구간인데 오늘은 이상하리만치 칼바람이 전혀 없어서 비로봉 정상에서

                     잠시 머물며 정상에서의 풍경을 모처럼 만끽할 수 있었다.

 

 

 

다리안계곡으로 내려가서 폭포를 구경하려 했더니 꽁꽁 얼어서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포근한 느낌의 흰눈

 

 

산행을 시작할 때는 상고대가 전혀 보이질 않았는데

천동쉼터 바로 밑 부근에서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상고대 산행이 펼쳐질 것 같은 풍경이고, 가슴이 두근두근 해진다.

 

 

오늘 소백산에 오기로 한 결정이 탁월했던 선택이었다.

 

 

 

눈도 꽤 왔는지 바위가 푸짐한 솜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다.

 

 

파란하늘과 대비되는 흰 상고대는 겨울 산행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풍경일 것이다.

하지만 날씨가 뒷받침 되어야 하기에 겨울 한철 내내 몇 번 밖에 볼 수 없는 귀한 풍경이기도 하다.

 

 

눈 부신 풍경

 

 

귀여운 산타 복장을 하고 오신 분들은 많은 산객들에게 관심과 환영을 받았다.

이런 테마 산행을 하는 산악회도 점차 늘고 있는 것 같은데 앞으로 산에서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 같다.

 

 

오늘 혼자 왔기에 인증사진을 남길 수 없음이 조금 아쉬웠고,

눈산행에는 붉은색 옷을 입어야 함을 다시금 느낀 하루였다.

 

 

쉴새없이 안경에 김이 서릴때 마다 잠시 멈춰서서

안경을 닦는데 그럴때 마다 눈을 들어 상고대를 감상해 본다.

 

 

오늘 눈이 아주 제대로 호강하는 날이다.

 

 

말로는 미처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다.

 

 

이제 하늘이 열리는 걸 보니 주목 포토존에 거의 다다른 것 같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핸드폰으로 담은 상고대 사진이

DSLR로 담은 것 보다 더 이쁘게 담긴 것 같다.

 

 

흰색의 크리스마트 트리

 

 

주목 포토존에 도착하니 역시나 인증 사진을 담으시는 분들이 있다.

 

 

흰눈을 이고 서있는 주목군락지를 잠시 구경해본다.

 

 

천동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소백산의 그 유명한 칼바람이 전혀 없어서 의외였다.

 

 

천동삼거리 데크에서 바라본 비로봉 정상

 

 

소백산 상고대

 

 

 

첩첩히 겹친 산그리메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풍경이다.

 

 

 

연화봉쪽에서 오는 능선

 

 

 

주목 감시 초소

 

 

 

소백산의 최고로 아름다운 풍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주목 군락지를 조금 더 댕겨서 담아본다.

 

 

 

이 구간은 칼바람에 정신 못차리고 올라야 하는 구간이라서 힘이 드는지도 모르는 구간인데

오늘 칼바람이 불지 않으니 계단을 오르는데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다.

 

 

 

잠시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걸어온 방향의 풍경을 감상해 본다.

 

 

칼바람이 없고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니 상고대가 조금씩 여위워 가고 있다.

 

 

 

어의곡리에서 올라오는 방향의 풍경

 

 

 

이제 비로봉 바로 직전....칼바람이 없어서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다시 한번 뒤돌아서 소백산의 멋진 풍경에 빠져들어가 본다.

 

 

 

소백산 비로봉 정상석 인증줄이 길다랗게 늘어서 있다.

 

 

 

국망봉으로 가는 능선길

 

 

 

능선길 끝 자락을 따라가니 소백산 천문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다시 천동리로 하산

 

 

 

거추장스러운 DSLR을 배낭에 집어넣고 핸드폰으로만 사진을 담기 시작했다.

 

 

 

아직도 비로봉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비로봉을 향해 오르고 있는 산객들도 꾸준히 볼 수 있다.

 

 

 

이제 다시 상고대 구경에 빠져본다.

 

 

 

기온이 오르면서 상고대가 스러저가니 올라올 때 본 상고대보다 훨씬 많이 얇아졌다.

 

 

 

오늘 인생 상고대를 만날 수 있음에 행복한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