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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태백산 산행(2021.05.29)

태백산 철쭉 산행

1. 일      시 : 2021. 05. 29(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유일사 주차장(10:12) - 사길령 갈림길(11:01) - 유일사 - 장군봉(13:57) - 태백산 정상(14:21) - 문수봉

                  (15:33) - 소문수봉(15:49) - 소문수봉 갈림길(16:01) - 당골광장(17:16)

3. 교 통 편 : 갈때 : 고양종합터미널(06:05) - 태백버스터미널(10:03) - 유일사(택시-18,000원)

                올때 : 당골(택시) - 태백버스터미널(18:15) - 고양종합터미널(21:55)

4. 걸은거리 : 약 11km

5. 머문시간 : 약 7시간

6. 산행동행 : 혼자

7. 산행후기 : 이맘때면 늘 생각나는 꽃이 참기생꽃인데 유일사의 복주머니란도 오랜만에 볼겸해서 집을 나서본다.

                 예년 같으면 절정기에 들었을 참기생꽃이어야 하는데 올해에는 5월이 조금 추운 모양인지 이제서야

                 피기 시작했고, 다른 군락지는 이제서야 꽃몽우리를 밀어올리고 있었다.

 

                 참기생꽃과 열심히 눈맞춤하며 장군봉을 향해 오르는데 사위는 어두워져 가고 슬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기상청 일기예보에는 아침에 구름 많다가 맑아지는거라서 비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기에

                 내리는 비를 그냥 맞으며 가야했기에 속에서는 부글 부글........

 

                 철쭉하면 대개 떠오르는 산이 소백산인데 태백산의 철쭉도 소백산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태백산 철쭉의 아름다움에 풍덩 빠졌던 즐거운 날이었다.

 

 

싱그런 녹색의 늪으로 미끄러지듯이 스며들어간다.

 

구름이 많고 간간이 파란하늘이 보이는데 11시 이후부터는 더 맑아진다고 하니 기대감을 갖고 산행을 한다.

 

저 뒤에 보이는 빨간 당단풍나무를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이 곳에서 많이 쉬고 있어서 그냥 패스했다.

 

여기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을 택했다.

 

산괴불주머니 대군락지

 

적과의 동침(?)일까?......미나리냉이 한송이가 관중 가운데를 비집고 피어났다.

 

관중 잎사귀에 살포시 내려앉은 햇살이 아름다워서 담아보았다.

 

양치류가 무성한 이곳은 금방이라도 공룡이 튀어나올 듯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여기까지 오느라고 땀을 제법 흘려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쉬어간다.

 

잠시 쉬는데 보라빛이 보여서 가까이 가보니 뜻하지 않게 당개지치가 맞아준다.

 

풀솜대

 

꿩의다리아재비

 

무척이나 싱그러운 숲길을 여유롭게 거니는 맛이 참 좋다.

 

주위 풍경도 잠시 구경해 보고...

 

수 많은 참기생꽃들과 잠시 눈맞춤을 해본다.

 

태백산에 참기생꽃을 보기 위해 왔는데 참기생꽃 보다 철쭉이 더 눈에 들어온다.

 

참기생꽃 뒷태도 담아본다.

 

유일사에 들러서 복주머니란을 구경했는데 전날 폭우가 내려서 빗물에 꽃이 녹아서인지 상태가 메롱(?)이다.

 

복주머니란을 보자고 100미터나 되는 길을 내려왔는데 복주머니란은 상태가 좋지 못하고 올라가는 길은 한없이 멀고.......유일사 들른건 오늘 실패다.

 

이제 장군봉으로 향한다.....다른 분들은 참 쉽게도 오르는데 나는 이 길을 오를때면 매번 힘이든다.

 

슬슬 주목들이 나타나는 걸 보니 장군봉이 가까워진 것 같은데 난데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일기예보상으로는 맑음이었는데.....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아가며 주목들을 구경한다.

 

주목 밑에서 잠시 비를 피하기도 하고..

 

오늘 태백산의 주연은 단연코 철쭉이다.....태백산의 철쭉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는데 제 시기에 맞춰온 덕분인 것 같다.

 

주목은 이상하리만치 봐도 봐도 멋진 나무다.

 

주목의 멋진 자태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2천년을 살아서일까?

 

금강애기나리라는 익숙한 이름이 있는데 금강죽대아재비로 정명이 등록되었다니 이제부터 제대로 된 이름을 불러주어야겠다.

 

아름다운 태백산 주목이 있는 풍경

 

태백산 주목하면 이 장면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누군가 주목이 가장 아름다운 산은 태백산이라고 하던데 100% 동감이다.

 

장군봉의 천제단

 

태백산 정상으로 가는 길가에도 수 많은 철쭉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아직 봉우리 상태의 철쭉들도 꽤 많이 보였다.

 

나도개감채

 

태백산 정상석 인증

 

정상의 천제단을 배경으로 인증사진 삼매경에 빠지신 산객님의 모습이 아름다워서 한장 담아봤다.

 

문수봉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꽃쥐손이가 있어야 하는데 왠일인지 잘 보이질 않는다.

 

매발톱나무꽃

 

문수봉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뽀얀 사스레나무 군락지는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문수봉으로 가는 길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간

 

문수봉의 돌탑

 

문수봉 정상에서 조망해 보는 풍경......저 멀리 망경사가 아스라히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산겹살을 잠시 구경해 본다.

 

소문수봉을 향하며 아쉬움에 문수봉 정상의 돌탑을 다시 한번 눈에 새겨넣는다.

 

문수봉에서 금방 도착한 소문수봉

 

소문수봉에서 지루한 돌길을 걸어서 이 기암을 만나게 되면 무척 반갑다....왜냐하면 이 바위가 나오면 하산이 곧 종료된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시간도 늦고 비도 오고 해서 사람이 없어서 더욱 한적해 보이는 하산길

 

이끼가 아름다운 계곡이다.

 

비가 와서 그런지 더욱 싱그러운 잎갈나무(?)숲을 여유롭게 걷는 재미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