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태산(1,194m) 산행
1. 산행일시 : 2021.04.08(목),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청태산 휴양림 - 제2등산로 - 청태산 정상 - 제3등산로 - 청태산 휴양림
3. 교 통 편 : 갈때 - 서울역(08:01) - 둔내역(09:29) - 청태산 휴양림(택시)
올때 - 청태산 휴양림(택시) - 둔내역(16:04) - 서울역(17:27)
4. 산행후기 : 고려산으로 진달래 구경삼아 산행을 가려고 하루 월차를 냈는데 당황스럽게도 4월 5일부터 고려산의
등산로가 전면 폐쇄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4월 10일부터 등산로를 폐쇄하려고 했는데 진달래 개화에
맞춰서 폐쇄시기가 앞당겨진 모양이다.
그래서 청태산으로 모데미풀도 구경하고 가벼운 산행도 겸할 겸 해서 급히 청태산으로 목적지를 바꿨다.
조금은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한적하고 여유로웠다...이 때까지만 해도 청태산에는 평일이라서 사람들이 거의 없는 줄 알았다.
타악기 체험장인가?
반짝이는 햇살이 고요히 나무사이를 비집고 내려온다.
계곡에서 싱싱한 모데미풀을 많이 만났다.
작년에 폐쇄한 덕분인지 개체수도 다른 때 보다 훨씬 많이 보였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모데미풀을 담으러 오신 분들이 꽤나 많아서 생각보다 모데미풀을 담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한참동안 모데미풀과 씨름하다가 12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청태산 정상을 향했다.
6개의 청태산 등산로 중 제2등산로가 제일 짧은 코스인데 아마도 제일 가파를 것이기도 하다.
능선에 바로 붙기 전에 거대한 산죽 군락을 만나게 되는데 어찌된 일인지 잎사귀가 죄다 누렇게 변해 있었다...원래 겨울에도 초록색이 아니었나?
능선에 설치된 이정목을 보면서 거친 호흡을 정리해 본다.
헬기장으로 오르는 계단.....예전에 이 곳을 지날 때 등로 옆쪽으로 수 많은 들바람꽃과 꿩의바람꽃 등으로 야생화 천국이었는데 오늘은 시기가 이른 탓인지 좀처럼 다른 꽃들을 볼 수 가 없었다.
헬기장에서 자세히 보니 들바람꽃이 군데군데 피어 있어서 한참 동안 그 아이들과 놀면서 잠시 쉬어간다.
헬기장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가에도 산죽들이 많은데 어느 정도 제거를 해 주어야 다른 야생화들이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청태산 정상에 도착해서 아무도 없어서 혼자 정상을 만끽한다.
주변 풍경을 한바퀴 둘러본 후 이제 다시 하산을 한다.
하산은 제일 먼 거리에 있는 제5등산로를 이용하려고 처음에는 생각했다가 걷다보니 생각보다 멀어서 제3등산로까지 가는 걸로 변경했다.
중간 중간에 이런 개활지가 펼쳐지는데 웬지 모르게 봄에 저런 곳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능선에는 봄이 오지 않아서 나무들이 앙상하다.
중간 중간에 길이 나 있지만 어디로 향한 길인지 모르기에 갈 수 없었다.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뭉게구름이 보기 좋았다.
저 누렇고 앙상한 가지에도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보기 좋은 녹음이 질 것이다.
제3등산로까지 오는 중간에 멧돼지 울음소리인지 고라니 울음소리인지 짐승의 울움소리가 자꾸 들려서 이쯤에서 하산하기로 한다.
하산을 완료해서 여기서부터는 임도길을 따라 걷는다.
임도길 중간 중간에 괭이눈과 처녀치마가 꽤나 많았다.
아직도 계곡에는 이런 얼음들이 남아 있었다.
오늘 많은 처녀치마를 보았는데 휴양림 입구에도 수 많은 처녀치마가 있어서 그 중에 햇살 잘 드는 곳에 있는 아이를 핸드폰에 담아봤다.
택시를 호출한 후 입구의 조각품에 잠시 눈길을 주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