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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선자령 눈산행(2021.03.03)

선자령 심설 산행

1. 일      시 : 2021.03.03(수), 날씨 : 맑음

2. 걸은코스 : 국사성황당 입구 - KT중계소 - 새봉 - 선자령 정상 - 양떼목장 - 선자령 휴게소

3. 걸은거리 : 12.17km

4. 머문시간 : 약 5시간

5. 동     행 : 혼자

6. 교 통 편 : 갈때 : 동서울터미널(06:40) - 횡계버스터미널(택시) - 국사성황당 입구

                올때 : 국사성황당 입구(택시) - 횡계버스터미널(15:50) - 동서울터미널(18:20)

7. 후     기 : 올겨울 눈산행 다운 눈산행을 한번도 못하고 겨울을 보내는구나 하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았고,

                 3월이 되니 눈산행은 포기 했는데 갑자기 예상치 못한 강원도의 폭설 소식에 멋진 눈산행을 기대하며,

                 부랴부랴 휴가를 내어 아마도 올 겨울 마지막이 될 눈산행에 나선다.

                

                동서울터미널에 오랜만에 오니 터미널 재개발로 인해 상가 주인들하고 시공사와 마찰이 있는지 떠드는

                확성기 소리가 터미널을 가득메우고 있었고, 상점들 입구는 두꺼운 합판으로 막혀 있어 보기에 좋지 못했다.

                원만히 해결되었으면 좋겠다.

 

                6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에 오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선자령으로 가는지 산행복장을 하신 분들이

                많이 타고 계셨다. 선자령 휴게소 근처에 도착해서 보니 주차장은 많은 차량들로 인해 혼잡해 보였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안내산악회의 버스도 제법 많이 보인다.

               

                전날 내린 많은 폭설로 인해 좁은 눈길이 나고 그 길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니 비켜줄때마다 정체가 발생

                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오늘 선자령을 찾으신 분들은 올 겨울 마지막 눈산행을

                제대로 즐겼을 것 같다.

 

 

국사성황당 입구에 도착해서 행장도 꾸리기 전에 카메라부터 꺼내서 주변 풍경을 담아본다.

 

오늘 날씨는 맑음이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눈꽃 구경은 실컷 할 수 있을 것 같다.

 

안내목들이 눈속에 빠져 있는 걸 보면 아마도 적설량은 70-80cm쯤 온 것 같다.

 

혹시나 사람들이 없어서 눈길이 나지 않아서 러셀을 해야할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

 

성격 급하신 분들이 벌써 올라서 좁은길이지만 눈길이 뚜렷하게 나 있다.

 

하지만 하산하는 사람들과 교차시에는 길이 좁아서 서로 살짝 비켜주어야만 지나갈 수 있었다.

 

나무위에 핀 눈꽃들이 제대로 피어 있어서 눈꽃 감상에는 최적의 날인 것 같았다.

 

사방에 눈꽃이 피어 있기에 사진을 어떻게 담아야 할지 몰라 한참이나 헤메었다.

 

그냥 보이는 대로 셔터를 누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듯 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영하 10도 정도 인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춥지 않았다.

 

날씨가 조금 더 추웠더라면 더 파란하늘을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그래도 선자령 답지 않게 바람이 적어서 눈꽃이 남아 있음에 감사함을 느껴야 한다.

 

껴 입었던 옷을 하나 둘씩 벗으며 이 곳까지 올라왔다.

 

평일이라서 여유롭고 호젓한 산행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는 시간이 조금씩 흘러가면서 밀려드는 산행객들에게 무참히 깨져버렸다.

 

가장 보기 좋은 눈꽃들은 크리스마스 트리 위에 쌓인 눈꽃들이었다.

 

이 곳 주변이 크리스마스 트리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구간이어서 잠시 눈길에서 벗어나서 쉬면서 사진을 많이 담았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서 오신 산객들도 많고 나처럼 혼자 온 산객들도 많았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이 능경봉이나 고루포기산쪽일텐테 그 쪽 방향으로 갔으면 어떤 설경일까 살짝 궁금해지기도 했다.

 

산객들중 설경을 담기위해 DSLR을 지참하신 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보였다.

 

저 앞에 가시는 분도 설경을 담기위해 카메라 배낭을 메고 오르신다.

 

눈을 뒤집어 쓴 크리스마스 트리들의 열병식을 받으며 한걸음 한걸음 움직인다.

 

눈이 습기를 머금어서 조금씩 아이젠에 달러 붙어서 발걸음이 살짝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푸근한 날씨탓에 이렇게 고드름도 열리고 있다.

 

동화속의 희고 흰 설국의 풍경이 이런 모습일까?

 

자세히 보면 빙화(얼음꽃)가 피었고 그 위에 다시 눈꽃이 피어났다. 그래서 눈꽃이 없는 나무는 햇살에 빙화가 반짝거려서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눈이 바람에 밀려 쌓인 곳은 거의 1미터가 넘는 곳도 많았다.

 

파란하늘과 흰눈꽃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새봉 전망대에 도착하기 전에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주변 풍경을 잠시 감상해 보았다.

 

새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강릉시 방향의 풍경
새봉전망대에서 숲길로 난 길은 내리막이고 다른 곳 보다 눈이 더 많이 쌓인 길이라서 조심스럽게 걷는다.

 

이제 선자령의 주인인 바람개비들을 만난다.

 

엄청난 굉음을 뿜어내며 바람개비가 돌고 있었다.

 

이 곳부터는 바람이 제법 불어대기 시작했다.

 

바람이 제법 부는 곳이라서 나무 위에 눈꽃들은 다 사라지고 없고 대신 빙화가 햇살에 반짝거렸다.

 

거대한 소나무 한그루만이 눈꽃을 이고 있었다. 예전에 이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던 기억도 새롭게 생각났다.

 

작년 겨울에 이 곳에서 엄청나게 이쁜 상고대를 만났는데 오늘은 비교적 춥지 않은 날이어서 엄청난 상고대는 없다.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선자령으로 눈꽃을 보려고 찾았다.

 

눈꽃이 남아있는 건지 아니면 상고대인지 모르겠지만 하얗게 빛나는 나무들을 담아본다.

 

오늘 많은 사람들이 설경을 담기에 분주히 셔터를 누르는 모습을 쉽게 구경할 수 있었다.

 

눈길에서 살짝 벗어나서 새로운 풍경을 담아본다.

 

하산은 다시 이쪽으로 하지 않기에 종종 뒤돌아 본다.

 

빙화를 열심히 담으시는 분들도 꽤 많았다.

 

오늘을 기억하기 위해 열심히 사진을 담으시는 산객들

 

혼자 오신분들도 많았고, 저 분들처럼 줄서서 다니시는 단체팀도 꽤 많았다.

 

왼쪽 나무 근처에는 오른쪽에서 부는 바람이 덜해서 그 나무 근처에 쉬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산객들이 오고 갈 때는 길이 좁아서 한발씩 눈길에서 벗어나야 해서 비켜주어야 원활히 오고 갈 수 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눈꽃을 보기위해 선자령을 찾았다.

 

스키를 타고 다니시던 분이 한분 계셔서 눈길을 끌어잡아 당겼다.

 

전날 눈 속에 야영한 곳은 바람을 약간 막아주니 산객들의 휴식터가 되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눈꽃이 이쁘게 피었다.

 

정상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쁘게 햇살에 빛나던 나무들이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밋밋하다.

 

정상에서 컵라면 하나 먹은 후 천천히 하산을 시작한다.

 

언젠가 소황병산으로 가는 저 능선길도 걸어야 하는데 비법정구간이라서....

 

하산하는 길에 뒤돌아본 풍경인데 마치 고산의 느낌처럼 작은 나무들 위에 눈꽃이 이쁘게 피었다.

 

바람이 불지 않는 이 구간에 자리를 잡고 점심 식사를 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하산했던 곳을 뒤돌아 봤다.

 

같이 온 일행인지 줄 맞춰 가는 모습이 보기 좋은데 4인이상 집합금지를 위반 하셨다....빨리 저런 모습이 일상이 되길 바란다.

 

요 구간에도 바람이 잘 불지 않는 곳이서 자리를 잡고 점심 식사를 하시는 산객분들이 많이 보였다.

 

하늘 목장으로 넘어가시는 분들도 꽤 많이 보였다.

 

흰눈속에 빨간 옷이 특히나 이쁘게 보인다.

 

계곡의 바위들은 푹신한 흰이불을 뒤집어 쓴 것처럼 보인다.

 

높아진 기온 때문에 나뭇잎 위에 쌓인 눈들이 조금씩 녹아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철책에 렌즈를 살짝 집어넣어 양떼목장의 풍경을 한장 담아보고 바로 하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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