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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야생화(제주외)/2021년

너도바람꽃-천마산(2020.02.27)

올해 천마산의 너도바람꽃은 이상하게도 계곡 하류보다 중간쯤에서 더 많이 피었다.

 

이 아이는 푸른 이끼가 자라는 이쁜 바위 위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누군가 옮겨심어 놓은 것 같다.

 

햇살 잘 들어오는 곳에 사이좋게 자리잡은 세아이들.

 

오후의 햇살이 조금씩 순해지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 없는 계곡을 통째로 전세내어 여유롭게 꽃들과 눈맞춤 한다.

 

너무 일찍 피어서 수분을 도와줄 아이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수분을 도와줄 반가운 손님이 있었다.

 

사실 누군가 녹화 너도바람꽃을 담아왔기에 부지런히 그 아이들을 찾았는데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나마 녹화 너도바람꽃 비스무리한 이 아이들을 만난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조금 가까이서 노란색의 꽃잎에 촛점을 맞춰서 담아본다.

 

좌우에 바위를 거느린 명당 자리에 포근히 들어앉은 너도바람꽃 한송이가 앙증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