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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사량도 지리산 산행(2020.03.20)

 

사량도 지리산 산행

1. 일      시 : 2020. 03. 20(금),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돈지마을 - 지리산 - 달바위 - 가마봉 - 옥녀봉 - 금평항

3. 걸은거리 : 7.8km

4. 머문시간 : 5시간

5. 교  통 편 : 갈때 - 남부터미널(11:30) - 통영버스터미널(03:31) - 택시 - 가오치항(07:00) - 금평항(07:40)

                  올때 - 금평항(14:00) - 가오치항(670번버스 14:48) - 통영버스터미널(16:00) - 남부터미널(20:30)

6. 산행동행 : 1명

7. 후      기 : 영취산의 진달래가 어느정도 피었는지 궁금해서 진달래 사진을 검색하다가 보니 사량도 지리산에 활짝

                  피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토요일 가려다가 시기가 시기인 만큼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서

                  사람들의 접촉을 가급적 피하기 위해 금요일 하루 월차를 내고 다녀왔다.

                  목요일 심야버스에서도 조금씩 다 떨어져 앉아서 갔고, 지리산 산행도 거의 전세를 내서 산행할 수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이행하고 다녀온 듯 했다.

 

                  지리산에 우리 밖에 없어서 마음껏 조망 감상이며, 휴식시간을 즐길 수 있었서 그 동안 답답했던 가슴에

                  새로운 바람을 잔뜩 불어넣고 왔다.

                

 

 

사량도 지리산 걸은 흔적

 

우리가 타고 갈 사량호.....타자 마자 여객실 바닥이 따뜻해서 기절하듯 잠들어 버렸다.

 

사량도여객선터미널에서 7시에 출발하는 사량호를 타고 40여분을 달리니 금평항과 그 뒤로 우람한 근육질의 사량도 지리산의 봉우리가 보인다.

 

금평항에 내려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타서 돈지마을에 내려서 산행을 시작한다. 10년 전 100대 명산 순례 때 왔었을 때는 정갈하게 잘 가꾸어진 초등학교였는데 이번에 보니 폐교가 된 모양인지 조금은 을씨년스러웠다.

 

등산로의 흔적이 희미한게 산행객들이 이제는 돈지마을에서 올라오지 않는 것 처럼 보였다. 길은 공사의 흔적이 뚜렷한데 돌탑을 쌓는 공사가 있는 것 같다.

 

돈지에서 땀을 흠뻑 흘리며 어느 정도 올라오니 이처럼 멋진 풍경이 반겨준다.

 

지리산의 야생화 중에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제비꽃

 

예전에 왔을 때 저 섬이 어떤 섬인지 몰랐는데 이번에 수우도임을 알았다. 동백꽃이 아름다운 섬이라고 하니 한번 가보고 싶은 섬이다.

 

돈지마을 바로 앞에 자리잡은 죽도라는 섬인데 사람이 살지 않는 것 처럼 보이는데 누군가 섬을 잘 가꾸고 있는 것 같다.

 

돈지마을을 배경으로 진달래를 담아본다.

 

지금 바야흐로 지리산에는 현호색이 지천이다.

 

사량도 지리산이 조금은 위험한 코스가 많은 곳인데 최근에는 안전시설물이 많이 설치되었다고 하던데 난간의 모습이 보인다.

 

척박한 바위 사이에 정착한 소나무가 애처로워 보인다.

 

멋진 산길

 

다시한번 수우도와 걸어온 길을 뒤돌아 조망해 본다.

 

사량도 지리산 정상 인증사진

 

사량도 지리산에서 걸어온 길을 조망해 본다.

 

돈지에서 올라올 때 많은 산자고를 봤었는데 햇살이 부족해서 아직 꽃잎을 열지 않았었다가 지리산을 지나니 꽃잎을 연 산자고를 만났다.

 

아름다운 내지항

 

한없이 여유로워 보이는 돈지마을

 

사량도 지리산 바위들의 특징은 날카로운 결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산객들의 휴식터가 보였다. 여름에는 이 곳에서 아이스크림도 파는 모양이다.

 

걸어온 능선을 이 곳에서 보니 그닥 날카롭거나 까칠해 보이지 않는 능선이다.

 

이 맘때 남도의 산을 걷다보면 이상야릇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데 범인은 바로 이 사스레피나무이다. 꽃이 조금 작지만 그래도 차나무 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백과사전을 찾아보니 역시나 차나무과였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 곳을 우회했는데 이번에는 난간을 의지해서 용기를 내어 걸어본다.

 

아침에 강한 바람으로 배가 뜨지 않을 것을 염려하였으나 아침에는 바람이 그닥 불지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바람이 불기 시작작했고, 이 지점에서는 모자가 날아갈 것 같아서 꼭 잡고 걸어야 했던 구간이다.

 

왼쪽의 움푹 파인 곳에서 탈출했는데 여기 바로 앞이 달바위여서 결국 달바위를 우회한 셈이 되어 구경을 못했다.

 

이제 지리산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인 출렁다리를 걷게된다. 멀리서 봐도 멋진 풍경이다.

 

중앙에서 살짝 왼쪽에 움푹 파인 바위가 달바위다.

 

아름다운 물빛을 지닌 대항해수욕장과 대항의 멋진 풍경

 

예전에 왔을 때는 밧줄 두개만 덩그러니 놓여 있던 곳인데 나무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가마봉 정상 인증사진

 

가마봉과 옥녀봉 사이의 출렁다리와 저 멀리 사량대교가 있는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이쁘다.

 

오늘 같이 산행하신 동료분도 사량도 지리산의 멋진 풍경에 푹 빠지셨다.

 

뒤돌아 본 풍경인데 저 계단이 아마도 지리산 산행중 가장 스릴 넘치는 구간인 듯 싶다.

 

출렁다리에서 인증 사진을 남겨본다.

 

사량대교와 칠현산을 조망해본다.

 

바람만 없다면 하룻밤 묵어가고 싶은 곳이다.

 

사량도 지리산의 명물이 된듯한 출렁다리

 

사량도 지리산이 있는 상도와 칠현산이 있는 하도 사이의 바다는 강처럼 고요히 흐르기에 동강이라는 이름이 따로 있다.

 

동강을 배경으로 진달래를 담아본다.

 

오늘 사량도 지리산에 온 목적을 달성해본다.

 

4-5일 후면 진달래가 절정을 이룰 것 같다.

 

옥녀봉 정상석과 출렁다리와 월암봉까지 같이 담아본다.

 

오늘 만난 진달래중 가장 화려한 진달래

 

옥녀봉은 번듯한 정상석과 돌탑(?)이 조성되어 있다.

 

금평항에 도착해서 제철음식인 도다리쑥국을 먹기 위해 걸음을 재촉해서 하산하는데 그래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저절로 멈춰서서 사진을 담게된다.

 

마지막 하산지점에서 바라 본 사량대교

 

사량도에서는 배시간에 쫒겨서 못먹고 온 도다리쑥국을 통영버스터미널 부근에서 먹으려고 갔다가 허탕쳐서 대안으로 선택한 이화원의 짬뽕인데 같이 가신 분이 만족해서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