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산행기

봄맞이 여수 금오산-봉황산 산행(2020.02.15)

 

봄맞이 여수 금오산-봉황산 산행

1. 일 시 : 2020.02.15(토), 날씨 : 흐림 - 맑음 - 흐림

2. 걸은코스 : 임포마을 - 향일암 - 금오산 전망대 - 임포마을 - 변산바람꽃 군락지 - 금오산 - 봉황산 - 죽포마을

3. 걸은거리 : 약 12km

4. 머문시간 : 약 6시간

5. 동     행 : 혼자

6. 후     기 : 눈을 기다리다가 몇주 그냥 보내고 코로나 19로 인해 또 주말을 그냥 보내다 보니 한달 반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금요일 오후에 급히 여수행 무궁화호 티켓을 예매하고 변산바람꽃도 볼겸

                봄맞이 산행에 나선다.

                향일암 일출은 일기예보대로 흐린 날씨 탓에 꽝이었고, 변산바람꽃 군락지는 무시무시한 경고문으로 인해

                출입이 어려워서 경고문이 없고 곳에서 몇 장 담고는 흥미가 떨어져서 산행에 나서서 능선에서 만난

                노루귀와 시간을 많이 보냈다.

      

                금오산까지의 오름에서 오랜만의 발걸음 탓에 몸이 뻣뻣해서 무척이나 힘들어서 금오산 찍고 다시 임포

                마을로 되돌아 갈 생각을 하다가 성두까지만 참고 가자고 마음을 고쳐먹고 걷다보니 몸이 부드러워지고

                오르막도 조금 쉬어지기 시작한다. 아마도 몸이 풀린 다는 말이 이런 느낌인 것 같다.

                인적 드문 능선길을 걷다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봄맞이 산행이었다.

                

 

 

향일암 관음전에 도착해서 배낭을 내려놓고 바람이 불지 않고 곳에 방석을 깔고 앉아서 일출시간까지 기다린다.

 

일출시간이 슬슬 되어가자 한명 두명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일출을 기다리기 지루해서 동백꽃과 눈맞춤 해본다.

 

물속을 떠나 허공에 매달린 물고기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며 청아한 소리를 내고 있다.

 

향일암 원통보전

 

향일암 삼성각

 

금오산 전망대로 오르며 내려다 본 임포마을의 풍경

 

흐린 날씨에 점점 파란색이 세력을 확장해 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저 곳에 금오산이라는 정상석이 있었는데 없어지고 금오산 전망대로 바뀌었다.

 

앞으로 가야할 금오산 방면의 풍경. 일단 임포마을로 내려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변산바람꽃을 구경한 후 다시 오르기로 한다.

 

만원짜리 아침식사상을 주문했다. 오늘 꽤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해서 아침을 든든히 먹는다.

 

변산바람꽃 군락지로 가는 길에 어느 카페에 예쁜 벽화가 눈길을 끌어 담아보았다.

 

흰동백꽃을 누군가 이쁘게 모아 놓았다.

 

올해 처음 만나는 봄꽃이자 변산아씨들
이쯤되면 변산바람꽃 녹화라고 우겨봐도 될 듯 하다.

 

본격적인 산행에 나서는데 산길 옆에 붙은 출입금지 안내문. 거의 해마다 이 곳에서 변산아씨들을 만나기 위해 여수에 왔는데 이제 올 이유가 줄어들었다.

 

변산바람꽃에 실망했기에 노루귀와 오랫동안 놀기로 한다.
오늘 금오산에서 만나는 야생화의 주인공은 변산바람꽃도, 노루귀도 아닌 길마가지꽃이다. 진한 향기로 유혹하는데 걸음을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밤톨처럼 보이는 섬을 보니 저 곳이 율림마을인 것 같다.

 

가운데 있는 섬은 소횡간도 같고, 오른쪽 끝에 화태대교가 살짝 보이는 것 같다.

 

꽤 커다란 바위 위에 자리잡은 소나무가 신기해 보였다.

 

 

힘들게 도착한 금오산 정상

 

금오산에서 가벼운 차림으로 산행에 나선 분들을 꽤 많이 만났는데 이 곳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산행에 나선 분들이었다.

 

주차장을 가로질러 봉황산으로 가는 입구를 찾아서 오르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오르다 보니 산불감시소 초소가 있고 그 곳에 어르신 한 분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조금 걸어왔는지 율림마을 앞 밤섬의 각도가 다르게 보인다.

 

오늘 바람이 꽤 부는 날이어서 오른쪽에 있는 바람개비가 있는 곳을 지날 때 굉음이 났었다.

 

아슬아슬한 곳에 자리잡은 기암

 

봉황산으로 오르는 길

 

엄청난 소사나무 군락지

 

앞에 보이는 저 산이 봉황산인 줄 알았는데 그 뒤에 봉황산이 있었다.

 

갈림길인데 왼쪽으로 가야 한다. 이정표가 없었다면 조금은 헤깔리 듯 싶은 갈림길이었다.

 

오늘 복수초와는 인연이 없는 듯 했는데 다행히도 복수초도 몇 송이 볼 수 있었다.

 

하룻밤 신세지기에 무척이나 좋아 보이는 넓다른 전망대가 봉황산 정상 바로 옆에 있었다.

 

봉황산 정상석(?)

 

꽤나 가파른 내리막을 한참이나 걸어서 도착한 봉황산 입구로 돌산 종주시 수죽산에서 내려와서 이 곳을 찾으려면 꽤나 어려울 듯 싶다.

 

봉황산에서 내려오면 마을이 보이고 바로 버스 정류장이 있을 줄 알았는데 큰 도로만 보이고 버스 정류장이 보이질 않았다. 죽포마을 버스정류장으로 가려면 이 곳을 지나쳐 와야 한다.

 

죽포마을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인터넷으로 도착시간을 알아보니 꽤나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100여 미터 더 걸어서 죽포  삼거리를 지나 이 버스정류장에 와서 향일암에서 출발한 111번 버스를 10여분 기다려서 탑승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