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영취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9.03.31(일), 날씨 : 대체로 맑음
2. 산행코스 : 진달래축제 행사장 - 가마봉 - 개구리바위 - 영취산(진례봉, 510m) - 도솔암 - 봉우재 - 흥국사
3. 산행거리 : 9.31km
4. 머문시간 : 5시간
5. 산행후기 : 금요일 자정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예매해 놓았는데 그 다음날 아침인 토요일 새벽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해서 취소하고
토요일 심야 프리미엄 버스를 예매하여 타고 여수로 내려갔다. 프리미엄 버스는 처음인데 확실히 우등버스 보다 더 안락하고 좋다.
물론 그 만큼 비용도 비싸지만......
새벽에 오르는 영취산은 산업단지에서 흘러나오는 매케한 공기를 마시며 올라야 해서 머리도 아프고 숨도 제대로 못 쉬어서 여간
불쾌한 기분이 드는게 아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영취산 진달래 산행을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진달래 군락지에 도착하니 그 황홀함에 빠져서
불쾌한 기분은 언제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올해 날씨가 오락가락한 탓에 진달래 개화상태도 날씨 따라 오락가락 한다. 가마봉 밑까지의 진달래는 만발했고, 개중에는 이미
져버린 아이들도 많았으며, 정상으로 가는 길가의 진달래는 아직 꽃몽우리 상태의 진달래가 많았다.
영취산 걸은 흔적
여수버스터미널에 3시 반이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내다가
택시를 타고 돌고개 주차장에 도착해서 헤드랜턴을 켜고 가마봉으로 오른다.
사진을 담기위해 삼각대를 휴대하고 산을 오르는 진사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진달래가 쉴새없이 이리저리 휘청거리고 있었다.
해가 뜨기 전에 여수 산업단지의 야경을 담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늘 구름이 많아서 멋진 일출은 진즉에 포기해서
가마봉 정상까지 가지 않고 밑에서 일출을 맞이했다.
상암초교에서 오르는 능선길의 오리나무 두 그루가
영취산 진달래 풍경중 가장 멋진 풍경일 것 같다.
450봉(가마봉) 정상
오리나무 두 그루와 초소
여수산업단지와 진달래
골명치 반대편 사면의 진달래 군락지도 만개했다.
날씨가 오락가락 해서 진달래 개화상태도 오락가락 한다.
어떤 아이들은 이미 지고 있었고, 어떤 아이들은 꽃봉우리 상태이기도 했다.
어느 정도 진달래를 담고는 이제 슬슬 정상쪽으로 향한다.
산업단지의 아침 공기는 매케하니 머리가 아플지경이다.
하지만 진달래 풍경만큼은 정말 최고라서 여러 악조건을 무릅쓰고 영취산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공해에 강한 진달래만 살아남아 대단위 군락을 이루었으니
좋다고 해야할지 나쁘다 해야할지 모르겠다.
올해에는 그 동안 소홀했던 곳으로 많이 가 본다.
이 쪽에서 정상을 올려다 보는 방향으로 진달래가 활짝 피어서 보기 좋았다.
올해에는 이 쪽의 진달래가 더 이쁜 듯 해서
오른쪽 끝에 자리잡은 사진사의 선택은 탁월했던 것 같다.
가까이서 진달래를 구경해 본다.
햇살이 조금 비춰주니 진달래의 화려한 색감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올해 영취산 진달래의 최고 볼거리가 이 장면인 것 같다.
이제 슬슬 산행객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예전보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붉은 아침 햇살에 진달래를 담아본다.
이번에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가마봉 정상에는 연신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그래서 사람이 들어간 진달래 풍경을 담아본다.
묘도대교를 배경으로 한 진달래
한 두시간 후가 되면 이 많은 진달래 만큼의 사람들로 북적이게 될 것이다.
아침 햇살을 받아 화사하게 빛나는 진달래에 시선이 멈춘다.
영취산 정상에도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 가운데 노랑색 텐트도 보이던데 어제 밤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고생 좀 했을 것 같다.
능선의 진달래 군락지에도 햇살이 번진다.
날씨가 그렇게 깨끗하지 않아서 아쉽다.
오늘 이런 구도의 사진을 많이 담게 된다.
오른쪽 데크길이 예전에 왔을 때도 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보고 또 봐도 이쁜 진달래들
아직도 많은 진사들이 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산업단지와 그 주변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다시 한번 진달래 군락을 눈에 넣어본다.
먼 곳의 벚꽃 군락지도 땡겨서 구경해 본다.
지금 여수는 벚꽃이 절정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제는 정상을 향해서 눈을 돌려본다.
가마봉에서 한참이나 머물다가 이제 정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정상으로 가는 길의 풍경이 오늘은 진달래 군락지 만큼 매력적으로 보인다.
가끔씩 이렇게 파란하늘이 들어날 때 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진달래를 담아본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 걸어온 곳을 뒤돌아 본다.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정상 직전의 작은 봉우리 정상 부근에 도착한다.
오늘은 진달래 이외의 다른 풍경들에도 눈길이 간다.
영취산 정상의 봉우리가 저 멀리 보인다.
이 부근의 진달래는 활짝 피지 않은 상태로 꽃봉우리를 달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활짝 피려면 2-3일은 더 걸릴 듯 싶다.
다시 한번 뒤돌아 봐 주고...
이제 바로 정상이다.
한 참을 기다려서 겨우 정상석 인증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도솔암 입구에서 만난 동백꽃
영취산에 오면 항상 들르는 도솔암
입구의 산죽길이 늘 마음에 든다.
도솔암에서 내려다 보는 흥국사 전경
봉우재로 내려오는 길에도 벚꽃이 많이 있는데 활짝 핀 아이들도 있었고,
아직 덜 핀 아이들도 많았다.
슬슬 붐비기 시작하는 봉우재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저 위로 갈까?
아니면 바로 흥국사로 하산할까? 망설이다가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흥국사에 도착해서 한창 절정인 벚꽃을 이리저리 구경하러 다닌다.
너무나 싱싱한 상태라서 극강의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전통 동백꽃이 아닌데 상태가 좋아서 그런지 제법 볼 만했다.
선암사의 승선교와 비슷한 흥국사 홍교 구경을 마치고 61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여수버스터미널로 돌아와
11시 50분 차를 이용해서 서울로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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