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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TMB

TMB 하일라이트 코스 트레킹-2일차(2018.07.09)

 

 

 

 

뚜르 드 몽블랑 트레킹 2일차

1. 걸은구간 : 레꼰타민 - 발므산장 - 본옴므 고개(2,329m) - Gittaz골짜기(13.5km - 오르막 800m, 내리막 1,000m)

 

2. 소요시간 : 약 7시간(점심 및 휴식시간 포함)

3. 에피소드 : 전날 방배정을 둘러싸고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음을 아침식사를 하면서 알게되었다.

                   창이 없어서 예쁜 뷰를 볼 수 없었던 방, 거울이 없었던 방, 화장실이 방안에 없어서 복도의 공동화장실을 써야 했던 일행이 있었나

                   보다. 아마도 산장에서 수용할 인원보다 우리 인원이 많아서 그렇게 된 모양이다.

                   우리방은 모든게 갖춰진 방이어서 찍소리도 못하고 불만이 있었던 그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했고,

                   그 중에 유머감각이 넘치는 한 분은 남의 방에 가서 방을 바꿔달라고 떼를 쓰다가 쫒겨나기도 해서 욱~~하는 마음이 생겨서 

                   이 지역의 경찰을 부를뻔 했다고 하신다......ㅎㅎㅎ

                   나중에 보나티 산장에서 이날 불편을 겪었던 분들에 대해 우리 한국인 인솔자가 특혜(?) 아닌 특혜를 주는 기지를 발휘해서 이 날의

                   불만(?)을 다소 잠재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뚜르 드 몽블랑 트레킹을 하면서 먹었던 식사중에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은 곳이다.

바로 옆에 아름다운 호수도 있어서 수영도 할 수 있고 우리 일행만 있어서 그 호수를 독차지 할 수 있었다.

 

 

 

일행이 다 모이지 않아서 약간의 여유시간이 있어서 산장 주변의 호숫가를 한바퀴 돌아본다.

물 속에 도룡뇽을 볼 수 있었으나 기대와는 달리 물고기는 볼 수 없었다.

아름답고 작은 호수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겨본다.

 

 

 

케이블카 승강장이 바로 숙소 옆이라서 케이블카가 운행되는 것을 확인한 후 오늘의 첫번째 손님이 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서 이곳으로 순간이동을 했다.

오늘 트레킹은 드넓은 초원이 펼쳐진 이곳부터 시작할 모양인 것 같다.

 

 


오늘도 여유롭게 출발한다.

각자의 발걸음 속도에 맞게 진행되는게 발걸음도 늦고

사진 담느라고 늦게 걸을 수 밖에 없는 나로서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점이다.

 

 


이곳에서도 곳곳에서 트레커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트레킹 코스라는 표식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제주 올레길처럼 자상한 편은 아니고 드문 드문 볼 수 있었따.

 

 


선발대는 가끔씩 이렇게 휴식을 취하면서 후발대를 기다려준다.

프랑스 가이드가 무척이나 노련하게 팀원들의 페이스를 맞춰주었고,

그 덕분인지 함께 가는 선발대 팀원들은 그 가이드를 금방 신뢰하게 되었다.

 

 


나는 중간쯤에 끼었는데 후발대를 기다리는데 약간의 시간이 나서 인증사진을 담겨본다.

원래 인증사진을 잘 남기지 않는 편인데 여기 또다시 올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될 수 있으면 많이 인증사진을 남기려했다.

 

 


잠시의 꿀맛 같은 휴식도 지나가고 이제 다시 길을 걷는다.

주변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가끔씩 발을 멈추고 뒤돌아서면 그 곳에는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앞서 간 사람은 뒷사람을 기다려주며 모두의 페이스를 맞춘다.

 

 


까마득히 앞서가는 선발대

하지만 10분도 채 차이가 나지않는다.

 

 

 

저 가운데 움푹 파진 곳이 오늘 넘을 본옴므 고개 같다.

 

 


알펜로즈가 지천으로 흐드려지게 피어있다.

진달래과 식물로 알프스 철쭉 쯤 될 것 같다.

 

 


흰색의 미나리아재비도 지천이다.

 

 


오늘의 주인공은 길이 아닐런지???

 

 


알펜로즈가 만발한 군락이 황홀하다.

 

 


걷기 좋은 길을 최대한 여유롭게 걷는 즐거움이 대단하다.

이 맛에 뚜르 드 몽블랑을 걷는 것 같다.

 

 


하루에도 한두번씩 빗방울과 마주한다고 했는데

우리가 여기에 온 이후에 계속 날씨가 맑고 쾌청하다.

분명 우리 일행중 삼대 이상의 덕을 쌓은 분이 계신 듯 하다.

 

 


때때로 잔설이 남아 있는 구간이 나온다.

녹고 있는 눈이라서 그렇게 미끄럽지는 않는다.

그래도 가이드는 긴장해서 팀원 모두가 최대한 안전하게 걷널 수 있도록 유도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원래 진행하려던 코스는 사진상의 길이었는데

계속되는 오르막이고 풍광이 뛰어난 코스가 아니라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서 조금 더 길게 걸었다고 한다.

정말 훌륭한 판단이었던 것 같다.

 

 


어느정도 지쳐갈 무렵 점심시간이 거의 되어간다.

이 오르막만 오르고 휴식을 취하며 점심을 먹고 간다고 한다.

 

 


시원하게 흐르는 개울가 옆에 한팀의 일행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에베레스트 14좌를 완등한 한왕용 대장이 이끄는 한국팀이었다.

 

 


뚜르 드 몽블랑을 걷는 한국사람도 꽤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곳곳에 멋진 봉우리들이 즐비하니 눈이 아니 즐거울 수 없다. 

 

 


뚜르 드 몽블랑을 걸으면서 본 인상깊은 장면 중 한장면이

반려견과 함께 걷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는 것과 그 반려견들이 무척이나 순하다는 것어었다.

반려견들이 무척이나 대접을 잘 받기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순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일 것 같다.

 

 


개울가 옆에서 쉬었던 한국인 일행팀이 우리가 점심을 먹고 있는 사이에 지나쳐갔다.

 

 


즐거운 점심 식사를 마치고 슬슬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일행들

 

 

 

눈쌓인 길을 꽤나 길게 오른다

 

 


점심식사로 원기를 회복했으니 힘내서 오르막을 오른다.

 

 


이 오르막만 오르면 이제 본옴므 고개이고 그 이후부터는

줄곧 내리막이 시작되니 지나치는 풍광을 즐길 일만 남았다.

 

 

 

본옴므 고개.....좋은 남자라는 뜻인데 이게 왜 고개의 이름이 되었는지 의아하다.

 

 

 

드디어 본옴므 고개 도착

본옴므라는 뜻은 좋은 남자라는데 도대체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궁금하다.

 

 

 

본옴므 고개에서 인증사진을 남기며 잠시 쉬어간다.

 

 


본옴므 고개 주변의 풍경도 충분히 눈에 넣어 본다.

 

 

 

이제 하산이다.

하산길에도 볼거리가 있다고 하니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기대를 품으며......

 

 


작은 언덕을 오르니 갑자기 다른 세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입에서는 연신 감탄사만 흘러나오고....

엄청난 규모의 꽃밭이 눈 앞에 홀연히 펼쳐진 것이다.

 

 


이렇게 멋진 곳이니 인증사진을 남길 수 밖에 없다.

 

 


규모면에서도 엄청나지만 꽃들의 밀도 역시 빽빽하게 들어섰다.

처음에는 메밀밭인 줄 알았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흰미나리아재비인 듯 싶다.

 

 


마냥 "좋아" 혹은 "와"하는 감탄사를 입에 달고 구경한다.

 

 

 

우리가 내려온 본옴므 고개에 몇명의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끝없이 드넓은 초원지대에 갑자기 뾰족한 작은 봉우리 하나가 툭 튀어 나와 서있다.

 

 


작은 개울은 점차 넓어지면서 계곡을 형성해가고 그 옆에 난 작은 길을 걷는다.

 

 


곳곳에 잔설이 남아 있고, 흐르는 맑은 계곡물은 엄청 큰 소리를 내고 있다.

 

 


맑고 깨끗하기가 이를데 없다.

눈이 녹은 물이기에 무척이나 시원하다.

얼른 하산해서 탁족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굴뚝같다.

 

 


슬슬 계곡이 깊어지기 시작하고, 체력도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선발대 일행들은 흔적도 보이질 않고 중간팀의 사람들만 간혹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길은 원래 바위였는데 사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파놓은 길 같다.

 

 


드넓은 초원지대의 주인공은 소들이었다.

엄청나게 많은 소들이 있어서 이쪽 지역은 치즈와 버터 등의

낙농산업이 발전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우리를 태우러 올 차량을 기다리면서 탁족으로 오늘 트레킹을 마무리 한다.

차를 타고 2-30분을 달려서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로즈런드의 산장에 도착해서 내일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