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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선자령 눈산행



선자령 눈산행

1. 일      시 : 2018. 3. 22(목), 날씨 : 맑고 화창한 햇살

2. 코      스 : 주차장 - 국사성황당 입구 - 임도 - 헬기장 - 새봉전망대 - 선자령 정상 - 양떼목장 - 주차장

3. 거      리 : 약 12km

4. 걸은시간 : 5시간 10

5. 교  통 편 : 동서울터미널(07:50) - 횡계터미널(택시) - 구)대관령휴게소

6. 후      기 : 여러 곳에서 눈소식이 들려서 가장 만만한 선자령을 택해 휴가를 이용하여 올 겨울 마지막일지 모르는 눈산행을 다녀왔다.

                   10시 조금 넘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할 때는 얇은 상고대도 있었는데 기온이 올라가며 상고대는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전날 꽤 많은 눈으로 나무에 눈꽃이 있을 줄 알았는데 소나무 정도에만 약간 눈꽃이 남아 있었고, 그나마도 햇살이 강해지면서 녹아서

                   물로 흘러 내렸다.

                   바닥에 쌓인 눈도 녹으면서 질퍽해지고 쭉쭉 미끄러져서 몇 번의 미끄러짐과 자빠짐을 겪고 나서는 결국 아이젠을 착용해야만 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눈산행을 위해 제법 많은 사람들이 선자령을 찾았다.




구)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하니 능경봉 방향에는 나무 위에 눈꽃이 피어서 멋진 설경을 선사해 주었다.

설경을 담으시는 진사님들도 몇 분이 보였다.



간밤에 바람이 세게 불었는지?

아니면 눈이 적게 왔나?

전나무(?) 위에만 약간의 눈꽃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첫번째 헬기장 근처에 도착해서 잠시 숨을 고르며 눈꽃을 구경한다.




나뭇가지가 한 방향으로만 자란 모습을 보고는 바람이 얼마나 거세게 부는지 미루어 짐작이 간다.

하지만 오늘은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포근한 날씨다.



제법 눈이 많이 쌓여 있는 구간이 있어서 보기 좋았다.




햇살이 점점 강해지면서 눈이 녹으며 얼음으로 변하면서 빙화로 변신 중이다.



오늘 하늘이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이라서 마음껏 즐기며 천천히 걷는다.



전나무 가지 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작은 고드름들이 햇살을 받아서 반짝거린다.



양떼 목장을 들머리로 삼을까 하다가 임도쪽으로 올랐는데

이쪽의 설경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였는데 얼추 맞은 것 같다.




통신탑에서도 눈이 녹으면서 떨어지는 소리가 엄청 크게들렸다.

처음에는 통신탑이 조금씩 무너지는 줄 알았다.



제설작업을 마친 임도에 쌓인 눈이 녹으며 바닥이 드러나는 곳도 있었다.



임도를 따라 걸으면서 소나무류의 가지 위에 핀 소담한 눈꽃을 즐기며 걸을 수 있었다.






이제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데

나무에서 눈 녹은 물이 흘러내려서 옷을 적셨다.



새봉전망대로 가는 길






약간의 오르막을 올라서 도착한 새봉 전망대

이미 조망을 즐기고 계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셨다.



맑은 날씨 덕분에 강릉시내가 자세히 조망이 되었다.




중첩되기도 하고 이어지기도 하는 산마루금들의 속살도 살포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새봉전망대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로 요기를 하고 충분히 주변 조망을 즐기다가 정상으로 향한다.



새봉전망대에서 한동안은 내리막을 걸어야 하는데

이쪽은 다른 곳보다도 눈이 훨씬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이쪽은 다른 곳과는 달리 마른 나뭇가지 위에도 눈꽃이 피어 있었다.




드디어 보이기 시작하는  선자령의 바람개비들...




오랫만의 눈이라서 여백의 아름다움이 있는 풍경들을 담아 보았다.






오늘 선자령에는 바람이 거의 없기에 바람개비들이 거의 다 멈춰져 있었다.

선자령에도 이런 때가 있다니~~~




마주보이는 하늘목장의 눈쌓인 능선이 아름다운 곡선미를 보여준다.




이제 정상까지는 저 바람개비 하나만을 남겨 놓았다.




물병 하나만 가지고 선자령을 향하는 분들도 있었다.



평일인데도 눈을 즐기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선자령을 찾았다.




앞사람이 걸은 발자국은 뒷사람에게는 길의 흔적이 된다.

두 갈래로 정상까지 이어지는 눈길.




짧은 오르막을 오르니 정상과 마주하게 된다.



정상석 인증




잠시 쉰 후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황병산의 산마루금도 훤히 조망이 된다.

저기까지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약간의 경사가 있기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조심 조심 발걸음을 옮긴다.



보이지 않는 임도길의 끝이 또 다른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하늘목장 입구



두개의 다른 나무 군락이 자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늘목장쪽의 조망을 다시금 즐겨본다.




쌓인 눈이 녹으면서 계곡의 물소리가 확연히 커졌음에

봄이 오고 있는 소리를 느낀다.



강한 햇살탓에 가지위에 쌓여 있는 눈들이 녹아서 땅으로 떨어지는데

마치 사라져 가는 겨울의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



쭉쭉 뻗은 낙엽송의 큰키도 겨울이 제일 잘 볼 수 있는 계절이다.



눈에 포근히 안겨있는 벤치를 보고 눈이 얼마나 왔는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나뭇가지를 뚫고 들어온 햇살이 무척이나 투명하다.



양떼목장 도착



양떼목장에 도착하면 늘상 담아보는 소나무를 오늘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다.



평일 하루의 짧은 일탈을 이 곳에서 마무리하고 서둘러 서울로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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