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산(1,237m)산행
1. 산행일시 : 2018.2.3(토), 날씨 : 구름 많고 때때로 맑음
2. 걸은코스 : 무룡(령)고개 - 장안산 - 중봉 - 농장 - 덕산계곡 - 범연동
3. 산행거리 : 약 9.5km
4. 머문시간 : 약 4시간 10분
5. 교 통 편 : 안내산악회 따라서
6. 동 행 : 혼자
7. 후 기 : 아마도 올 겨울 마지막 눈 산행이 될 것 같아서 눈을 많이 볼 수 있는 장안산을 산행지로 택했다.
새벽에 살포시 내린 눈은 이쁘고, 장안산 정상에서 중봉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어서
길의 흔적을 애써서 찾아야 했던 구간도 있고, 마치 러셀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구간도 있었다.
새벽에 내린 눈으로 산행 출발점인 무령고개 주차장까지
차가 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운 좋게도 주차장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내려 무령고개로 오르다가 뒤돌아 본 풍경.
오늘 장안산 산행의 들머리인 나무 계단이다.
예전에 왔을 때 이 계단을 오르며 발이 미끄럽다고 생각해서 보니 아이젠 없이 올라서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서 아이젠을 가지고 온 에피소드가 다시금 생각난다.
걷기 좋을 만큼 눈이 쌓이고, 오르막이 가파르지 않아서 룰~루~랄~라 하며 걷는다.
장안산까지 가는 등로 옆에는 산죽이 계속 이어진다.
장안산의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오르니 이제 막 시야가 트이기 시작한다.
산죽의 녹색과 흰눈, 그리고 파란 하늘의 앙상블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잠시 뜨거운 커피로 추위를 녹이시는 분들을 지나는데
이 지점 아래에 샘터가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얼어버린 모양이다.
나중에 비박올 때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새벽에 조금 내린 눈이 아직도 나뭇가지 위에 살짝 남아 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눈을 헤치며 앞으로 전진하는 한 마리 뱀을 깜짝 놀라며 만난다.
첫번째 전망대에 도착
첫번째 전망대가 설치된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저 소나무 두그루가 가장 인상적이다.
장안산 정상의 중계탑 모습이 보인다.
추운 날씨 탓에 시계가 좋아서 정상이 손에 잡힐 듯 정상이 가까이 보인다.
오늘 장안산을 찾은 산객들이 제법 많았다.
두번째 전망대 도착
두번째 전망대에서 잠시 주위 풍경을 감상하며 쉬어간다.
가을 억새철에 와서 하룻밤 묵어가도 멋질 것 같다.
백운산(?) 산줄기와 그 뒤로 보이는 지리산 산줄기의 웅장한 모습이 장쾌하다.
저 멀리 보이는 산줄기는 아마도 덕유산일 것 같다.
햇살은 반짝이고, 그 햇살 받은 흰눈은
더욱 희게 보이니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다.
뒤돌아 본 전망대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오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행한 보람이 있다.
오늘 새벽에 약간의 눈이 왔다고 하던데 제법 내린 곳도 있나보다.
장안산 정상이 지척이고 한번의 큰 오르막이 남은 것 같다.
멋진 조망터
삼겹살 산줄기
장안산 정상위 파란하늘에 꽃혀서 계속 셔터를 눌러댄다.
방금 지나온 멋진 조망터를 뒤돌아 다시금 바라본다.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한 동안 오르니 숨이 차 오른다.
저 오르막에 도착하면 정상이 지척일 듯 싶다.
정상이 바로 나올 줄 알았더니 또 이런 오르막이.....ㅎㄷㄷ
세번째 전망대에 도착해서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본다.
풍경은 여기가 최고로 멋진 듯 싶다.
걸어온 길도 조망해 보고..
정상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어서
빨리 자리를 피하고 싶어서 정상석 하나만 얼른 담고 계속 길을 이어간다.
사진상으로는 볼 수 없지만 장안산 정상에도 어김없이 비닐쉘터가 두 동이나 되었다.
겨울 산행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중계탑인지 송신탑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철탑이 있는데 보기 좋은 것은 아니다.
장안산 정상에서 중봉까지의 산길은 능선으로 바람이 심하게 불고
그 바람으로 인해 눈이 쌓인 구간이라서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했다.
어느 구간에는 마치 러셀하는 느낌도 들 정도로 눈이 많았다.
장안산에는 그 많은 사람들이 이 구간에 들어서니 서너명만 보일 뿐이다.
중봉에서 범연동으로 빠지는 길을 택한다.
사진상으로도 엄청난 경사가 느껴진다.
정말 조심해야 하는 구간으로 하산 시간을 여유있게 잡는게 좋겠다.
한 동안 계속된 내리막을 걸으니 이렇게 걷기 좋은 구간도 제법 많이 나온다.
산죽과 함께 걷는 장안산 산행에서 눈이 쌓여있지만 그래도 봄 냄새가 나는 듯 싶다.
저기 벤치에 앉아서 빵과 뜨거운 물로 간식을 먹는다.
컵라면을 먹을까 생각해 봤는데 너무 추워서 땡기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파란하늘이 세를 불리는 것 같다.
범연동으로 하산하는 길 끝에 있던 마지막 오름을 힘겹게 오른다.
장안산 산길이 그렇게 힘든 구간이 아닌데 오랜만의 산행이라서 그런지 이 곳에서는 조금 힘들었다.
새벽에 내린 눈이 산죽에 소복히 쌓인 모습이 앙증맞다.
산죽의 그림자가 수묵화 속의 대나무 잎사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범연동으로 하산하는 길은 햇볕이 잘 드는 길이라서 눈이 거의 없었는데
어느 지점에서 아이젠을 벗어야 하는지 알지 못해서 눈이 없어서 한동안 아이젠을 끼고 내려왔다.
잡목들 사이로 범연동 마을이 보이니 거의 다 하산한 것 같다.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하는데 저기 아래 산악회 버스가 보이니 무척이나 반갑다.
도로를 걸으며 산을 올려다 보니 멋진 풍경이 연출되어서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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