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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여행

여수 봄맞이 여행(2018.02.24)



여수 봄맞이 여행

1. 여행일시 : 2018.2.24(토)

2. 여      정 : 향일암 - 금오봉 - 변산바람꽃 구경 - 성두갯가길 가다 bcak - 이순신광장 - 종포해양공원

3. 교  통 편 : 용산역(22:45) - 엑스포역(04:00) - 111번버스(04:36) - 향일암

4. 동      행 : 혼자

5. 후      기 : 2월 초부터 여수에 가고 싶었는데 올해 유난히 추운 날씨탓에 변산 아씨들의 소식이 늦다.

                   많이 가보았던 곳이라 올해에도 패스하려는 생각도 있었지만 여수 낭만포차 거리의 밤풍경도 궁금하고

                   최근에 알게된 화태도 갯가길도 걸어보고픈 마음과 봄을 조금 더 일찍 느끼려고 집을 나서게 되었다.



 

용산에서 10시 45분에 출발하는 새마을호 열차를 탔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로 좌석이 가득 찼지만 여수 엑스포역에 다가올 수록 빈자리가 늘어난다.

 

엑스포역에 바로 내렸는데 많은 사람들로 역 안이 붐볐다

4시 40분 버스 기다리는 줄이 금새 만들어졌고, 나도 잽싸게 나와서 줄을 선다.

버스가 와서 사람들이 버스에 타니 한자리 정도 밖에 자리가 나지 않았다.

 

 

향일암을 향해 천천히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추울 것으로 예상하고 옷을 두둑히 입었는데 봄날씨가 완연하다.

향일암으로 가는 이 통로는 볼 때마다 신기하고 신비롭다.

 


원통보전 앞의 촛불이 이뻐 보여서 한컷 담았다.

 


일출을 기다리는데 오르막을 오르느라 수고한 댓가로 흘린 땀이 식어서 한기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계속 몸을 움직이며 일출을 기다리는데 바다 한가운데로 출근하는 어선들의 모습이 보였다.

 


기상청 일기예보상으로는 구름이 조금이었는데 새벽녁에는 구름이 많아서 일출은 꽝이었다.

그러나 몇몇 분은 일출이 대박이라고 이야기 하니 어이가 없었다.

 


백마로 담으려다가 배낭에서 꺼내기 귀찮아서 그냥 70mm로 담아본다.

 


일출을 마지막으로 담아본다.

 

 

관음전의 처마와 함께 일출을 핸드폰으로도 담아본다.


향일암의 동백꽃은 다른 곳보다 훨씬 탐스러워서 더 이쁜 것 같다.

 


몇해 전 불이 나서 소실되었다가 다시 복원된 원통보전

 


향일암을 떠나 뒷산인 가짜 금오봉으로 오르면서 임포항을 조망해 본다.

역시나 언제 보아도 멋진 풍경인데 오늘은 날씨 탓에 덜 이쁘다.

 


오른쪽 저 아래 바위 위에 바둑돌 처럼 바위 하나가 얹혀져 있고, 왼쪽에도 돌 하나가 얹혀져 있다.

신비한 자연의 작품이다.

바위에 그려진 거북이 등껍질의 무늬도 역시나 신비롭다.

 

 

뿌연 날씨 탓에 파란 바다가 조망이 안된다.


 

 

큰바위에 살짝 업힌 듯한 저 바위는 언제 보아도 위태 위태한데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날씨가 좋아지는 것 같다.

 


가짜 금오봉 산책을 마치고 변산바람꽃 군락지로 가서 올 해 처음으로 야생화와 첫 대면을 한다.

그런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꽃보다도 사람들이 더 많다.

몇장 담고 수 많은 사람들에 질려서 철수하고 바로 성두갯가길 트레킹에 나선다.

 


성두 갯가길로 한참 걸어가다 보니 구름재님이 전화를 주셨다.

저 아래서 변산 아씨들 담고 계시다고 하는데 다시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전화로 반가움만 나누었다.

성두갯가길을 향하면서 노루귀 몇 송이도 볼 수 있었다.

 


삼거리에 도착해서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을 바로 치고 내려가는데 길의 흔적이 너무나도 희미하다.

 


바닷가로 가는 길을 찾는데 이쪽은 완전히 가시덤불과 대나무숲이다.

조금만 더 가면 길이 있겠지 하고 생각하기를 수차례.....결국 대나무숲에 가로막혀 더 이상 앞으로 갈 수가 업다.

게다가 대나무숲 속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데 자세히 보니 멧돼지가 도망가는 소리인 것 같고, 주변에는 멧돼지의 식흔들이 군데 군데 널려있다.

그래서 기겁을 바로 빽~~~엄청난 비탈을 다시 오르려니 입에서 절로 곡소리가 나온다.

사서 개고생이란 말이 딱 들어 맞는 상황이다.

 


성두마을로 가는 등산로를 찾아서 이쪽으로 다시 합류한다.

길 없는 곳에서 한참이나 헤매다 보니 정규 등로가 이렇게 반가울 수 없다.

 


봄날씨 답지 않게 따스한 날씨라서 얇은 티셔츠 하나만 입고 다녀도 될 정도다.

 


길 없는 곳에서 길을 찾는라고 땀을 흠뻑 흘렸으니 수분 보충을 위해 카페에 들러서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 한잔 시켜놓고 한참이나 쉬어간다.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러 내려가다가 배가 고파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데 이 집 해물 된장찌개가 대박이다.

 


원래는 오동도 한바퀴 하려고 했는데 성두갯가길에서 너무 무리해서 체력이 방전이 되었다.

그래서 이순신광장에서 종포해양공원까지 가볍게 걷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왼쪽 저 멀리에 여수 여객선터미널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슬슬 영업 준비중인 낭만포차들...

 


거북선대교와 케이블카

 


하멜이 저렇게 큰 기념관까지 지어줄 만한 인물일까?  의문이 든다.

독립운동가들도 변변한 기념관이 없는데....

 


하멜등대를 한바퀴 돌고 다시 이순신 광장으로 되돌아간다.

 


아까 여기 지나올 때 보다 더 많은 포차들이 들어서고 있다.

저녁 식사 후 다시 이곳을 구경하러 오기로 한다.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이 지척인데 힘들어서 이렇게 멀리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숙소를 정하고 샤워를 한 후 카메라만 들러메고 다시 이순신 광장으로 나와서

오늘 잃어버린 염분 섭취를 위해 여수짬뽕이라는 곳을 들렀는데 꽤 괜찮은 맛을 보여주었다.

군산의 복성루처럼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가 있고, 불맛도 좋았다.

 


낮과는 다른 모습의 거북선

 


밤의 어둠을 밝히는 화려한 불빛들..

 


여수는 확실히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인 것 같다.

여수 밤바다라는 노래가 괜히 나온게 아닌 것 같다.

 


아름다운 조명으로 무장한 돌산대교

 


여수 밤바다 노래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이 곳은 젊음의 도시이기도 하고,

밤의 도시이기도 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 곳의 야경은 아름답기도 하고 활기차기도 하다. 하루 묵으면서 보기를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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