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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북한산 숨은벽 단풍산행(2017.10.09)



북한산 숨은벽 단풍산행

1. 산행일시 : 2017.10.09(월), 날씨 : 흐린 후 한때 비 그리고 갬

2. 산행코스 : 효자2통 - 국사당 - 숨은벽 - 위문 - 용암문 - 북한산대피소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3. 산행거리 : 약 8km

4. 머문시간 : 약 6(휴식 시간 포함)

5. 산행동행 : 혼자

6. 사진장비 : 갤럭시 S8+

7. 산행후기 : 이제 시기적으로 단풍 산행철이 되었다.

                    언제부터인지 단풍철이 되어도 설악의 단풍을 찾지 않게 되었다.

                    아마도 게을러진 것과 체력이 저하된 원인이 있겠지만, 북한산의 단풍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 것이다.

                    카메라를 가지고 갈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북한산에서 제일 먼저 단풍이 찾아오는 숨은벽을 찾아 나선다.

                    오늘은 숨은벽의 단풍 상태를 살핀다는 생각에 핸드폰 하나만을 들고 가볍게 집을 나선다.



구파발 지하철역을 나서서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마침 34번 버스가 서 있어서 잽싸게 마지막으로 타고 효자2통에서 내린다.

그런데 버스에 탄 승객들 역시나 대부분 효자2통에서 같이 내린다.

하기사 이쯤의 북한산 최고의 산행코스는 숨은벽일 것이다.


국사당에서는 오늘도 굿판이 벌어졌는지 아침부터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


오늘도 저 다리를 건너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왼쪽은 북한산 둘레길이고 오른쪽이 숨은벽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숨은벽으로 가는 길


멋진 소나무를 만나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빼어들어 담아본다.


한참을 오르다가 숨을 돌리기 위해 고개를 쳐드니 단풍이 보인다.

그런데 예년에 보던 그런 단풍이 아니라 상태가 무지 깨끗한 단풍이다.


올해 비가 많이 온 탓에 예년보다 단풍의 상태가 훨씬 좋아 보인다.

이제 첫번째 단풍이니 아직 방심은 금물....다른 나무들도 봐야 올해 북한산 단풍의 상태를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


해골바위 아래에 서니 저 멀리 도봉산의 산줄기가 어렴풋이 보인다.

오늘 구름이 많아서 조망은 영~~별로다.


상장능선과 오른쪽의 도봉산 줄기를 같이 담아본다.


해골바위 아래에서 두번째로 단풍을 만났는데 역시나 상태가 좋다.

집에 두고 온 카메라 생각이 간절해 지는 순간이다.


해골바위를 우회해서 올라서 내려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제 보이기 시작하는 숨은벽

그런데 인수봉과 숨은벽 사이에 사진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울긋 불긋한 단풍이 벌써 많이 들었다.

올해 단풍이 작년보다 2-3일 늦는다고 했는데 북한산은 그렇지 않고 비슷한 것 같다.


다시한번 도봉산을 조망해 본다.


저기 저 바위가 숨은벽에 오면 항상 앉는 내 자리이다.

여기서 한참이나 바람을 맞으며 휴식을 취해 본다.


내 자리에서 바라 본 주위 조망


명당에 자리 잡은 구절초


제법 알록달록한 옷으로 갈아 입은 나무들.

핸드폰으로 단풍을 담으려 하니 해상도가 많이 떨어진다.


숨은벽 아래로 진입하면서 뒤돌아 본 풍경


인수봉 뒷편의 설교벽과 숨은벽을 잘 조망할 수 있는 곳까지 도착했다.


염초봉 라인에서 흘러 내린 나무들은 제법 많이 단풍이 들었다.


숨은벽 상단과 인수봉


숨은벽 바로 아래에 도착해서 바라본 V계곡의 단풍



빛이 없어서 단풍이 밋밋하게 담겼지만 역시나 단풍의 상태가 좋아 보인다.


염초봉쪽의 단풍을 조금 더 확대해서 담아보았다.


숨은벽에 많은 클라이머들이 있는지 그 쪽 방향에서 계속 이야기 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V계곡과의 사투를 벌여야 한다.

언제나 힘든 싸움이다.


바위도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이름을 불러주지 못해 미안하다.


V계곡의 단풍은 아직 이르다.

이번주 주말쯤이면 보기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가끔씩 불타는 듯한 단풍을 볼 수도 있다.



힘겹게 계단을 오르며 단풍을 만날 때 마다 핸드폰을 꺼내어 사진을 담아본다.

나랑 비슷한 속도로 오르시는 여성분 한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맨발로 오르고 있었다.

오가는 분들마다 그 분께 맨발로 오르신다고 대단하시다는 인사말을 하고 지나간다.



힘겨운 계단을 다 오른 후 숨을 고르기 위해 멈춰서서 주위를 돌아다본다.


드디어 V계곡 최상단에 도착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을 먹으며 주위를 둘러본다.


이제 위문으로 간다.

역시나 단풍의 상태가 무척 좋다.

또 카메라 안가져 온 것을 후회해 본다.



살짝 계곡처럼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나무들도 이쁘게 단풍이 들고 있었다.


만장봉


용암문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서는데 바위 사이에 자리잡은 이쁜 단풍을 구경하게 된다.



예전에는 없던 나무 계단이 새로 생겼다.

이 구간은 맨질 맨질한 바위 구간이어서 살짝 위험했는데

나무 계단이 생긴 덕분에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뒤돌아 백운대도 구경해 본다.


이제 막 시작된 단풍들이 많이 눈에 뛴다.


제대로 된 단풍 구간인데 확실히 핸드폰이라서 해상도가 많이 떨어져서

단풍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함이 아쉽다.


가끔씩 뒤돌아 봐주고.....바쁠 것 없는 하루이다 보니 느리게 움직인다.


노적봉에 올라선 사람들이 얼핏 보인다.

왕년에 나도 저기 갔었는데........ㅎㅎㅎ


노적봉을 배경으로 단풍을 담아본다.


가장 화려한 단풍을 만났던 구간



이제 노적봉 바로 아래에 도착해서 용암문으로 발길을 돌린다.

이 구간도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구간인데 아직 제대로 단풍이 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봐줄만 하다.

오늘 집에서 MLB를 볼까 하다가 산행을 했는데 훌륭한 선택을 한 것 같다.


낮 하늘에 뜬 빨간 별들


올해 시간만 된다면 북한산 단풍을 보러 많이 오고 싶다.


용암문 사진도 심심해서 그냥 한장 담아본다.


북한산성 대피소에서 바로 중흥사로 떨어지는 코스를 택해 내려선다.


산영루


작년에 최고의 단풍 상태를 보여준 부암동암문 코스로 살짝 진입해본다.

하지만 아직 이 곳의 단풍은 이르다.

북한산의 단풍은 7-8부 능선까지 도착한 듯 싶고, 낮은 곳은 아직 단풍이 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단풍이 좋았던 구간에서는 햇살이 없더니만

거의 다 하산하니 이제서야 제대로 된 햇살이 비추기 시작한다.


단풍나무의 단풍만 단풍이더냐!!!


노적사로 들어서는 입구의 다리


이 곳이 14성문의 마지막인 수문이 있던 곳이다.

안내판이 있어서 이제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하산해서 땀을 너무 많이 흘렸기에 가야밀면에 들러서 시원한 물밀면 한 그릇 뚝딱하고 나오니

하늘이 저리 파랗고 이쁘다.

다시 올라갈 수도 없고....젠장....이번주 주말을 다시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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