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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여행

보길도 여행 일곱번째 - 격자봉(2017.05.04)



격자봉 산행

1. 산행일시 : 2017.05.04(목)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보옥리 - 뽀리기재 - 격자봉(왕복)

3. 머문시간 : 약 2시 30분

4. 걸은거리 : 약 7km

5. 산행동행 : 피터팬님

6. 산행후기 : 무더운 날씨에 고생을 좀 했지만 숲이 울창해서 숲그늘 속으로 걸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없는 곳이다 보니 울창한 숲이 잘 보존되어 그 점도 좋았다.

                    다만, 격자봉 정상에서 조망이 없어서 그 점이 아쉬웠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죽산(뾰족봉)을 다녀온 뒤 피터팬님은 식사 준비를 하시고,

나는 공룡알해변으로 나가서 다시한번 장노출 연습을 했다.



우리의 아지트가 있던 숲


저 쪽 뒷편에 텐트를 쳤는데 숲속이라서 모기들이 꽤 많았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복병이었다. 앞으로는 모기향도 가지고 다녀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피터팬님이 마련해 주신 아침식사를 가볍게 마친 후 격자봉 산행에 나서기로 한다.

잠시 짬을 내어 연출사진도 담아보고...


화사하게 핀 갯무꽃 앞에서 잠시 허세(?)를 부려본다.


격자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로 가면서 추가배터리를 개울가로 떨어뜨려서 그걸 찾느라고 시간을 허비했다.

결국은 내가 못찾고 피터팬님이 찾아 주셨다.

이 다리는 보옥민박 바로 옆에 있는 들머리가 되겠다.


격자봉으로 오르는 들머리는 완전히 밀림을 연상시킬 만큼 나무들이 우거져 있었다.


간혹 이렇게 사람의 흔적을 발견할 수도 있었다.



오르면 오를수록 녹음이 짙어져서 어떤 구간은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컴컴하기까지 했다.


뽀리기재에 도착해 보니 먼저 오르신 피터팬님은 마을 분들을 만나시고는

대통령으로 1번을 뽑아야 한다고 일장 연설을 하니 동네 분들은 고개를 끄덕이셨다.....ㅎㅎㅎ

피터팬님의 친화력 하나는 알아드려야 할 것 같다.


격자봉은 콩짜개의 천국이기도 했다.

수 없이 많은 콩짜개를 구경할 수 있었다.


한 동안 울창한 길을 따라 오르다가 어느 순간 조망이 터졌는데

왼쪽의 뾰족봉과 오른쪽의 망월봉이 같이 보였다.


남쪽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인 금창초


격자봉은 능선 산행이 주를 이루는데 그래서 더울 줄 알았지만

이렇게 울창한 나무 그늘을 걷는 코스라서 여름 산행지로도 괜찮을 듯 싶다.


피터팬님은 자꾸 저 망월봉을 가까이서 구경하고 싶으신 모양이다.

하산할 때 저쪽으로 가고 싶은 듯 했다.

나는 더위로 인해 진즉 포기하고 피터팬님께 다녀오시라 이야기했다.


주위에 떨어진 동백꽃을 모아서 함께 담아본다.


울창한 숲이라서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걸어본다.


조망이 일품인 이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격자봉은 대부분 흙산이지만 간혹 이렇게 큰 바위도 만날 수 있었다.


피터팬님이 이쪽으로 오라고 소리쳐서 가보니 누룩바위에 계셨다.


격자봉 대신 조망이 훌륭한 이곳을 정상으로면 더 좋을 것 같다.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 격자봉이고,

그 뒤의 봉우리는 광대봉이다.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전망도 없고, 쉬고 있던 산객들과 몇마디 주고 받다가

다시 보옥리로 돌아가기 위해 하산을 서두른다.


격자봉에서의 조망은 이게 최선(?)이었다.

예송리까지 가고 싶었는데 차가 있는 보옥리로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기회가 되면 면사무소부터 격자봉을 한바퀴 빙 돌았으면 좋겠다.


간혹 고사목도 눈에 들어온다.


사람없이 홀로 오롯이 걷는 신록의 숲길이야 말로 오늘 일정의 하일라이트였다.


누룩바위를 다시 한번 조망해 본다.


큰개별꽃일까?


속절없이 땅에 떨어진 동백꽃은 그래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아서 좋다.


올라갈 때 못본 바위, 내려올 때 본다.


요즘 산행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짧은 산행임에도 다리가 뻐근해진다.



어떤 난일런지 궁금하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자 날머리


빨간 지붕이 보옥민박 겸 펜션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