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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부소담악과 환산(2017.03.04)




부소담악과 환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7.3.04(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부소담악 - 황룡사 들머리 - 동봉 - 환산 - 삼각봉 - 4보루 - 감로봉 - 좋은기도동산

3. 산행거리 : 약 5km

4. 머문시간 : 약 4시간 30분(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5. 교  통 편 : 이선수님 애마 이용

6. 산행동행 : 샷님(산행대장), 피터팬님, 수가님, 이선수님, 몽몽님, 산여인님, 풍경소리님, 나비공주님

7. 사진장비 : 캐논 6D + 24-70mm f4.0

8. 산행후기: 아주 오랜만에 블벗님들과 다시 뭉쳐서 산행에 나섰다. 피터팬님이 시산제를 하자는 말에 시산제 대신 같이 산행이나 하자고 해서

                   가볍게 산행하기로 하고 만만해 보이는 환산을 산행지로 정하고 산행 후 부소담악을 구경하기로 했다.

                   그러나 풍경소리님이 조금 늦게 합류하기로 해서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 먼저 부소담악을 구경한 후 풍경소리님과 만나 환산 산행에 나서기로

                   계획을 수정한다. 부소담악은 역시나 대청호의 볼만한 명소인데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환산은 들머리 부터 1시간 가량 오르막이 계속 되는 산이다. 결코 낮다고 해서 만만히 볼 산이 아니었다.

                   결국 30여분 정도 오르다가 누가 이 산을 선정했느냐? 부터 내려가자는 이야기에 별의 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하지만 여러사람이 같이 산행을 하니 재미난 이야기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웃음소리도 산행 내내 울려퍼져서

                   힘든 줄 모르고 산행할 수 있었다. 역시 많은 사람들과의 산행에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이번 산행지가 옥천이라서 어느 정도 봄꽃들도 보고 봄 기운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된 봄기운을 느끼기에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듯 하다. 그래서 다음주에는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더 남쪽으로 가야겠다.



전날 구미 금오산 산행에 나섰다가 충주에서 자고 합류하기로 한 풍경소리님을 기다리기에  

약간의 시간이 남아서 환산 산행하기 전에 부소담악을 먼저 구경하기로 한다.


부소담악은 이 길을 쭉 따라 가도 되고, 황룡사 맞은편의 장승이 많은 입구로 진입해도 된다.

즉, 두갈래의 길이 있음을 알게되었다.


잠시 걷다가 뒤돌아 보니 우리가 타고 온 차가 보인다.



걸어 들어가는 길가 옆에 곳곳에 무덤이 보인다.


여기가 대청호 오백리길중 7구간이라고 한다.

대청호 오백리길은 멋진 풍광을 지닌 걷기 좋은 곳이지만

이정표가 부실해서 걸어볼 엄두가 나지 않는 매우 불친절한 길이다.

제주 올레길을 제대로 벤치마킹했으면 좋겠다.


걷기 좋은 오솔길



또 다른 길로 들어오면 이 곳에서 두 길이 합류하게 된다.


추소정


추소정에서 보는 풍경

멋진 데크만 보면 하룻밤 신세를 질 생각을 먼저 하게 되니

이것도 병(?)이라면 병일 것이다.


한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추소정 안에 있던 용(?) 조각상

용치고는 조금 빈약해 보이는데,

용 대신 이무기라고 하면 딱일 것 같다.


추소정을 지나서 병풍바위쪽으로 더 진행을 한다.


오늘 바람이 없어서 호수에 깃들인 반영이 멋진 풍경을 선사해주고 있다.



물속에 잠긴 뽀족한 바위가 또 다른 멋지다는 느낌을 불러 일으킨다.


건너편에 몇 명의 사람이 보이는데 아마도 낚시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


산의 반영이 매우 아름답다.


저 바위로 가기위해서는 바위 아래 구간에서 한번의 뜀박질이 필요한데

약간 위험해서 다들 포기하고 나만 건너가기로 한다.



건너와서 뒤돌아 보니 블벗님들 중 몇 명은 건널까 말까 망설이시는 분도 있었고,

뒤돌아 가시는 분도 있었다.


바위에 구멍이 숭숭.....여기 있는 돌들이 죄다 이렇게 희안하게 생겼다.


추소정을 거쳐서 이제 다시 차가 세워진 곳으로 간다.




풍경소리님과 만나서 반가운 인사를 나눈 후

본격적인 산행에 나서기로 하면서 황룡사로 걸음을 옮긴다.


여기가 황룡사 맞은 편의 부소담악 출입구인데 장승들이 줄지어 서 있다.


황룡사인데 처음에는 사찰인지 몰랐다.

사찰치고는 무척이나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앞에 예쁘게 지어 놓은 화장실은 문이 잠겨 있어서 이용할 수 없었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


들머리부터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또 오르고 오른다.

오늘 산행대장을 다음주 일요일 평촌제일산악회 산행대장을 하기로 하신 샷님에게

미리 예행 연습하라고 맡겼더니 천천히 진행해서 그나마 걸을만 했다.

다른 분들의 페이스를 알뜰히 살피며 산행을 진행하니 역시나 산행대장감이라고 칭송이 자자했다.....ㅎㅎㅎ


드디어 조망이 터지는데 오늘 기온이 많이 올라서 멋진 풍경이 선명하게 보이질 않는다.

약간 추운 계절이나 운해가 끼는 여름에 올라오면 좋을 것 같다.


저기가 정상인가 했더니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가끔씩 이런 돌도 나와준다.


하늘이 열리니 또다시 저기가 정상이라고 믿고 싶었다.

그런데.....역시나 아니었다.


바위와 어우러진 멋진 소나무가 있는 구간이 자주 나온다.



이 곳이 아마도 동봉인 듯 싶다.


조망이 사방으로 튀어져 있고, 넓고 평평한 공터가 있어서 쉬어가기 딱 좋은 곳이다.


오늘 기온이 많이 올라서 부옇게 보이는데

이 쪽 방향은 순광이어서 다행이도 내가 좋아하는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절벽에 자리잡은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시선을 잡아끈다.


또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저기가 정말 정상인 듯 하다.


정상석 인증 사진을 담고,

이 곳에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푸짐한 점심식사 시간을 갖는다.



거한 점심 시간을 갖은 후 이제 가장 멋진 조망을 가진 4보루로 향한다.


4보루에 도착하니 정말 멋진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4보루에서 사과 한쪽씩 먹으며 벤치에 앉아서 여유롭게 멋진 풍경을 만끽한다.


4보루에서 각자 개인 사진을 담은 후 이제 하산하기로 한다.

이 곳에서 추소리 안양골로 방향을 잡는다.


날머리로 향하는 길은 급격한 내리막이다.


이제 날머리에 거의 다 도착한 느낌이든다.


좋은기도동산에 도착해서 차량회수를 위해 먼저 하산한 피터팬님을 기다리며

텃밭에 있던 봄까치꽃을 담아본다.

올 봄 처음 맞이하는 야생화다.


양재역에 도착해서 9700번 버스를 타고 오다가

일몰을 목격해서 차안에서 한장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