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7.4.02(일), 날씨 : 맑으나 시야 흐림
2. 산행코스 : 분오리돈대 - 314봉 - 마니산 - 참성대 - 단군로 갈림길 - 314봉 - 화도초등학교
3. 산행거리 : 약 8.5km
4. 머문시간 : 약 6시간(점심시간 및 휴식시간 포함)
5. 교 통 편 : 강화터미널에서 택시로 분오리돈대 이동
6. 산행동행 : 혼자
7. 사진장비 : 캐논 6D + 24-70mm f4.0
8. 산행후기 : 3월부터 한번 가보자고 벼르던 마니산을 이제서야 다녀오게 되었다.
우리나라 제1의 생기처이다 보니 1년에 한번은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얼마전 우연히 알게된 강화도의 맛집도 가볼겸 해서 집을 나서본다.
산행에 앞서 분오리돈대를 잠시 구경해본다.
분오리돈대에서 바라본 분오리 어판장 방향의 풍경
바로 앞에 보이는 낮은 산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이다.
저 곳을 거쳐서 마니산까지 가게된다.
생명력의 경이로움
7-1코스와 20코스라고 적혀 있는데 겹치는 구간인지 아니면 하나의 이정표가 옛날 것인지???
드넓게 펼쳐진 동막해변의 갯벌
산행들머리는 전쟁이라도 벌어졌는지 난장판이다.
어여 빨리 정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의식하지 못했는데 몇 걸음 걸으니 진달래가 피어 있다.
갑자기 고려산의 진달래가 궁금해지며,
얼마 있으면 진달래 축제로 강화도가 몸살 한번 앓게 될 것이다.
예전에 제를 올렸을 것으로 보이는 산신단이 보인다.
첫번째 봉우리 정상이자 제일 좋은 전망대에 도착해서 잠시 쉬어간다.
경사진 곳을 따라서 내려오다 보니 현호색 군락지가 많이 보인다.
강아지 같기도 하고 네발 달리 동물 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 쪽의 산길에는 이렇게 작지만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아서 구경하다 보면 지루하지 않게 길을 걸을 수 있다.
언젠가 백패킹을 하고 싶고, 시간 관계상 먼 곳이 안될 때에 이 곳에서의 하룻밤을 보낼 생각이다.
텐트 세동은 충분히 들어갈 만한 공간이다.
이 바위를 보고 있자니 이 모양과 흡사한 인수봉 바위에 패인 열십자 모양이 생각 난다.
바위에 자리잡은 진달래가 이제 막 피기 직전이다.
바위와 제일 잘 어울리는 나무는 물론 소나무이지만 진달래도 바위와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중앙에 보이는 봉우리가 마니산 정상이다.
저기까지 언제 갈까나????
오리의 주둥아리 처럼 생긴 바위
산불을 진하학기 위해 곳곳에 저렇게 방화수를 비치해 놓았다.
방화수를 들고 오느라고 그 수고로움이 대단했을 듯 한데 정작 산불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다.
규모는 적지만 나름 통천문
이제 마니산이 바로 지척에 보이는 곳까지 왔다.
아마도 여기까지 세개 정도의 봉우리를 넘어온 것 같다.
이제 중간에 보이는 바위길을 타고 오르면 된다.
마니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노랑제비꽃이 만발해 있었다.
처음 이 길에 왔을 때 모르고 올랐다가 이 세상 하직하는 줄 알았던 바위
계속되는 바위길을 조심 조심하며 오른다.
걸어왔던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씨라고 해서 산행에 나섰는데 시야는 이처럼 개떡(?)같다.
짜릿한 스릴감을 즐기려는 분들은 어디에나 있지!
수 없이 많은 발걸음으로 인해 마니산의 바위들은 닳고 닳았다.
그래서 무척이나 미끄러워서 조심스럽게 발을 옮긴다.
정상의 길이 이처럼 바위로만 이루어진 곳이 마니산 말고 또 있을까 싶다.
숨을 가다듬으면서 다시 한번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바위 능선길에 자리잡은 명품 소나무는 꿋꿋이 제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앞으로 가야할 길도 만만치 않다.
저 옆의 나무 계단이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ㅎㅎ
보고 있으면 막 생기가 돌 것 같은 분위기다.
참성단 중수비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니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마니산 정상에 도착하니 누군가 드론을 띄워놓았다.
오늘 바람이 제법 부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드론이 안정적으로 날고 있었다.
저 풍경을 보니 내가 찍어 놓은 드론을 어서 구입해야지 하는 생각이 마구 든다.
마니산 정상 인증
인증사진을 남낄가 생각했는데 역광이라서 그냥 패스한다.
잠시 참성단으로 이동 후 마니산 정상을 담았다.
참성단이 제 모습을 점차 찾아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참성단의 유명세에 일조하고 있는 유명한 소사나무
잠시 참성단에 머물다가 후포항까지 갈 길이 멀어서 발길을 재촉하는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올라오는 산객들의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앞으로 가야할 길
단군로 갈림길이 금방 나왔던 기억이 있는데 오랜만에 왔더니 실제로는 꽤 거리가 있었다.
드디어 갈림길 도착
여기서 하산할까 아니면 후포항까지 갈까 잠시 고민......그래 한번 끝까지 가보자 하고 후포항 방향으로 고고씽...
올괴불나무
여기가 314봉일 듯 싶다.
마니산 가기 전에도 314봉이 있고 지나서도 314봉이 있다.
314봉을 지나서 어찌 어찌 하다보니 길을 잃어버리고 하산하게 되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언젠가 본 건물이 보인다.
바로 화도터미널 앞의 화도초등학교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대충 씻고는 강화도의 맛집 투어를 포기하고
60-2번 버스를 타고 오는데 초지대교 부근에서 무척 많이 밀린다.
졸다 깨다를 반복하며 집으로 귀가해서 금요일 부터 일요일까지 부지런하게 움직였던 날들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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