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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 97] 팔봉산 산행 - 2016. 11. 06(일)



팔봉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6.11.06(일), 날씨 : 흐림

2. 산행코스 : 매표소 - 1봉 - 2봉 - 3봉 - 4봉 - 5봉 - 6봉 - 7봉 - 8봉 - 강변 산책로 - 매표소

3. 산행거리 : 약 3.5km

4. 머문시간 : 약 3시간 40분(휴식시간 및 점심시간 포함)

5. 교  통 편 : 갈때 : 동서울버스터미널(09:19, 금강고속) - 팔봉산 입구

                   올때 : 팔봉산입구(15:12분) - 춘천시외버스터미널(16:20) - 화정버스터미널

6. 산행동행 : 혼자

7. 사진장비 : 캐논 6D + 사무방

8. 산행후기 : 100대 명산중 미답지인 청량산으로 단풍을 보러가려고 했는데 산악회에서 인원 모집이 안된 관계로 포기하고 그 대신 미답지 중 한 곳인

                    홍천의 팔봉산을 찾았다. 교통편이 편리하고 가까이에 있는 산인데도 불구하고 여지껏 미루어 두었던 것은 바위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팔봉산 전체가 바위산이었기 때문이다.

                    전체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면 되지만 시끌벅적한 산악회팀을 따돌리고 산행하기 위해 많이 쉬어서 머문시간이 늘어났다.

                    산 전체가 작기 때문에 유독 시끄러운 소리가 잘 들려서 여유로운 산행을 위해서는 평일에 산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산행을 마치고 대명비발디에서 15:00에 출발한 버스를 15:10분경에 타고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16:20에 고양행 버스를 탔는데 가평,

                    청평을 지나는데만 해도 거의 세시간 정도가 흐른 것 같다. 이렇게 많이 막히는 것은 처음 겪는 일이다.

                    남춘천역에서 기차를 타지 않은게 후회막심이고 또  하나 큰 교훈(?)을 얻은 날이었다.




홍천 팔봉산의 들머리는 다른 산보다 독특하다.

입장료(1,500원)를 받기 위해 울타리가 쳐져 있기 때문에 이 곳을 통과해야 한다.


급경사가 이어질 줄 알았는데 잠시 동안은 산책길 수준의 길이 이어진다.


이제는 슬슬 오르막이 시작되려는지 나무 계단이 나오기 사작한다.


배낭없이 맨몸으로 오르는 분들도 꽤 많았다.


가파른 오르막을 얼마간 오르자 첫번째 쉼터가 나왔다.


바위와 어우러진 명품 소나무가 유독 많은 산이 팔봉산이었다.


성황당을 연상케 하는 산악회 리본이 바람에 따라 어지러이 흔날리고 있다.


이제 1봉으로 가는 본격적인 길인데 첫번째 부터 밧줄을 잡고 가파른 바위를 올라야 했다. 

1봉을 패스하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다.


화려한 단풍은 지고 갈잎 몇 개만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선산을 지키는게 굽은 소나무라고 했나!!!


팔봉산 산행은 특별히 조심을 요하는 구간이 많았다.

잠시 방심하면 다치기 쉬운 산이다.


너른 들판과 맞닿은 산기슭에는 군데 군데 집들이 보였다.


산행 내내 맑고 푸른 홍천강을 바라보는 조망은 아마도 팔봉산의 첫번째 매력이 될 것 같다.


드디어 제1봉(275m) 정상석을 만난다.

생각보다 훨~씬 작다.


첫번째 정상석을 만나고 하산하는 내림길...조금은 아찔하다.


2봉으로 오르는 길에 되돌아 본 1봉 정상과 홍천강


2봉 정상의 3부인당

세부인(이씨, 김씨, 홍씨)을 모시는 사당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정면의 모습


2봉(327m) 정상석

팔봉산 최고봉 되시겠다.


2봉에서 바라본 앞으로 가야할 3봉의 풍경


3봉쪽에 사람들이 몰려있어서 2봉에서 최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 이곳 저곳을 담으며 시간을 보냈다.


3봉으로 가는 길에 가파른 철계단이 보인다.


3봉에 도착해서 되돌아 본 2봉의 경치


3봉 인증사진


3봉에서 진행할 방향을 바라본다.

2봉의 조망도 좋았지만, 3봉에서의 조망이 더 좋은 것 같다.


추수를 마친 너른 벌판이 웬지 쓸쓸한 느낌을 준다.

황금 빛으로 빛나는 벼가 있을 때 왔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해산굴이 궁금해서 잠시 구경하러 갔다가 다시 제 길을 찾아 4봉으로 오른다.


멋진 고사목


4봉(320m) 정상석


4봉에서 조금 내려서서 조용한 곳을 찾아서 시끄러운 산악회팀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다가 발견한 솔방울

솔방울이 떨어지다가 소나무 껍질 사이에 이런 모습으로 끼이게 되었다.


5봉으로 오르는 길에 올려다 본 소나무 한그루가 인상적이다.


5봉(310m) 정상석

정상의 소나무는 안타깝게도 고사직전이다.


어디서든지 홍천강을 굽어볼 수 있다.

조금은 아찔하지만 멋진 뷰를 가진 산.....ㅎㅎ


아늑한 모습의 캠핑장이 조망된다.


조심성이 요구되는 5봉 하산길


6봉 으로 가는길 역시나 가파르다.



6봉 정상석


되돌아 본 6봉의 모습


하산길에 멋진 고사목을 만난다.


아슬아슬한 칼날 바위도 지나고..



분재처럼 보이는 소나무도 만난다.


7봉(232m) 정상석


7봉의 모습

이제 봉우리 하나만 남은 걸 생각하니 아껴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7봉 하산길 역시 거칠다.


7봉 하산길에 8봉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팔봉산의 산길은 거의 모두 이처럼 거칠은 길이다.

이 거침이 팔봉산의 두번째 매력인 것 같다.


오늘 산길중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곳이 8봉의 여기 오름길인 것 같다.


팔봉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8봉(232m)


8봉의 내리막길이 꽤 위험하다고 경고판이 있었는데 많이 과장되었다.

그렇게 직벽도 아니고 조금만 천천히 내려오면 되는 수준이다.


홍천의 너른 들녁이 한 눈에 들어온다.

누렇게 되었을 때 팔봉산에 온 다면 또 다른 볼거리일 것 같다.


8봉에서 내려오니 홍천강의 바로 옆을 거니는 산책길이 이어진다.

이 길을 연장해서 팔봉산 둘레길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이 길은 자나깨나 머리조심이다.


작은 출렁다리


긴장의 연속인 팔봉산 산책을 마치고 한없이 여유로운 산책길을 거니는 해방감이 무척이나 좋다.


길 옆으로 난 푸른색 잡초가 시선을 잡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