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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00대 명산 산행

[100대명산 - 95] 황악산(1,111m) 산행 - 2014. 12. 27(토)

 

 

황악산 산행

1. 산행일시 : 2014.12.27(토),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직지사 - 백련암 - 운수암 - 황악산 정상(1,111M) - 형제봉 - 신선봉 - 망봉 - 직지사

3. 산행거리 : 약 8km

4. 머문시간 : 약 6시간

5. 교  통 편 : 강남고속버스터미널(07:10출발) - 김천시외버스터미널 14번 게이트 11번 버스 탑승(10:00) - 직지사(10:30)

6. 사진장비 : 소니 똑딱이

7. 산행후기 : 2015년 봄에는 100대 명산 산행을 마칠 생각으로 오랜만에 아직 미답인 100대 명산을 찾았다.

                    황악산은 멀리서보면 웅장한 육산처럼 보이는데 막상 산행을 하다보면 왜 이름에 "악"자가 들어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를때는 그냥 한없이 오르막이고, 내려올 때는 가파른 길을 계속 내려와야 한다.

                    설악산, 치악산, 월악산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고, 정선의 백운산과 합쳐서 5대 악산에 넣고 싶다.

                    황악산 다녀온 오늘 아침 일어나니 온 몸이 욱씬거리고 삭신이 쑤신다.....ㅎㅎㅎ

 

산행경로는 운수암쪽으로 오르기로 하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바퀴 빙 돌아서 직지사로 원점회귀하기로 한다.

그리고 이 안내도 앞에서 한 분이 나오셔서 산불조심을 당부하면서 주소와 연락처를 기입하라고 하신다.

 

김천버스터미널에서 직지사행 버스 11번을 타고 30여분쯤 달려서 직지사 입구에 도착한다.

직지사가 어느 쪽 방향인지 알기 어려워서 산행차림을 하고 먼저 출발하신 분들 뒤를 따라간다.

 

요즘은 보기 힘든 구경

 

"동국제일가람 황장산 직지사 산문"이라 해야 할텐데 황장산 산문으로 되어 있는게 좀 의아하다.

 

멋진 소나무가 마치 세한도처럼 보인다.

 

직지사를 잠시 구경하고 이제 저 멀리 보이는 황악산의 흰 능선으로 다가선다.

 

오늘의 코스는 오른쪽 길로 올라서 왼쪽 길로 내려오게 된다.

 

부도탑 뒤의 언덕에 있는 명품 소나무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끝도 없는 임도길을 오르는데 이 임도길이 사람을 매우 지치게 만든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을 오르는데 끝도 없이 계속된 오르막이다.

오늘 날씨는 마치 봄날씨 같아서 눈이 녹으면서 많이 질퍽거려서 더 힘이 든다.

 

여기까지 오르는 동안 몇 번이나 걸음을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었는지 모르겠는데

능선에 도착하니 호흡이 이제서야 틔이기 시작한다.

 

소나무 사이로 파란하늘이 보기 좋다.

 

오늘 하늘은 파란물감과 흰물감을 대야에 섞어서 휘~휘 섞어놓은 것 같다.

 

이른 아침에 올랐다면 시계가 좋았을텐데 기온이 오르면서 시야가 많이 흐려졌다.

 

이제 정상에 거의 도착한 느낌이 든다.

육산이어서 잡목들이 우거져 조망이 확 트인 곳이 없는게 산행하면서 제일 안타까웠다.

 

오른쪽 봉우리가 더 높아보이는데 정상은 왼쪽에 있다.

 

봉우리에 걸친 구름이 한 폭의 산수화 같다.

 

오늘 황악산에서 만난 최고의 풍경

 

앞으로 걸을 능선길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정상까지 오면서 별로 볼 만한 풍경이 없었는데 오히려 정상에 도착하니 예쁜 그림들이 많이 보였다.

 

 

 

 

정상 바로 옆에는 이렇게 넓은 헬기장이 있어서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하기에 좋을 것 같다.

 

정상 풍경

 

황악산 정상석 인증

 

바람이 몰아친 곳에는 눈이 이렇게 높이 쌓였다.

황악산에도 눈이 꽤 많이 왔었던 것 같다.

 

걸어온 능선을 뒤돌아본다.

 

날씨만 좋았다면 더욱 선명히 보였을 능선 줄기.

 

신선봉 갈림길

 

아직도 파란하늘은 사라지지 않았다.

 

 

신선봉에 도착해서 간식으로 체력을 보충해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내리막인데 이렇게 심한 내리막은 처음 걸어본다.

 

오늘 걸은 능선을 잡목들을 피해서 겨우 겨우 담아본다.

조망이 무척이나 멋진 곳이 많은데 잡목들로 인해 사진담기가 어렵다.

어느 한 곳이라도 조망을 위해서 정자 하나 마련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살이 있음에 "기적"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싶다.

 

잡목들이 다 제거되고 소나무만 남아있다.

 

체력이 떨어질 무렵 거의 다 내려왔다고 생각이 드는데 난데없이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망(월)봉이라고 한다.

여기서 직지사까지 1.2킬로 남았다고 하는데 내리막이 장난이 아니다. 

그냥 망할봉이라고 해라~~~

 

아침에 보았던 그 갈림길로 내려서는데 다리가 풀려서 후덜덜 거린다.

 

직지문화공원에 도착해서 갓화장실에서 간단히 세수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김천에서 6시 30분발 버스를 타는데 총 승객이 7명 밖에 되지 않는다.

뒷자리 세자리를 잡고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아주 편안히 서울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