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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북한산 단풍에 시선 머물다(2016.10.09)



북한산 단풍산행(2016.10.09)

1. 산행일시 : 2016.10.09(일),  날씨 : 맑음

2. 산행코스 : 발길 닿는 대로

3. 산행거리 : 약 10km

4. 산행동행 : 홀로

5. 머문시간 : 의미없음

6. 사진장비 : 6D + 24-70mm f4.0 IS USM

7. 산행후기 : 전날 추암으로 해국을 보러 가려고 했는데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 올해 해국은 포기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북한산 숨은벽을 찾았다.

                    그러나 숨은벽에 가을이 오려면 아직 1-2주는 더 기다려야 할 듯 하다.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숨은벽의 단풍을 보려고 성급히 왔다가 실망을 했을 것인데 그래도 파란하늘과 시원한 조망으로

                    어느 정도 보상은 되었으리라 생각이 되는 하루였다.




북한산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는지 궁금해서 숨은벽을 찾아가는데

국사당 앞을 지나가는데 개 한마리가 사람을 빤히 쳐다만 본다.


올 가을 가장 선선한 날이라더니 응달쪽은 춥고 햇살이 잘 드는 양지쪽은 괜찮았다.

이제부터는 햇살이 그리워질 시기가 되었다.


남들보다 조금 일찍 출발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은벽에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특히나 대구, 포항, 충청도에서 올라온 산악회도 있었다.

단풍을 보기위해 북한산을 찾았는지 지방에서 많이들 올라온 것 같다.


숨은벽은 이 시간대에는 역광이어서 보기 좋은 사진을 담는게 힘들다.

제대로 담으려면 오후에 숨은벽을 찾아야 한다.

다음번에는 산행코스를 반대로 해봐야겠다.


가운데 사람들이 몰려있는 바위에서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조망할 수 있어서 신기했다.


예전에 오른쪽 봉우리까지 갔었는데 이제는 금줄이 쳐져서 가기가 꺼려진다.

너무 무턱대고 아무곳이나 금줄을 쳐 놓는다는 인상을 지울래야 지울수가 없다.


앞으로 가야할 방향


작년에도 똑 같은 10월 9일에 북한산을 찾았었는데

그 때는 제대로 단풍이 든 나무들이 제법 있었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단풍이 든 나무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올 여름이 유난히 더워서 그런지 단풍이 아직 제대로 들지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오늘 날씨가 좋아서 저 멀리 오봉과 도봉산 정상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깨끗이 조망이 된다.


오늘은 숨은벽 대신 설교벽에 바위꾼들이 붙어 있다.


드디어 숨은벽에도 바위타기 위해 바위꾼들이 막 도착했다.


미려한 라인을 자랑하는 염초봉 능선


숨은벽쪽에는 단풍이 아직 이 정도 밖에 구경할 수 없었다.


아직은 초록색의 단풍 세력이 붉은색보다 확실히 더 강하다.


숨은벽 정상쯤 되어 보이는 바위


드디어 계단이 보이고 빡센 오름이 끝났다.

오늘은 선선한 날씨 덕분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수월하게 오른 것 같다.


V자 홈을 통과하고...


통과한 후 다시 되돌아 본다.


산부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꽃이 귀한 시기에 이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작은 즐거움이다.

한 동안 이 아이들과 씨름하며 놀았다.


백운대로 가는 길목에서 이제서야 비로서 제대로 된 단풍나무를 만난다.







바위 그늘에 걸터 앉아서 하염없이 인수봉을 바라본다.


위문


예쁜 산국도 만나고...


북한산성 대피소 가는 길에 백운대 방향의 우람한 덩치들이 조망이 된다.



오늘 하늘은 정말 예술이다.

이렇게 맑은 날은 요즘 보기 드물었던 것 같다.


북한산 최고의 명장면


봐도 봐도 좋은 풍경이다.


왼쪽의 바위에서 마치 로봇트의 얼굴과 같은 흔적이 보인다.


만경대 바위 사이 사이에 단풍의 흔적이 약간씩 보인다.


단풍 사이로 보이는 노적봉 상층부


노적봉....저길 가본지 꽤 오래되었다.


제대로된 단풍나무를 만나서 한동안 자리를 뜨질 못하고 계속 셔터를 눌러댔다.



한적한 산길을 사뿐 사뿐 걷는다.


용암문에서 도선사 방향으로 빠질까? 잠시 고민...

오늘 날씨가 좋아서 더 걷기도 한다.


북한산성 대피소 앞에는 쑥부쟁이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대피소에 바로 하산할하다가 대동문까지 걷는 길이 좋아서 그리고 더 걷기로 한다.


대동문까지 가는 길은 인적이 뜸한 길이다.


단풍이 든 담쟁이


단풍이 들면 멋진 길인데 아직은 많이 밋밋하다.


오가는 사람들이 없을 때 산길을 담아본다.



대동문 근처에서 단풍이 든 나무를 딱 하나 볼 수 있었다.



대동문


대동문에서 하산해서 대남문으로 가는 분기점에 도착했다.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갈대 군락지


다리도 하나 건너고...


갈대


꽃향유와 산국


최근 복원된 산영루


꽃향유


오늘 노적봉에도 바위꾼들이 무척이나 많이 달라 붙어 있다.

바위 하기에도 참 좋은 날씨 같다.


얘들은 구절초가 아니라 샤스타 데이지 같은데....


산행 후 조촐한 뒷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