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무락골 단풍놀이(2016.10.15)

조무락골 단풍놀이(2016.10.15)

1. 산행일시 : 2016.10.15(토), 날씨 : 차차 맑아짐

2. 산행코스 : 삼팔교 - 복호동폭포 - 계곡 어디쯤 - 삼팔교

3. 산행거리 : 약 6.7km

4. 산행동행 : 피터팬님, 수가님, 샷마스타님, 솔맨님, 이선수님, 몽몽님, 산여인님

5. 머문시간 : 5시간 40분(점심시간 포함)

6. 사진장비 : 6D + 24-70mm f4.0 IS USM

7. 산행후기 : 단풍놀이를 핑계삼아 블벗님들 얼굴이나 보자고 아주 오랜만에 뭉치게 되었다.

사당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사당역에 도착해보니 행락객들이 넘쳐 난다.

행락객들 사이를 열심히 헤치며 가니 수가님이 도착해 계시는데 차가 근처에서 막혀서 10분째 이동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차를 세울데도 없어서 결국 한정거장을 걸어 올라서 간신히 이선수님과 샷님을 만나서 탑승하게 되었다.

일기예보상으로 맑음인데 미세먼지가 자욱해서 쌩뚱맞게 보이는 롯데월드 건물을 더욱 괴기스럽게 만들어 놓았다.

고담시티 같은 느낌을 준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솔맨님, 몽몽님, 산여인님 일행을 청평 조금 지난 곳에서 만나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점심을 잘 먹을꺼니까 아침은 간단히 하자고 말을 하는데

막상 주문을 하니 1인당 거의 한그릇씩 주문을 하게 되었고 순식간에 한 그릇씩을 싹싹 비워낸다.

역시 먹성들은 타고난 분들이시다.

무척이나 오랫만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모이게 되어서

서로 서로 언제보았는지 이야기 하며 걷기 시작한다.

흐드러진 샤스타 데이지가 자기 몸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구부러진 듯 하다.

미세먼지인지 운해인지 모르겠지만 고요한 아침 숲을 더욱 운치있게 만들어 주었다.

햇빛이 잘 드는 쪽에는 단풍이 그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조무락골의 단풍은 예상보다 늦다.

오늘보다는 1주일 후에 이곳을 찾아어야 했다.

작년에는 이곳에서 제법 그럴싸한 장면을 담은 것 같은데

올해에는 단풍이 없어서 밋밋하기만 하다.

작지만 소담스런 멋을 가진 산국

이 가을철 산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꽃이다.

어느덧 햇살이 미세먼지를 다 날려보냈는지 일기 예보상의 화창한 날씨로 변해 있었다.

띄엄 띄엄 단풍 나무를 만나게 되고 열심히 단풍을 사진으로 담아본다.

오늘 계곡에서 흐르는 물과 단풍을 담기 위해 삼각대를 가져왔는데

무겁고 거추장스러워서 차에다 두고 왔는데

여기에서 사진을 담으며 삼각대를 안가져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기가 일러서 계곡과 어우러진 단풍 사진을 담아 보겠다는 생각은 진즉에 버려야 했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물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햇살이 반짝 반짝...

미국과 캐나다 등 26일간의 북미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오신

산여인님께 어떻냐고 묻고 그 무용담을 경청하면서 같이 걷는다.

길을 걷다 어쩌다 단풍이 나오면 또 다시 사진에 담고 하기를 반복한다.

한가로운 숲길을 여유롭게 걷는 느낌......참~ 좋다.

오늘 조무락골을 찾기를 잘 했다.

드디어 복호동폭포에 도착했다.

복호동폭포 상단에만 단풍이 약간 들었다.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서

복호동폭포 부근에 아지트를 마련했고,

그 아지트에서 바라본 풍경.

2시간 동안의 거한 점심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서울로 돌아가기로 한다.

돌아가는 길에도 사람들을 만나기 어려웠다.

하산하는 길도 천천히 여유롭게...

멋진 풍경이 펼쳐지면 그 자리에 서서 풍경사진을 담아본다.

조무락골에 오면 항상 경외감을 느끼는 거목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한장 담았다.

올라갈 때도 마지막이고 내려올 때도 마지막으로 내려왔다.

그 덕분에 블벗님들 뒷모습만 보게된다.....ㅎㅎㅎ

수가님이 예쁘다고 하셔서 한 장 담았다.

예쁜 단풍나무 한그루

울창한 잣나무 숲.

계곡 단풍의 아쉬움 때문에 거의 다 내려온 곳에서

살포시 계곡으로 들어가서 한 장 담아본다.

주왕산 절골의 분위기도 살짝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저 만치 앞서가는 블벗님들.

마지막 단풍사진

삼팔교가 보일락 말락...하산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