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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각흘산에서 명성산까지(2016.09.16)



각흘산에서 명성산까지

1. 산행일시 : 2016. 09.16(금), 날씨 : 구름 많음

2. 산행코스 : 자등현 고개(09:00) - 각흘산 정상(10:53) - 약사령(12:32) - 삼각봉안부(14:45) - 명성산(14:58) - 팔각정(16:44) - 주차장(18:20)

3. 산행거리 : 약 13.6km

4. 머문시간 : 9시간 20분

5. 대중교통 : 갈때 138-7번버스(흥선지하도 옆) - 도평리 종점에서 택시(택시비 13,000원)로 자등현 고개 도착

                   올때 138-6번 버스(19:00) - 의정부 버스정류장(흥선지하차도 옆)

6. 산행동행 : 혼자

7. 산행장비 : 캐논 6D + 24-105mm

8. 산행후기 : 추석 다음날에는 늘 그렇듯이 연중행사로 각흘산-명성산 산행에 나선다.

                    산행을 꽤 오랫동안 쉬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혼자이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쉬엄쉬엄 가자고 마음먹고 산행에 나선다.

                    138-7번 버스는 막히지 않는 길을 달려 도평리 종점에 1시간 40여분만에 도착했고, 그 곳에서 택시를 콜해서 자등현 고개에 내린 후

                    산행준비에 들어간다. 그런데 버스 종점에는 콜택시 전화번호도 없고 여간 썰렁하다.

                    먹거리나 생수를 살 겸해서 포천 이동에 내려서 장을 보고 그 곳에서 택시를 이용해서 자등현 고개에 내리는게 훨씬 좋을 것 같다.


                    작년에는 억새산행에 나선 단체산행객들이 보였는데 올해에는 이른 추석이라서 억새가 피지 않은 탓으로 산행객들이 거의 없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흐린 날씨였으나 실제로는 해가 많이 나서 더웠고, 그래서 제법 많이 준비해간 1.5리터의 얼음물이 부족해서

                    목이 말라 생고생을 쫌~~~ 하게 되었다.

                    올해 더운 탓에 단풍도 늦을 것 같다는데 2016년은 정말 더운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자등현 고개에 내려서 산행준비를 하는데 두 분의 산객이 먼저 오른다.

나중에 또 한사람이 나를 추월해 가는데 약사령까지 가면서 만난 사람이 모두 이 세명 밖에 안된다.


조금 오르자 금방 눈 앞에 나타난 잣나무 숲

각흘산에서 아마도 가장 산림욕 하기 좋은 구간일 듯 싶다.


각흘산 산행에 나서게 되면 첫번째 휴식을 항상 이곳에서 하게된다.


오름길에서는 될 수 있으면 천천히 오르다보니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어도 그렇게 힘든 줄 모르겠다.

확실히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걷는게 중요할 듯 싶다.


바위를 뚫고 자라는 이 소나무는 이제 곧 정상이라는 이정표나 다름없다.


요 오르막만 오르면 2014년에 1박하면서 광란의 밤을 보냈던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용화저수지를 최대한 땡겨본다.


자등6리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하면 걸어오게 되는 능선길

예전에 풍경소리님, 산고파님 그리고 헬레나님과 2014년 어느 추운 겨울날에 걸었던 기억이 아스라이 생각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각흘산 정상


저 멀리 마지막 산줄기가 백운산-국망봉 능선일 될...


다시 한번 되돌아 본 각흘산 능선


아무도 없어서 카메라 타이머를 맞추고 정상목을 인증해본다.


각흘산 정상의 명품 소나무

저 소나무 밑에서 간식을 먹으며 한참을 쉰다.


한참을 쉰 후 다시 일어나 가야할 방향을 가늠해 본다.

명성산 산줄기와 내가 가야할 등로가 명확하보인다.


뒤돌아 본 각흘산 정상과 한참을 쉬어간 명품 소나무


차츰 정상은 멀어지고...


눈 쌓인 길을 내려오려면 길 찾기에 조금은 위험했었는데

이렇게 가이드가 설치되었으니 눈 쌓인 겨울에도 길 찾기가 편할 것 같다.


순식간에 내려온 각흘산 능선


갈림길의 고사목은 언제나 처럼 제 자리를 지키고 서 있다.


이제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걷자니 조금은 햇빛에서 자유로워졌다.

바람이 부는 각흘산 최고의 조망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한참동안 내리막길을 걸어서 도착한 약사령


잠시 쉰 후 명성산을 향해 오르막을 다시 오른다.


푸른 단풍을 담아본다.

올해에는 단풍이 더위 때문에 늦어질 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어서 빨리 오색의 단풍을 구경하고 싶다.


약사령 능선 혹은 약사평전에 도착했다.

내려쬐는 햇살에 계속 오르막이 이어지기에 땀이 비오듯 한다.


뒤돌아 보니 각흘산이 보여서 최대한 땡겨본다.


명성산 암부에 도착하기 위해 올라야 하는 힘든 계단들


텐트 한동 간신히 들어갈 만한 나무 밑 쉼터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제대로 쉬어간다.

예전에 이 곳에 텐트를 친 모습을 보았는데 텐트 자리로는 그야말로 명당자리다.


어디나 성급한 아이들은 있기 마련.....ㅎㅎ


명성산 안부에 도착해서 300미터 거리에 있는 명성산 정상에 다녀올까 잠시 망설이다가

정상에 다녀오기로 하고 몇 발걸음을 옮기자 명성산 정상과 암봉이 눈에 들어온다.


명성산 정상 부근에서 오르막을 오르자 힘들어서 왜 이 곳을 왔을까? 잠시 후회해 본다.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서 하산을 서두르기로 하고 가야할 곳을 조망해본다.


저런 봉우리를 예닐곱개를 지나야 팔각정이 나옵니다.

명성산 암부에서 팔각정까지 거리가 1.5km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표기가 잘못 되어 있는 듯 싶다.


억새의 키가 커서 헤쳐나가야 했다.


몇 개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쳐 왔지만 아직도 팔각정은 나올 기미가 없다.

슬슬 체력도 이제 바닥을 드러낸다.


작년에 없었던 이정목이 세워져 있다.


드디어 산정호수가 보이니 반갑기 그지없다.


나에게 팔각정에 다 왔음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되는 커다란 나무와 그 나무 밑 벤치

매번 반가운 이정표다.


아직은 억새꽃이 이르기에 풍성한 맛이 없고 그저 밋미하기 그지없다.

2주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오늘 팔각정에는 텐트를 친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

항상 한 팀 정도는 있었는데.....ㅎㅎ


해가 저무는 늦은 시간이니 팔각정 부근에도 사람들의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억새꽃이 피지 않아서 빈약해 보이지만 억새꽃이 만발하면 올해에는 제법 볼만 할 것 같다.




늦은 시간이라서 파란 하늘이 없음이 많이 아쉽다.


팔각정 옆으로 해가 지고 있다.


작은 나무와 어울린 억새가 너무나 보기 좋다.



천년수....처음에는 천년 동안 살아온 고목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샘물이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가물어서 물이 졸졸 흐르고 있는데 받아 먹을 정도의 샘물은 아니었다.


명성산 억새 군락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

축제 준비를 위해 공사하는 모습이 보인다.


해가 지고 있어서 걸음을 재촉해야만 했다.


등룡폭포



이제부터는 걷기 좋은 길이 나와서 걷는데 속도가 붙는다.


성급해도 너무 성급한 아이

무려 한달 이상 빨리 단풍이 들었다.


비선폭포를 보고 걸음을 서둘러 재촉해서 주차장에 도착하니 10분 전에 버스가 출발하고

40분을 기다려야 해서 화장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핫도그와 음료수를 사서 갈증을 풀고 배고픔을 달랜다.

오늘 9시간이 넘게 걸었는데 생각보다는 훨씬 잘 걸은 것 같아서 대견하기도 하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