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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산행기

고려산-혈구산(2016.04.17)



고려산-혈구산 진달래 산행

1. 산행일시 : 2016.04.17(일), 날씨 : 흐림 후 차차 맑아짐

2. 산행코스 : 미꾸지고개(산화휴게소) - 낙조봉 - 고려산 정상 - 고비고개 - 혈구산 - 고비고개

3. 산행거리 : 약 10km 

4. 머문시간 : 약 5시간 10분

5. 교  통 편 : 피터팬님 및 이선수님 차량 이용

6. 산행동행 : 피터팬님, 솔맨님, 샷마스타님, 이선수님, 몽몽님, 산여인님, 나비공주님

7. 사진장비 : 캐논 6D + 24-105mm VR

8. 산행후기 : 순천에서 풍경소리님이 서울 올라온 김에 고려산-혈구산을 가고 싶다고 하셔서 블벗님들이 많이 참여하게 되었다.

                    산행에 막상 주인공은 사정이 있어서 빠지게 되었지만 오랜만에 블벗님들 얼굴이나 보자고 산행이 진행되었다.

                    요즘 산행을 게을리해서 역시나 뒤로 처지게 되어 민폐를 끼치게 된다.

                    그래서 고려산 정상에서 혈구산을 포기하고 고비고개에 도착해서 외포리에 가서 밴댕이무침에 막걸리 한잔 하기로 한다.

                    그러나......



아침 일찍 피터팬님이 집 근처에서 픽업해서 김포 걸포공원에서 이선수님을 만나고

이선수님 차량을 이용해서 6시 40분쯤 미꾸지 고개에 도착해서 이른 산행을 시작한다.


이른 아침에다가 새벽까지 비로 인해서 그런지 산행객들이 아직은 보이질 않고

우리만 조용히 오봇하게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까마귀밥 여름나무


미꾸지 고개로 가는 차 안에서 피터팬님의 허리 불편함에 대한 이야기에 샷님의 경험담까지 더해지니,

멀쩡했던 내 허리까지 이상해지는 듯 하더니 급기야 산행을 시작하니 정말로 허리가 아프기 시작한다....ㅠㅠ

허리도 아프고 사진도 담다보니 자연스럽게 뒤로 처지게 된다.

서둘러 헉~헉~ 거리며 일행을 따라가보니 저 곳에서 기다려 주고 있었다.


하늘에는 구름이 많아서 해가 비치다가 이내 구름속으로 사라지기를 끊임없이 반복하다.


두번째 쉼터에 도착해서 거친 숨을 진정시켜 본다.


잡목들이 없어서 툭 터진 조망 좋은 곳



진달래 사이로 멀리 별립산이 조망된다.


바위와 잘 어울리는 진달래


내가저수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까지 도착


적석사 해수관음보살상과 분홍빛을 살짝 띤 혈구산 정상을 같이 담아본다.


앞서 가는 일행들을 땡겨서 담아본다.


첫화면으로 쓸까 잠시 고민하게 만든 사진

진달래 산행만 아니었다면 아마도 첫번째 사진으로 당첨되었을 것이다.


이 곳에서 오늘 가장 많은 사진을 담았다.

그러나 그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저 멀리 고비고개가 보이고 그 길가를 따라서 핀 벚꽃의 행렬이 황홀하다.


왼쪽의 고려산 정상에서 부터 오른쪽의 혈구산 정상까지 한 장에 담아본다.


별립산도 거침없이 조망이 되고..


간혹 비치는 햇살은 오늘따라 눈이 부시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먼지가 나지 않고 길이 부드러워서 정말 걷기 좋았다.


고려산 정상에 가까이 다가 갈수록 진달래가 많아지기 시작한다.


이제 정상 부근의 진달래 군락지에 도착했다.


오늘 모진 시련을 견디며 구비 구비 자란 해송도 맘에 든다.


진달래 군락지에 도착했는데 전날 비와 바람에 진달래가 많이 상했다.

영취산에서 본 진달래 보다 훨씬 상태가 좋지 않아서 조금은 실망했다.



그래도 이 정도나마 본 것에 만족해야 하겠지...


진달래의 연분홍 색도 아름답지만, 이 시기 새싹의 초록도 무척이나 아름답다.


블벗님들 무리에 합류해서 단체 인증사진을 담은 후 고려산 정상으로 간다.


고려산 정상에는 군 시설물이...


뒤돌아 본 진달래 풍경



고려산 진달래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군락지 반대편에서 바라보는 이 풍경일 것이다.


고려산 정상의 산객들


고려산 정상에서 조금 비껴난 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정담을 나눈 후 고비고개로 하산한다.

고비고개에서 먼저가신 피터팬님이 차에 계실 줄 알았더니 혈구산으로 오르신다고 한다.

고비고개에서 외포리로 가서 밴댕이회에 막걸리 한사발 할 예정이었는데......ㅠㅠ

그래서 할 수 없이 샷님과 함께 혈구산을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기로 한다.


혈구산으로 오르는 길가에는 내내 진달래가 피어 있어서 눈이 즐거웠다.


혈구산 오름에 있는 잣나무 숲....혼자 오면 항상 여기에서 한참이나 머물다 가는 나 만의 아지트이다.


이리저리 바람에 일렁이는 버드나무 가지를 표현해 보고 싶었는데

날씨가 밝아서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산길을 따라 피어난 진달래를 감상하고 사진도 담으며 천천히 오른다.

그래도 거친 숨을 몰아쉬는 구간이 있기에 다시 한번 내 몸 상태에 대해 반성을 해본다.


작년에 왔을 때는 노랑제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올해 조금 일찍 왔더니 노랑제비꽃들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다.

진달래는 딱 좋았는데 노랑제비꽃은 시기가 빨랐다......종잡을 수 없는게 올해 야생화 개화시기다.



이렇게 멋진 진달래 터널에서 잠시 쉬어가며 인증사진을 담는다.


햇살이 많이 퍼지니 진달래의 연분홍색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가는데 까지 가보자며 샷님과 혈구산으로 발걸음 했는데

걷다보니 혈구산 정상 바로 밑에까지 와서 그냥 정상까지 가보기로 한다.


조팝나무와 진달래


오늘 본 진달래 나무 중 가장 멋진 진달래 나무


1봉과 2봉의 모습이 조망이 된다.


혈구산 정상이 바로 지척이다.

혈구산의 진달래는 꽃봉우리도 많아서 앞으로도 2-3일 동안은 보기 좋을 듯 하다.


고려산 진달래 보다 상태가 좋았던 혈구산 진달래 군락


확실히 바위와 잘 어울리는 야생화가 진달래인 듯 싶다.


2봉에서 바라본 혈구산의 진달래 군락지


매화말발도리도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다.


하산하는 넉넉한 길


하산길에 햇살이 더욱 번지니 진달래도 덩달아 더 아름답게 보인다.




하산해서 블벗님들을 픽업하기 위해 농업기술센터로 향한다.

농업기술센터의 벚꽃이 무척이나 아름다운데 전날 비와 바람으로 많이 상했다.

그래도 어느정도 아름다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나무를 담아보았다.

내년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약해 본다.